셀트리온 "이번 승인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치료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 열려"

 

셀트리온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

[CEONEWS=정주희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조만간 유럽에 상륙할 전망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렉키로나를 ‘품목허가 승인’했다. 이로써 렉키로나는 EU의 승인을 획득한 최초의 국산 항체 신약이 됐다. 

렉키로나의 품목허가 승인 속도가 이례적이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 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한 지 하루만이다, 통상적으로 CHMP의 승인 권고는 EC의 품목허가 승인을 위한 사전 단계에 불과해, 추가로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렉키로나는 CHMP 승인 권고 후 하루 만에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렉키로나가 특별 취급을 받은 이유로,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EC 차원의 노력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렉키로나의 적용 대상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만 18세 이상 성인 중 보조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중증으로 전환할 위험이 큰 환자들이다.

이어 렉키로나는 한국, 미국, 루마니아, 스페인 등 13개국의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벌인 글로벌 임상 3상 결과에서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상용화될 경우, 해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들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 계획이다. 미국 FDA에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한 제약사 MSD의 ‘몰누피라비르’의 경우 닷새 치료분에 700달러, 한화 약 83만 원으로 미국 정부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증 환자에게 활용되는 경구용 치료제와 달리 렉키로나는 중증 환자들에게 활용되는 만큼 시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렉키로나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유럽국가에서도 렉키로나를 코로나19 치료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 성공 시 다른 방식의 치료제 대비 경쟁우위가 가능한 비용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검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가 소위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의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치료는 물론 방역에도 든든한 역할을 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기업이 개발해 국제적인 승인까지 일사천리로 받았다니 뿌듯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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