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전문 경영인 체제 2기 강 회장...어수선한 사내 분위기 정리

지난해 9월 한샘 창립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승수 한샘 회장(사진=한샘 그룹)
지난해 9월 한샘 창립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승수 한샘 회장(사진=한샘 그룹)

[CEONEWS=최재혁 기자] 강승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은 26일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기존 전략을 추진하고, 압도적인 1위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인수계약과 상관없이 뚜렷한 목표를 제시했다.

한샘은 이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인수계약이 마무리됐다. 강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CEO 메시지'를 띄워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이지만 흔들리지 말고,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자"라며 임직원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샘은 인수계약으로 최대 주주가 교체되는 등 사내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졌다. 강 회장은 "투자회사인 PE가 한샘의 최대 주주가 됨으로써 홈 인테리어 비즈니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한샘의 인재들이 그대로 경영의 주체로서 기존의 전략을 실행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는 점"이라며 향후 한샘의 밝은 미래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흔들림 없이 기존 전략을 추진하는 것을 통해 우리의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며, 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인 1위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IMM PE는 한샘의 비즈니스 전략과 현행 경영방침을 가장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파트너로서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회장은 "우리의 가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우리가 되자"며 다짐했다.

한편, IMM PE는 한샘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외 특수관계인 7인과 지난 25일 한샘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7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매각 주식은 전체 주식 수의 27.7%에 해당하는 보통주 652만 주로, 매매대금은 1조 4,500원이고 매수인은 '아이엠엠로즈골드4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매각대상은 조 회장 지분 15.4%와 특수관계인 7명의 지분 12.3%이며, 거래금액은 1조 4,513억 원, 거래종결일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한샘 관계자는 "거래종결일은 주식 매매 계약상 대금 수령 및 주식 인도 예정일로서 추후 변경될 수 있다"며 "최대 주주 변경이 완료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한샘의 전문 경영인 2기 체제의 주인공이다. 조창걸 명예회장이 회사 지분과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회사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킬 전문 경영인 체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후, 강 회장이 취임했다.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지만, 장남은 사망했고 세 자매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