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하나로 어려운 가정형편 딛고 자수성가한 CEO, 경영능력에서  두각 드러내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사진=구글이미지)

[CEONEWS=강성은 기자]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신임 임원 때의 초심을 떠올려보면 더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SK에너지 대표이사 이·취임식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인용하며 앞으로 사회 공헌 활동에 주력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의 추진력은 이미 업계에 소문이 자자하다. (주)SK의 전신인 대한 석유공사에 입사해 영업 전선을 두루 휩쓸었으며, SK가스 및 SK텔레콤 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04년 (주) SK로 돌아온 정통 정유맨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신 부회장은 2004년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SK에너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약 3배 증가시키는 성장 신화를 일궈낸 바 있다. 

신 부회장은 단순히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인천정유 합병, 지주회사 출범 등 복잡 다난한 경영 현안들을 현명하게 대처 했다. 또한 신헌철 부회장이 대표로 있을 때 아스팔트 수출량은 국내 최초 1000만 톤을 달성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때마침 고급 아스팔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영역을 한껏 넓혔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타고난 경영전문가의 면모를 보인 신 부회장이 이번에는 부회장직을 맡으며 사회 공헌에 눈을 돌렸다. 이번에는 어떤 '신헌철식' 사회 공헌 활동을 보여줄지 그 기대가 크다. 

끈기와 성실의 경영인

신헌철 부 회장은 1945년 8월 23일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를 여의었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던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갔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를 여의고 힘든 가정환경에서 자라며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신 부회장은 "그때 그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운 게 인내심과 근면, 그리고 성실"이라며  "웬만큼 힘든 상황은 견딜 수 있는 끈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위치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원래 그의 꿈은 경영인이 아닌 은행원이었다. 그래서 상고로 진학했고, 대학 진학의 꿈을 키웠지만 연거푸 미끄러지는 바람에 은행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접어야만 했다. 그 뒤로도 그의 앞길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군 복무 시절에도 시련이 찾아와 그를 힘들게 했다. 

해병대에 지원해서 군 복무를 마칠 무렵 마침 실미도 사건이 터져 예정일 보다 7개월이나 늦게 전역하게 됐다. 억울했지만 호소할 수 있는 곳도 없었다. 그렇다고 장돌뱅이 근성이 어디 갈 리 없었다. 그는 “억울하면 억울하다고 주저앉아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1995년 그는 그길로 이동통신사에 입사해서 줄곧 영업쪽에 몸담았다.

그는 매일 새벽 2시까지 업무에 열중했고, 그 결과 영업은 '신헌철이 최고'라는 인정을 받아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국이동통신 전무로 발령났다. 한국이동통신은 지금의 SK텔레콤의 전신이다.

그렇게 그는 011 가입자수를 2년만에 700만명으로 늘려놓고 ‘00700’(SK텔링크 사장)을 거쳐 2002년 친정(SK가스)으로 돌아왔다.

2004년 지금의 SK에너지를 맡고 나서는 취임 첫 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냈다. 안방 장사(주유소 영업)에 의존하던 SK에너지를 수출기업(9월 말 현재 수출비중 58%)으로 변모시킨 것도 그다.

SK 임직원들은 신헌철 그룹 부회장을 두고 ‘창조적 긴장감의 명수’라고 했다.“보고 중간에 끼어들거나 말을 끊는 법이 결코 없다”라며 “나는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는데 부회장께서는 권한과 책임을 철저히 일임한다. 거기서 오는 창조적 긴장감이란 실로 엄청나다”라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그는 더 죽기 살기로 노력해 1998년 말 SK텔링크 사장직을 맡으면서 CEO가 됐다. 

경기마다 성금 모금해 불우이웃 돕는 '마라토너 경영인' 신헌철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62세의 나이에 운동화 끈을 동여맸다. '마라톤 경영인'으로 유명한 신 부회장은 각종 대회가 있을 때마다 솔선수범해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 모금을 한다. 마라톤 출전 시에 그룹 내 임원 및 기업 관계자, 그리고 친지들은 신 부회장의 완주를 기원하며 각 1만 원씩 후원했다. 1998년에 그는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으면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 삼아, 치료를 목적으로 시작했던 마라톤이 계속되면서, 완주 기록은 무려 11번이었다. 

그 이후 '마라톤 베테랑'이 돼 경기 때마다 성금을 모금해 불우이웃을 도와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신 부회장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최고 기록은 4시간 3분이었다. 처음에 그는 완주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점차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록 경신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그렇게 무리하면서까지 훈련을 강행했던 이유는 보스턴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고 싶어서여서였다. 보스턴 마라톤 경기는 결승점 10km를 앞두고 난코스가 있어 참가 자격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참가 문턱이 높은 만큼 선수들에겐 더욱 매력적인 경기이고, 경쟁률도 높다. 

신 부회장은 "마라톤 35㎞ 지점이 무척 힘들지만 이웃사랑의 뜻을 함께한 사람들의 믿음을 생각하며 열심히 달린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2006년 벽두에도 해운대 동백 섬을 열한 바퀴를 뛰고 새해를 맞았다. 요즘도 매일 새벽 집 근처를 5㎞씩 뛰고 있다. 그는 "풀코스 완주 기록을 4시간 이내로 줄여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 자격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수차례 자격조건 미달로 보스턴 마라톤 출전이 불발에 그쳤지만 신 부회장은 칠전팔기 했다.  

마침내 풀코스 도전 7년여 만에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사내 마라톤 동호회원 24명과 함께 참가해 불우이웃 돕기 후원자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성금을 낸 협력업체들의 사기(社旗)를 들고 풀코스를 완주했다. 어렵게 출전하게 된 만큼 그에게 이번 경기의 의미는 매우 소중했다. 경기 전 완주를 다짐하면서 국내외 사업 파트너들과 친지, 지인들에게 받은 후원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펀드 방식으로 회사 내 임원들이 지원해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모인 금액이 지난 7년간 마라톤을 하며 십시일반 모았던 성금의 절반 가까이 되었다. 

신 부회장은 42.195km 구간을 무사히 완주했다. 기록은 5시간 31분 11초였다. SK에너지는 "경기가 모두 종료되자 신 부회장도 긴장을 풀고 사물놀이 공연자들과 어울리고, 전통 부채를 나누어주는 등 문화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임직원들과 회사 구호를 외치는 등 한국 문화와 SK에너지를 알리는 데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바른 생활 사나이의 표본 신헌철의 선한 영향력 행사

여름에 '마라톤 경영'을 통해 불우이웃 돕기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겨울에는 행복 나눔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로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 부회장을 주축으로 SK에너지는 2003년도부터 5년째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 측에서는 김장재료인 배추와 무를 조기 계약함으로써 재배 농가를 직접적으로 지원했다. 

이 행사는 질 좋은 김장재료 확보, 김치 담그기, 소외 이웃에게 전달까지 전 과정이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이뤄지고 있어 소외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SK에너지는 또 한국YMCA와 함께 서울 시립 청소년 성문화센터에서 신헌철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자원봉사자 100여 명, 일반봉사자 70여 명과 함께 김장 김치 1만 표기를 담가 서울노인복지센터, 서울 시립 소년의 집, 서울 SOS어린이마을 등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신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한국YMCA 등의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담근 김장 김치가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나누면 따뜻한 마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헌철을 한 번 알면 '신헌철 맨'이 된다 

신 부회장의 저력은 리더십에서 나온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그의 강력한 무기이자 차밍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외유내강, 강인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람을 대할 때 편안하게 응대하되, 나에게 함부로 할 수 없게 하는 내재된 카리스마가 있다. 

이것은 한 두 해 쌓은 내공이 아니다. 지인들은 그를 '진정성 있는 리더(LEADER)'라고 표현한다. 신헌철은 난제 앞에서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 행여 속으로 흔들릴지언정 팀 구성원들은 알아채지 못하게 한다.그 사람이 신헌철 부회장이다. 

신 부회장은 '감성경영'을 중시했다. 구성원의 감성을 잘 다스려주고 신뢰로써 대하면 모든 구성원들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사람의 삶과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늘 겸손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SK 에너지 신헌철 부회장 프로필
[학력사항]
·1988~1991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
·1966~1972  부산대학교 경영학 학사
·1961~1964  부산상업고등학교

[수상내역]
·2005  한국자원경제학회 에너지산업대상
·2005  한국경영학회 대상
·2005  제1회 에너지 위크 동탑산업훈장
·2005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
·1997  보건복지부장관상

[경력사항]
·2016.8 ~ 2018.1  제32대 대한펜싱협회 회장
·2015.9 ~ 2016.8  제31대 대한펜싱협회 회장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
·2010.4                한호재단 이사
·2009.12              SK사회적기업 지원사업단 단장
                     SK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제주도 명예도민        
·2009.7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9.6                삼성화재 사외이사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
                      한국기독실업인회 부회장
                      SK에너지 부회장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신임 임원 때의 초심을 떠올려보면 더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SK에너지 대표이사 이·취임식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를 인용하며 앞으로 사회 공헌 활동에 주력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의 추진력은 이미 업계에 소문이 자자하다. (주)SK의 전신인 대한 석유공사에 입사해 영업 전선을 두루 휩쓸었으며, SK가스 및 SK텔레콤 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04년 (주) SK로 돌아온 정통 정유맨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신 부회장은 2004년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SK에너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약 3배 증가시키는 성장 신화를 일궈낸 바 있다. 신 부회장은 단순히 재무성과뿐만 아니라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인천정유 합병, 지주회사 출범 등 복잡 다난한 경영 현안들을 현명하게 대처 했다. 또한 신헌철 부회장이 대표로 있을 때 아스팔트 수출량은 국내 최초 1000만 톤을 달성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때마침 고급 아스팔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을 상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영역을 한껏 넓혔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타고난 경영전문가의 면모를 보인 신 부회장이 이번에는 부회장직을 맡으며 사회 공헌에 눈을 돌렸다. 이번에는 어떤 '신헌철식' 사회 공헌 활동을 보여줄지 그 기대가 크다. 

끈기와 성실의 경영인

신헌철 부 회장은 1945년 8월 23일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를 여의었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던 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배를 타고 나갔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를 여의고 힘든 가정환경에서 자라며 '찢어지게 가난하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신 부회장은 "그때 그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운 게 인내심과 근면, 그리고 성실"이라며  "웬만큼 힘든 상황은 견딜 수 있는 끈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위치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원래 그의 꿈은 경영인이 아닌 은행원이었다. 그래서 상고로 진학했고, 대학 진학의 꿈을 키웠지만 연거푸 미끄러지는 바람에 은행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접어야만 했다. 그 뒤로도 그의 앞길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군 복무 시절에도 시련이 찾아와 그를 힘들게 했다. 해병대에 지원해서 군 복무를 마칠 무렵 마침 실미도 사건이 터져 예정일 보다 7개월이나 늦게 전역하게 됐다. 억울했지만 호소할 수 있는 곳도 없었다. 그렇다고 장돌뱅이 근성이 어디 갈 리 없었다. 그는 “억울하면 억울하다고 주저앉아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1995년 그는 그길로 이동통신사에 입사해서 줄곧 영업쪽에 몸담았다. 그는 매일 새벽 2시까지 업무에 열중했고, 그 결과 영업은 '신헌철이 최고'라는 인정을 받아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국이동통신 전무로 발령났다. 한국이동통신은 지금의 SK텔레콤의 전신이다.

그렇게 그는 011 가입자수를 2년만에 700만명으로 늘려놓고 ‘00700’(SK텔링크 사장)을 거쳐 2002년 친정(SK가스)으로 돌아왔다. 2004년 지금의 SK에너지를 맡고 나서는 취임 첫 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기록을 냈다. 안방 장사(주유소 영업)에 의존하던 SK에너지를 수출기업(9월 말 현재 수출비중 58%)으로 변모시킨 것도 그다.

SK 임직원들은 신헌철 그룹 부회장을 두고 ‘창조적 긴장감의 명수’라고 했다.“보고 중간에 끼어들거나 말을 끊는 법이 결코 없다”라며 “나는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는데 부회장께서는 권한과 책임을 철저히 일임한다. 거기서 오는 창조적 긴장감이란 실로 엄청나다”라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그는 더 죽기 살기로 노력해 1998년 말 SK텔링크 사장직을 맡으면서 CEO가 됐다. 

경기마다 성금 모금해 불우이웃 돕는 '마라토너 경영인' 신헌철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62세의 나이에 운동화 끈을 동여맸다. '마라톤 경영인'으로 유명한 신 부회장은 각종 대회가 있을 때마다 솔선수범해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 모금을 한다. 마라톤 출전 시에 그룹 내 임원 및 기업 관계자, 그리고 친지들은 신 부회장의 완주를 기원하며 각 1만 원씩 후원했다. 1998년에 그는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으면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 삼아, 치료를 목적으로 시작했던 마라톤이 계속되면서, 완주 기록은 무려 11번이었다. 

그 이후 '마라톤 베테랑'이 돼 경기 때마다 성금을 모금해 불우이웃을 도와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신 부회장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 최고 기록은 4시간 3분이었다. 처음에 그는 완주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점차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록 경신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그렇게 무리하면서까지 훈련을 강행했던 이유는 보스턴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고 싶어서여서였다. 보스턴 마라톤 경기는 결승점 10km를 앞두고 난코스가 있어 참가 자격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참가 문턱이 높은 만큼 선수들에겐 더욱 매력적인 경기이고, 경쟁률도 높다. 신 부회장은 "마라톤 35㎞ 지점이 무척 힘들지만 이웃사랑의 뜻을 함께한 사람들의 믿음을 생각하며 열심히 달린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2006년 벽두에도 해운대 동백 섬을 열한 바퀴를 뛰고 새해를 맞았다. 요즘도 매일 새벽 집 근처를 5㎞씩 뛰고 있다. 그는 "풀코스 완주 기록을 4시간 이내로 줄여 보스턴 마라톤 대회 참가 자격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수차례 자격조건 미달로 보스턴 마라톤 출전이 불발에 그쳤지만 신 부회장은 칠전팔기 했다.  마침내 풀코스 도전 7년여 만에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하게 됐다. 그는 사내 마라톤 동호회원 24명과 함께 참가해 불우이웃 돕기 후원자의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성금을 낸 협력업체들의 사기(社旗)를 들고 풀코스를 완주했다. 어렵게 출전하게 된 만큼 그에게 이번 경기의 의미는 매우 소중했다. 경기 전 완주를 다짐하면서 국내외 사업 파트너들과 친지, 지인들에게 받은 후원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매칭펀드 방식으로 회사 내 임원들이 지원해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모인 금액이 지난 7년간 마라톤을 하며 십시일반 모았던 성금의 절반 가까이 되었다. 신 부회장은 42.195km 구간을 무사히 완주했다. 기록은 5시간 31분 11초였다. SK에너지는 "경기가 모두 종료되자 신 부회장도 긴장을 풀고 사물놀이 공연자들과 어울리고, 전통 부채를 나누어주는 등 문화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임직원들과 회사 구호를 외치는 등 한국 문화와 SK에너지를 알리는 데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바른 생활 사나이의 표본 신헌철의 선한 영향력 행사

여름에 '마라톤 경영'을 통해 불우이웃 돕기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겨울에는 행복 나눔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로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 부회장을 주축으로 SK에너지는 2003년도부터 5년째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 측에서는 김장재료인 배추와 무를 조기 계약함으로써 재배 농가를 직접적으로 지원했다. 이 행사는 질 좋은 김장재료 확보, 김치 담그기, 소외 이웃에게 전달까지 전 과정이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이뤄지고 있어 소외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SK에너지는 또 한국YMCA와 함께 서울 시립 청소년 성문화센터에서 신헌철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자원봉사자 100여 명, 일반봉사자 70여 명과 함께 김장 김치 1만 표기를 담가 서울노인복지센터, 서울 시립 소년의 집, 서울 SOS어린이마을 등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언제?

이 행사에 참여한 신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한국YMCA 등의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담근 김장 김치가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나누면 따뜻한 마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헌철을 한 번 알면 '신헌철 맨'이 된다 

신 부회장의 저력은 리더십에서 나온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그의 강력한 무기이자 차밍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외유내강, 강인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람을 대할 때 편안하게 응대하되, 나에게 함부로 할 수 없게 하는 내재된 카리스마가 있다. 이것은 한 두 해 쌓은 내공이 아니다. 지인들은 그를 '진정성 있는 리더(LEADER)'라고 표현한다. 신헌철은 난제 앞에서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 행여 속으로 흔들릴지언정 팀 구성원들은 알아채지 못하게 한다. 타고난 리더는 직감적으로 위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뒤로 숨지 않는다고 한다. 뒤로 숨지 않을 거라고 믿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신헌철 부회장이다. 

신 부회장은 '감성경영'을 중시했다. 구성원의 감성을 잘 다스려주고 신뢰로써 대하면 모든 구성원들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사람의 삶과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늘 겸손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SK 에너지 신헌철 부회장 프로필

[학력사항]
·1988~1991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
·1966~1972  부산대학교 경영학 학사
·1961~1964  부산상업고등학교

[수상내역]
·2005  한국자원경제학회 에너지산업대상
·2005  한국경영학회 대상
·2005  제1회 에너지 위크 동탑산업훈장
·2005  자랑스러운 부산대인상
·1997  보건복지부장관상

[경력사항]
·2016.8 ~ 2018.1  제32대 대한펜싱협회 회장
·2015.9 ~ 2016.8  제31대 대한펜싱협회 회장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
·2010.4               한호재단 이사
·2009.12              SK사회적기업 지원사업단 단장
                         SK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제주도 명예도민        
·2009.7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9.6                삼성화재 사외이사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
                         한국기독실업인회 부회장
                         SK에너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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