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CEONEWS 기자
김영란 CEONEWS 기자

일반적으로 개가 사람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 것은 약 1만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세월동안 개는 우리생활에서 밀접하게 지내왔으며, 최근 동물을 키우는 가정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반려동물로서 가족의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보호받는 존재로서의 동물이 아니라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길잡이이자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해 오고 있는 장애인보조견은 장애인의 눈이 되기도 하고 귀가 되어주고 있다. 장애인보조견은 장애인의 안전뿐만이 아니라 언제나 그들과 함께함으로써, 장애인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책임지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적응해야 하므로 우수한 품성과 타고난 기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번식, 퍼피워킹, 훈련, 안내견 활동, 은퇴에 이르는 안내견으로서 갖추어야 할 일련의 과정 중 어느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만일 어느 한 과정에서 평가 결과 안내견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양성 프로그램에서 제외된다. 우리가 매체나 주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훈련된 개다.

다양한 소리를 듣고 이를 청각장애인에게 알려주는 일을 담당하는 청각도우미견은 아침에 잠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 반가운 친구의 초인종 소리, 아기 울음소리, 위험을 알려주는 화재경보 등 다양한 소리에 반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다.

장애인보조견은 그 나라의 복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체로서 장애인보조견이 환영받는 사회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선진 복지국가로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장애인보조견에 대한 출입제한, 승차거부 등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이해와 정보 부족이 여전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장애인보조견 확대 보급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갈수록 양성사업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여러모로 우려를 낳고 있다.

장애인보조견은 단순히 장애인을 위한 보행도구로서의 기능만을 수행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의지를 지닌 동물이라는 점에서 사용자는 물론 일반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책임지는 존재로 받아들이기 위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바탕으로 상호 이해를 위한 사회전반의 다양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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