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카이힐CC 제주 전경, 사진=최종원 기자)

[CEONEWS=최종원 기자] 인류의 삶에 풍요의 가치를 더한다

롯데(LOTTE)는 식품, 유통, 관광,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면서 1967년 창사 이래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회사로 더욱 발전하고 있다. 

'롯데'라는 이름은 창업주 신격호 회장이 독일의 문호 쾨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의 애칭인 롯데를 따와서 지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1948년부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였는데 당시 일본의 1등 회사였던 모리나가제과의 라이벌이 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1961년 롯데부동산, 1967년 롯데애드, 1972년 롯데리아 등을 설립하고 2007년 한국보다 10년 먼저 지주회사 '롯데홀딩스'를 출범시키면서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확립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롯데를 성장시키기 시작했다. 1987년 롯데껌 3총사(주시후레시, 후레시민트, 스피아민트)의 CM송을 기억하시나요? 가수 윤형주 님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아직까지도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는데, 이렇게 국민들에게 친숙한 롯데는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롯데칠성음료(주), 롯데푸드(주), 롯데쇼핑(주), 롯데케미칼(주)을 포함하여 총 24개의 국내 자회사를 보유하면서 백화점업(롯데쇼핑), 음료제조업(롯데칠성), 가공식품 도매업(롯데지알에스), 석유화학제품 제조업(롯데캐미칼) 등 식품, 유통, 관광, 화학, 건설, 제조, 연구, 서비스 영역까지 진출하여 재개 순위 5위 (2020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자연과 친밀한 스카이힐 제주

손에 잡힐 듯한 삼방산과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비현실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전세계적으로 38개국에 200여 골프장을 설계했으며 미국 100대 골프장 중 13개가 그의 손을 거쳐간 골프장 설계의 대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Robert T Jones)에게 탄생되었다. 그는 '모든 홀은 파(par)는 어렵고 보기(bogey)는 쉬워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 롯데스카이힐CC 제주의 코스는 전략도 필요하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보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 

6년 연속으로 아시아 100대 코스에 선정된 이유를 좀 더 알고 싶었다. 이 곳은 총 36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코스의 이름만 들어봐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제주의 비현실적인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코스, 서귀포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 코스로 구성된 회원제 골프장과 가장 높게 위치하고 있어서 골프장 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힐 코스, 제주의 울창한 자연림을 그대로 살려서 마치 자연 휴양림에 있는 듯한 느낌의 포레스트 코스는 회원제 코스에 절대 뒤지지 않을 만큼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본 오션코스 , 사진=롯데스카이힐CC 제주 제공)

올해 초, 개장 16주년을 맞이 하면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는데 훨씬 더 넓어진 로비와 대리적 벽면에 현무암 석재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너무나도 편안하고 따뜻한 첫인상을 갖게 했다. 골프장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KLPGA 프로 출신인 김현령 총지배인과 골프장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Q. 페이지뷰 수가 매월 20만 명이 넘는 세계적인 영국의 '톱100 골프코스'라는 골프 정보 웹사이트에서 한국의 50대 코스에 롯데 스카이힐 제주 4개 코스가 모두 선정되었습니다. 방문하시는 골퍼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을 듯한데, 롯데 스카이힐CC 제주의 매력을 좀 더 설명해 주시죠

A. 저희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한라산에서 제주 바다와 산방산이 직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에 자리하여 도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과 함께 영험한 기운을 오롯이 받을 수 있는 골프장이기도 합니다. 여자 프로골퍼 대회 팬 분들이라면 매년 4월 KLPGA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의 대회 장소로도 눈에 익으실 겁니다. 코스가 조금 어렵다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설계자가 의도한 대로 앵글 어프로치라인 등의 상관성을 파악해서 공략하는 재미가 있기도 하고, 광활하게 펼쳐진 제주 자연 속 중간 중간 만날 수 있는 노루와 고라니 등등 이 모든 것들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해볼 만한 명문 골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년부터 이색적인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하면서 방문객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먼저 '반려견 천만 시대' 라는 흐름에 맞춰 2019년부터 '반려견 동반 라운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반려견과 함께 하고 있다 보니 저부터도 무척 해보고 싶은 경험 중 하나였기에 이러한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려견 요금 9만 원을 지불하면 1팀당 반려견 1마리와의 동반 라운드가 가능하며, 반려견을 위한 배변봉투와 간식 등을 함께 제공 드립니다. 또한 골프를 치지 않는 동반자도 함께 입장을 하여 어디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제주의 귀한 경관을 직원의 설명과 함께 들을 수 있도록 18홀 '골프코스 투어'를 1인 2만 5천 원(최소 4인 이상 이용 가능)의 요금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투어 종료 후에는 포토존 사진 촬영과 드라이빙 레인지 체험도 포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좋은 프로모션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급증하는 '혼행족(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분들을 위해 '1인 플레이' 프로모션 또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골프라는 스포츠의 아쉬운 점이 항상 인원 수의 제약이 있다 보니 이러한 점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나 혼자 또는 어떠한 동반자들과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롯데스카이힐CC 제주 레스토랑, 사진=최종원 기자) 

어느 코스, 어떤 홀이라도 전략이 필요하지 않은 홀이 없다.  

제주도의 자연적인 특색과 지형적인 특성을 정말 잘 살린 코스는 정말 멋진 뮤지컬 작품을 보는 것처럼 스토리가 잘 짜여 있어서 18홀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홀과 홀사이의 거리에도 예쁜 야생화들이 반겨주고 잘 관리된 티박스에 서면 광활하게 펼쳐진 제주도의 앞바다, 자연휴양림 같이 쭉 뻗은 나무들, 아름다운 연못 등이 번갈아 가면서 펼쳐져 있다. 

다만, 코스 난이도는 상당히 어렵다. 화이트 티를 사용할 때와 블루/블랙티 사용시의 플레이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고 티샷부터 계곡이나 크리크, 대형 폰드를 넘겨야 하는 홀들이 많다. 또한,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으로 인한 착시현상 때문에 정확한 세컨샷 공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린은 역시 한라산 브레이크 때문에 캐디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홀까지 분명히 내리막으로 읽었는데 반대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즐거웠던 이유는 골프백 속의 14개 클럽을 골고루 사용해야 할만큼의 샷밸류를 가진 코스 덕분이었다. 이곳은 유유자적 경관을 바라보면서 풍류를 즐기는 골퍼보다는 홀 하나하나 공략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조금 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어하는 골퍼에게 강추하고 싶은 코스다.  

(오션 코스 6번홀, 사진= 롯데스카이힐CC 제주 제공)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는 어떤 상상력을 가지고 이 코스를 설계했을까? 분명히 이 곳은 PGA급의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곳으로, 해저드와 벙커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고저 차이를 이용해서 골퍼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오션 코스는 3338m(3651야드)로 전장이 길다.  6번홀은 한 홀에서 두가지 전략을 짤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일단, 페어웨이 한가운데에 암반에 둘러 쌓인 해저드가 있고 양쪽으로 공략이 가능하다. 장타자들은 블루티에서240~250야드 정도를 보내면 해저드 너머에는 조금 넓은 랜딩존이 있으니 공격적으로 가도 좋을 것이고, 비거리가 짧은 골퍼는 우측 페어웨이로 안전하게 가는 것이 좋다. 세컨샷이 떨어지는 곳부터는 페어웨이가 좁아지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 스크린 골프였다면 이 홀만 반복적으로 플레이해도 될 만큼 재미있는 홀이다. 그만큼 공략이 어렵다는 이야기겠지요? 

동양이 이룩한 최고의 미적 가치인 '고요의 미학'을 보는듯

(힐 코스 8번홀, 사진= 롯데스카이힐CC 제주 제공) 

힐 코스는 3272m (3573야드)로 오션코스에 비해서 조금 짧지만 세컨샷의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에 티샷의 방향성이 중요한 코스이다.  또한 이곳이 어디인가! 제주 한라산 브레이크로 유명한데다 2단 3단으로 되어있는 그린은 호락호락 웃음을 선사하지 않을 작정인가 보다. 힐코스 8번홀은 챔피언티 600m, 화이트티 564m로 제주도 골프장에서 가장 긴 홀이기도 하고 첫번째 IP지점 좌우측으로 아주 큰 나무들이 병풍을 치고 있는 듯이 보여서 '몬스터홀'이라고 불린다. 드라이버를 까마득하게 쳤다고 생각해도 남은 거리가 300m가 넘는다. 발아래 펼쳐진 제주의 오름들 사이로 티샷을 마치고 페어웨이를 걷는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세컨샷을 하기 위해 페어웨이로 들어가면서 그린을 바라봤을 때 마치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보는듯 했다. 고요함이 깔려 있는듯 적막감이 들지만, 쓸쓸함이나 절망스러운 분위기가 아니라 소요(騷擾)나 혼란으로부터 해방되는 듯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롯데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여자 아마추어골프대회를 진행했는데, 골프선수로 등록되었거나 국가대표 및 상비군을 제외한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총 3번의 지역예선을 통해 우승자를 가렸고. 올해부터는 최근의 골프 트렌드를 반영해서 스크린 골프대회로 전환해서 한달간 1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이런 대회를 통해서 많은 여성 골프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롯데는 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대회를 함께 주최하고 있는데, 여자프로골프대회 팬들이라면 잘 알고 계실 매해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KLPGA의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이곳에서 진행되며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칠성음료 후원으로 10년간 개최되어온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은 올해부터 후원사가 롯데그룹으로 바뀌면서 ‘롯데 오픈’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각 기업들도 큰 대회를 후원하는 일이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이렇게 '노블레스 오브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골프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수 있지 않을까.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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