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전 세계 물량 43% 수주...자율운항 선박 50%로 확대
文, “조선업, 압도적인 세계 1위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CEONEWS=최재혁 기자] 2050 온실가스 감축으로 글로벌 조선 시장이 고부가·친환경 선박으로 재편되면서 한국 조선이 '싹쓸이' 수주로 올해 글로벌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과 '자율운항 선박' 수주목표를 오는 2030년까지 각각 75%와 50%로 확대해 선두 수성에 나서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개최한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거제에 올 때마다 세계 최강 조선산업 부흥의 희망이 쑥쑥 자라고 있다는 보람을 느낀다"며 "탄소중립과 4차 산업혁명에서 친환경·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해운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고,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과 스마트 파워의 강점을 살려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 강국을 굳히면서 세계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올해 들어 7월까지 1,285만 CGT를 수주해 13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량인 811만 CGT를 불과 5개월 만에 넘어섰다.

문 대통령은 조선산업의 13년 만 조선 최대 수주 달성을 칭찬하며,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제시했다. 먼저 친환경화와 관련해서는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의 핵심 기술의 고도화,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을 추진한다. 또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30년 75%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스마트화에 대해서는 오는 12월부터 충돌사고 방지, 최적 항로 결정, 고장 예측 진단이 가능한 자율운항시스템을 개발해 시험 운영한다. 목표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50% 달성이다.

조선산업 일자리 계획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대량 수주한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내년부터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며 "2030년까지 관공선의 83%를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여 중소업체들의 국내 수주 기회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에 빗대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정부 초기 침체한 조선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2018년 11월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또 지난 4월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반도체·배터리 산업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필수 전략 업종인 해운·조선이 빠른 회복을 넘어 우리 경제의 도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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