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오종호 기자)
(CEONEWS=오종호 기자)

[CEONEWS=오종호 기자] 요 근래,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세 사람을 맞이하고, 두 사람을 보냈다.
맞이하고 보낸 사람 중 한 사람은 같은 사람이다.

새 사람을 맞이하는 일은 어색하고 불안하다.
편한 사람을 보내는 일도 허전하고 불안하다.

사람을 맞는 일은 그 사람을 몰라서,
그 사람과 잘 맞출 수 있을까 두려워서,
불안하고 어색하다.

사람을 보내는 일은 그 사람을 알아서,
서로를 맞추며 지고 새고 온 날이 허무해서,
누구와 또 맞을까 불안하고 두렵다.

그럼에도 무수히 반복되어 온 맞이함과 떠나보냄이
불안하고, 두려워 인연을 줄이자고 오래 전 맘먹었었다.
그 맘먹은 그 후로...
마음에 남은 사람 줄었어도,
보내고, 맞이하는 일은 수없이 찾아왔다.

환영식과 환송식에 수없이 참석했다.
황송식이라는 단어가 적합한 문자의 조합인지 모르겠지만, 환영식의 수 보다 환송식의 수는 턱없이 적었다.
보내는 일이 맞아하는 일 보다 더욱 낯설고, 어색한 일이어서일까?
그나마 머지않아 선임과 후임이 함께 참석하는 환영식 겸 환송식이 예정되어 있어, 그 낯설고, 어색함이 상쇄될 듯해 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인연을 줄이고, 마음에 최소한의 사람만 남기기 위해서라도 맞이한 누군가와의 환영식과 보내야하는 그 누군가와의 환송식 사이, 함께하는 그와의 시간만은 그에게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서로 맞추고, 부딪히고, 웃고, 싸우고, 부대껴야겠다.

남은 미련으로는 인연을 지울 수 없기에...
반성으로 남기되, 후회로 버려 보내지 않으려기에...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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