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풍력·ESS까지 사업영역 확장...국내외 신규 투자 확대 계획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한화솔루션)

[CEONEWS=최재혁 기자] 한화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보폭을 빨리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2년 독일 큐셀 인수전을 주도하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태양광 발전까지 확대했고, 8월 9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를 추가로 인수했다.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유럽에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 Mediterranee SAS'(RES프랑스) 지분 100%를 7억 2,700만 유로(약 9,843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RES그룹은 전 세계 10개국에서 20GW의 개발 실적을 보유한 세계적 재생에너지 전문 업체다. RES프랑스는 RES그룹의 100% 자회사로 태양광, 육·해상 풍력, 에너지 저장장치의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건설관리 등을 해왔다. 한화솔루션은 RES프랑스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5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 인수를 위한 계약 절차를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그린에너지 부문인 한화큐셀은, RES프랑스 인수를 시작으로 국내외 신규 투자를 확대한다. 한화큐셀은 독일에서 차세대 태양광 전지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중이고, 가정용 전력 공급 사업인 '큐에너지'를 통해 1년 만에 10만 가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이베리아반도에선 태양광 사업권 5GW를 보유 중이다. 이에 RES프랑스 인수로 유럽 지역 사업권에서만 총 10GW를 달성해, 태양광 모듈을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판매처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전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유상증자로 약 1조 3,500억 원을 조달했고, KDB산업은행과 5조 원 규모의 '그린에너지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약'도 맺어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RES프랑스 인수와 국내외 투자에 대해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RES프랑스가 20년 이상 축적한 개발 노하우를 확보하는 만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19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그룹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한화큐셀앤드 첨단소재와 한화케미칼이 합병한 한화솔루션이 2020년 1월 출범했다. 김 사장은 전략부문장을 맡아 사업 재편과 미래 사업 발굴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하며, 회사 출범 9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소프트웨어 기업 '젤리', 미국 수소탱크 기업 '시마론'을 잇달아 인수하며 태양광과 수소 등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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