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을 부르는 ‘마법의 양탄자

순천 파인힐스 골프앤호텔(사진=최종원 기자)
순천 파인힐스 골프앤호텔(사진=최종원 기자)

[CEONEWS=최종원 기자]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CNN이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낙안읍성’,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의 하나인 송광사(松廣寺)를 품고 있는 조계산도립공원이 있는 곳이 바로 순천이다.

파인힐스 골프앤호텔은 전라남도 순천 조계산(曹溪山,884m) 자락에 있고 송광사와 주암호가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다. 송광(松廣) , 소나무가 넓게 펼쳐진 곳이라는 지명처럼 자연스럽게 파인힐스(Pine Hills)라고 이름 지어졌다.

이곳은 1978년 환경관련 시설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건설업체로 시작했고 2010년에 보성과 보성건설로 분할하면서 그룹경영형태로 전환한, 현재는 6개 분야 13개 그룹사를 보유한 보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2004년 이곳 파인힐스와 2010년 파인비치골프링크스를 오픈하면서 미래도시, 레저관광개발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인힐스의 가치와 매력을 고객에게 배가시키는 접점(接點)

이 곳 파인힐스 골프앤호텔은 골프전문 매거진에서 발표하는 대한민국 베스트코스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0위권에 꾸준히 자리매김 했고, 요즘처럼 대한민국 호남을 대표하는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개발공사부터 참가한 이병태 총지배인을 인터뷰하면서 그의 역할이 상당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파인힐스 골프앤호텔 이병태 총지배인 (사진=최종원 기자)
파인힐스 골프앤호텔 이병태 총지배인 (사진=최종원 기자)

Q. 지금 순천에는 골프 열풍이 불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떤 노하우로 표현 될까요?

A. 2012년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하면서 그 이후로도 전국의 골퍼들을 이곳에 방문하시도록 많은 도전과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2013년부터 전국아마추어골프대회를 시작해서 2017년 부터는 보성그룹 자회사 한양의 브랜드인 한양수자인배아마추어골프대회로 확대해서 준프로 실력을 갖춘 미드아마추어 골퍼들께서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대 초반에는 골프장도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지금은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골퍼를 위해서 해외 못지 않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예전과 다르게 마케팅 툴(Tool)이 많이 변하고 있는데, 어떻게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계신가요?

A.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2017(386만 명) 대비 약 33% 이상 증가한 것을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항상 투트랙(Two Track)으로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중파의 골프 예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나 골프계의 일타 강사인 임진한 프로의 터닝포인트 전국투어 등의 촬영지로 파인힐스가 소개되고 또한, 유명 인플루언서의 골프채널 촬영지로서 많은 골퍼에게 노출되면서 이 곳을 방문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동문들간의 돈독한 우정과 추억을 만들기 위한 동문골프대항전2017년부터 기획해서 우승상금 2천만원을 걸고 2개월간의 예선전을 치른 뒤 결승전에서 우승팀을 가리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방송이나 행사들을 통해서 골퍼들이 이곳을 방문 하면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보셨겠지만 처음 방문하시더라도 익숙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인적 서비스로서 이곳의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5대 실천과제로서 1) 깨끗한 코스 2) 시원한 진행 3) 정갈한 음식 4) 다정한 직원 5) 행복한 고객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초심을 절대 잊지 않으면서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더욱 고객이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골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도 음식의 정수, 파인힐스 한상차림 (사진=최종원 기자)
남도 음식의 정수, 파인힐스 한상차림 (사진=최종원 기자)

남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클럽하우스

신안, 목포, 해남, 강진, 고흥, 여수 등 전라도 지역의 골프장과 관광지를 다니면서, ‘남도 음식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만큼 전라도 음식은 어디에 내놔도 타지역 음식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클럽하우스에서 저녁에 즐길 수 있는 한상차림은 남도 음식의 종합세트라고 표현된다.

전라도 지역 최고의 향토음식인 삭힌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 김치로 이루어진 홍어삼합’, 목포에서 공수해 오는 신선한 활어회’, 한여름 시원한 녹차물과 같이 곁들여 먹는 전라도 영광 지역의 보리굴비’, 사천요리 중 하나로 가지를 볶아 단짠으로 맛을 낸 어향가지’, 이 밖에도 도가니 소양 볶음’, ‘주꾸미 볶음그리고 다양한 버섯을 넣어서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을 내어, 술을 마시면서 해장이 되는 소고기 능이버섯 전골등은 파인힐스를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화룡정점이지 않을까!

 

골프의 최정상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골프장

드론으로 바라 본 주변 산세와 골프장 전경을 보면서, “참 잘 생겼다!”를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호남의 3대 자랑인 여수의 돈자랑벌교의 주먹 자랑그리고 순천의 인물자랑이라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송광사는 국사(國師)라고 해서 나라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승직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승려를 일컫는데, 그런 국사가 한 절에서 열여섯 분이나 배출되었으니 이 곳의 인물과 경치, 지기(地氣)가 어떠한지 짐작이 가지 않은가.

파인힐스는 용평 퍼블릭과 버치힐GC, 아시아나CC,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를 설계한 로널드 프림(Ronald W.Fream)과 조형 설계, 시공 감리는 데이비드 데일(David Dale)이 맡았다. 방송으로 따지면 믿고 보는 작가 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배우라고 할까.

코스구성은 파인코스 3,209m(3,494yds), 레이크코스 3,131m(3,421yds), 힐스코스 3,095m(3,386yds) 27홀로 구성되어 있고 페어웨이는 중지, 에이프런과 그린은 켄터키블루그래스와 벤트그래스로 되어있다. 세가지의 코스 모두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블랙티 기준으로도 전장은 그렇게 길지 않지만 티샷이 떨어지는 랜딩존(Landing Zone)에서의 언듈레이션(Undulation)과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 또한 기본적으로 2단 그린이 골퍼의 변별력을 보여 줄 수 있다. 특히, 페어웨이 중앙에서도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기 때문에 티샷을 정확하게 보냈다고 하더라도 오르막, 내리막, 발끝 오르막/내리막 등의 세컨샷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만 그린을 공략하기 수월할 수 있다. 역시, 아시아나 CC를 설계한 로널드 프림(Ronald W.Fream)의 고집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다.

 

레이크코스 6번홀 (사진=최종원 기자)
레이크코스 6번홀 (사진=최종원 기자)

Par4. 아름다움과 전략이 공존하는 레이크코스 6번홀

고려 후기 순천은 고려불교의 중심지였는데, 송광사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기까지 약 180년 동안 16명의 국사를 배출하면서 한국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는 곳이니 전설 한 가지쯤은 있게 마련인데, 고려 후기 승려인 지눌이 세속화된 불교를 선() 수행으로 전념 하자는 운동인 정혜결사(定慧結社)를 벌이기 전에 머물렀던 아미사라는 절에 머물렀는데 송광사로 가는 길이 없어서, 진흙으로 일곱개의 다리(土城七橋)를 놓고 건넜다고 한다. 이후 백성들 사이에는 이 토성칠교를 건너면 극락왕생한다는 전설이 있어서 오며 가며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파인힐스 레이크 6번 홀의 자리가 그 터라고 해서, 티박스 조형물에는 토성칠교라고 써 있다.

블랙티 기준으로 335m로 호수를 가로 질러서 호수와 경계선상에 있는 소나무 왼쪽으로 티샷을 해야 다음 공략이 쉬워진다. 자칫 당겨졌을 경우에는 150m 이상이 남게 되므로 티샷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블랙 티박스에 오르자마자 전설의 극락왕생이 생각나서 눈을 감고 소원부터 빌었다. ‘부디 230m를 직선으로 날아가서 소나무 왼쪽 편평한 곳에 떨어지게 해 주소서~!’ 지난달 파인비치의 시그니처, 비치코스 6번홀 par3 200m 티샷 때부터 기도의 효력이 강하게 나타나서 일까. 103m를 남기는 굿샷이 되었고 기분좋은 버디를 낚을 수 있었다.

 

파인코스 9번홀 (사진=최종원 기자)
파인코스 9번홀 (사진=최종원 기자)

Par5. 파일힐스 클럽하우스가 내 품에, 파인코스 9번홀

파인힐스의 시그니처 Par5로는 파인코스 9번홀을 선택했다. 블랙티 기준으로 506m이지만 내리막이기 때문에 장타를 치는 골퍼라면 투온을 노려볼 만 하다. 그렇지만, 그린의 오른쪽이 해저드이기 때문에 우드로 세컨샷을 하는 경우라면 왼쪽으로 휘어지는 샷이 많이 나오게 된다.

도전하고 싶은 마법의 양탄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홀이었다. 한 조에서 플레이한 동반자 모두 드라이버 티샷을 230m 이상 페어웨이 중앙으로 보냈는데 세컨샷을 하려고 보니 한사람은 오르막, 한사람은 내리막, 한사람은 발끝 오르막, 한사람은 발끝 내리막이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날으는 양탄자 같은 모습이긴 했지만 골프 좀 친다는 고수들에게는 오히려 너무나 도전하고 싶은 코스라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레이크 코스 3번홀 (사진= 최종원 기자)
레이크 코스 3번홀 (사진= 최종원 기자)

Par3. 레이크 코스 3번홀

평소 라운드에서는 보통 화이트 티에서 플레이를 하지만, 이번 파인힐스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고 특히 만만치 않은 실력의 동반자들 이었기 때문에 올 블랙티에서 플레이를 했다. 확실히, 챔피언티라고 불리는 블랙티박스에서 티샷을 준비하다 보니 정말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 같은 마음가짐도 그렇지만 특히, 코스의 뷰와 접근하는 공략법 자체가 틀려진다.

블랙티 기준으로 203m, 내리막 -24m를 감안하더라도 대략 185m 이상을 보내야 한다. 그린 좌우측과 좌전방에 각각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만약 티샷이 길다면 뒤편은 급격한 내리막이기 때문에 정확한 티샷을 요구한다. 다만, 필자는 겨냥한 대로 보내는게 아니라 보낸대로 겨냥하는 사람이라서 어쨌든 초집중해서 그린의 한 가운데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벙커에서의 플레이는 정말 쉽지 않다. 게다가 그린의 한가운데가 봉긋하게 솟아올라 있어서 그린도 정말 어렵다. 시그니처 par 3가 될만한 자격이 있다.

우리나라 3대 사찰로 불리는, 불교 정신의 총화인 팔만대장경을 모신 합천 가야산의 해인사는 법보사찰로 불리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경상남도 양산의 통도사는 불보사찰’, 파인힐스 골프장의 바로 근처에는 예로부터 절집의 큰집이라고 불리며 보조국사 지눌(普照國師 知訥, 1158~1210)을 비롯하여 조선 초기 고봉국사까지 열여섯 분의 국사(國師, 나라가 인정하는 최고의 승려)를 배출하며 승보사찰로 불리는 송광사가 있다. 게다가 조계산 건너편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에는 항상 많은 이들로 붐빈다. 1978년 환경관련 시설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건설업체에서 이제는 건설업을 넘어 미래도시, 레저관광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 지역의 교육.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알아 볼 수 있는 보성그룹의 혜안(慧眼)이 있었기에 파인힐스라고 하는 보물이 탄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남성적이고 포용력 있는 산세(山勢)의 파인코스와 구릉의 어머니 품과 같은 레이크 코스가 눈에 선하다. 다시 짐을 꾸리자. 파인힐스 골프앤호텔 마법의 양탄자를 다시 한번 타러 가야겠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