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생산라인
테슬라 중국 생산라인

[CEONEWS=오정록 기자] 지난 주말 중국당국이 안전상의 문제로 테슬라 자동차 28만5,000대 이상의 리콜 시정명령을 발표함에 따라 테슬라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 시장 규제국은 지난 토요일 성명에서 리콜 시정명령에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모델 3차량 21만1,256대, 수입 차량 3만5,665대, 중국 현지생산 모델 Ys 38,599대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특히 모델 Ys의 경우 올해 1월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했기 때문에 판매한 차량 대부분이 리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당국은 “차량의 컨트롤 시스템이 자동모드에 놓일 경우 급발진으로 인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슬라 측에 따르면 “자동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온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원격으로 수정 가능하며 무료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는 중국 웨이보의 공식 고객 지원 계정을 통해 “국가 요구 사항을 엄격히 준수하며 지속해서 안전 사항을 개선할 것”이라고 사과했지만, 이번 리콜 명령으로 인해 테슬라뿐 아니라 중국에서 현지 생산하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상하이 자동차 쇼 기간 중 잦은 충돌 사고를 이유로 벌어진 항의 시위에서는 전기차 선두업체들,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등에서 보안상 위험을 이유로 테슬라의 소유권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된 바 있다.

지난 3월, 테슬라의 내장 카메라에 대한 우려로 일부 군사 단지와 주택 단지에서 촬영이 금지된 일이 있는데, 테슬라는 당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중국에서 수집된 모든 데이터가 중국 로컬에서만 저장된다”고 주장했다.

주행거리 최대 594Km를 무기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려는 테슬라 입장에서 고질적인 소프트웨어 문제는 꾸준히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Model Ys는 다른 모든 차량의 성능을 능가할 잠재력이 있다”며 “7인승 자동차는 가족이라는 모티브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차량”이라고 강조해 중국 시장에 대한 커다란 기대를 내비쳤다.

작년 743%가 폭등해 800달러가 넘었던 주가는 1사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주 금요일에는 671달러에 마감하였는데 이는 모델 Ys의 소프트웨어 문제와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수요 부족에 따라 중국 내 테슬라 인도 기간이 기존 39일에서 지금은 33일로 줄어들었다.

모델 Ys의 중국 현지생산 전략을 통한 중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자 하는 테슬라의 목표가 중국당국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혀 결국 철수할 것인지, 아니면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라 중국화 된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