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샘병원 소화기내과 조유경 과장

간염 바로알기(이미지=pexels)
간염 바로알기(이미지=pexels)

 

안양샘병원 소화기내과 조유경 과장
안양샘병원 소화기내과 조유경 과장

간은 우리 몸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하지만 간은 심하게 손상되기 전까지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간질환이 발생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간질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만성 B형간염이며, 만성 C형간염과 급성 A형간염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간염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으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간염의 증상이나 다양한 종류까지 여전히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양샘병원 소화기내과 조유경 과장님의 도움말로 간염에 대한 다양한 정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간염이란?

간염이란 간에 염증이 생겨 간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으로, 염증의 기간에 따라서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구분됩니다. 급성간염은 6개월 이내 염증이 호전되는 경우를 말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를 만성간염이라고 합니다.

 

간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간염은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면역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만성 간염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간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알코올성 간염, C형 간염이 그 다음으로 흔한 원인입니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30여종에 이르나 임상적으로 중요한 바이러스는 A, B, C형과 E형으로 꼽힙니다. 급성간염은 대부분 A형간염으로 나타나며 저절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만성간염은 B형과 C형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급성간염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간염으로 진행됩니다.

과도한 음주 역시 급·만성 간염의 흔한 원인이 됩니다. 비만, 당뇨 위험을 증가시키는 대사질환과 관련된 지방간 질환도 증가하고 있으며, 그 밖에 자가면역질환, 대사장애 등으로 인해 간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A형간염

A형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입니다.

 

A형간염의 감염경로는?

A형 간염은 대변이나 구강 경로로 직접 감염이 이루어집니다. A형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등을 섭취할 경우 감염이 됩니다. 오염된 식수나 음식 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A형간염의 증상은?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잠복기를 거쳐 발병됩니다. 감기몸살과 비슷하게 고열을 내거나 두통과 복통, 근육통,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경과 후에는 식욕 감퇴,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소화 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되고 소변색이 진해지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A형간염 예방은 어떻게?

A형 간염은 치료제가 없으나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 가능하며, 치료보다는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합니다.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A형간염 면역력이 없는 경우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후에는 A형간염 바이러스 항체가 대부분 생성되므로 따로 항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됩니다.

이밖에도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끓인 물 마시기 음식은 충분히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기 조리도구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B형간염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B형간염이라고 합니다. 국내 간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B형간염 감염경로는?

B형 간염은 음식이나 식기류를 통한 전염 확률은 극히 낮은 편이며,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 기구를 통해 감염됩니다. B형간염 산모가 아기를 출산했을 경우 자녀에게서도 B형간염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수직감염은 B형간염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외에도 B형간염 환자와의 성 접촉이나 문신, , 피어싱 등의 비위생적인 시술, B형간염 환자와 면도기,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B형간염 치료방법은?

B형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근본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대부분의 환자는 평생 치료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치료제로 완치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극히 일부에 해당되며, 치료를 통해 간염의 진행을 막고 간경변이나 간암 등의 합병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B형간염 예방은 어떻게?

B형 간염 역시 B형간염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합니다. B형간염 예방접종은 모든 영유아에서 필수로 시행되며, B형간염 바이러스 항원과 항체가 없는 소아청소년과 성인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만성 B형 간염의 경우에는 치료제를 통해 간암이나 간경변으로의 진행을 낮출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와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밖에도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화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C형간염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C형간염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모른 채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C형간염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40대부터는 C형간염 검사가 권장되고 있습니다.

 

C형간염의 감염경로는?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됩니다.

정맥주사 약물 남용, 주사침 찔림 손상 등을 통해 C형간염 환자의 혈액에 노출될 수 있으며, 비위생적인 미용 시술이나 침술행위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C형간염 환자와 함께 사용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C형간염의 증상은?

급성 C형간염 및 만성 C형간염은 대부분 무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수의 환자에게서는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나 피로, 구역질, 구토, 복통, 복부 불편감, 식욕 감소, 근육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C형간염 예방은 어떻게?

C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없으나 최근 치료제 개발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C형간염에 감염된 경우에는 6~12개월 주기로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 또는 가족이 C형간염에 걸렸을 경우에는 함께 생활하는 구성원들도 C형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C형간염 환자의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밖에도 간의 기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로와 음주, 흡연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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