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행패 석탄일에도 벌어져

 

황승원 CEONEWS 기자
황승원 CEONEWS 기자

[CEONEWS=황승원 기자] 2021년 5월 19일은 석가탄신일이었다. 불교계의 가장 큰 행사인 이날은 축제가 되어야 했지만, 한 개신교 단체의 횡포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이미 수없이 행패를 부려, 소위 말하는 개독교라는 경멸하는 명칭까지 들어온 일부개신교도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행패를 부렸다. 그리고 그 행패는 도를 지나쳤다.

이들은 심지어 2018년 인천에서 퀴어문화축제가 벌어지는 것을 방해해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게 했다. 이들의 횡포는 총, 칼 그리고 폭탄만 안 들었을 뿐이지 IS(Islamic State) 와 유사하게 보인다.

지금 세계는 다종교사회로 가고 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러한 사회 흐름을 보고 내 종교가 유일한 진리라고 믿는 배타적 마음은 죄진 마음 상태로 그 죄란 바로 교만의 죄다라고 지적했였다.

한국의 일부개신교도들은 이러한 흐름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것 같다. 이들의 개신교 근본주의는 계몽주의에 대한 반발에 의해 19세기에 나온 것으로 여전히 반지성주의적 행보를 보이며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 한국의 무종교 인구는 47.1%였는데 201556.1%10년 사이에 9% 증가했다. 이처럼 점차 종교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에서 한국 개신교가 이 일부개신교를 정화해내지 못한다면 스스로 도태할 가능성도 커진다.

종교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개신교가 한국에 남아있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물론 부정적인 부분도 다소 존재한다. 하지만 예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하려는 일부' 개신교인들을 보면 여전히 개신교가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있어 보인다.

2019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었다. 루터가 부패한 교황청으로부터 종교를 개혁해낸 지 500년이 지난 후 개신교는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가 부패하게 되었다. 지금은 부패한 개신교에게 종교개혁이 필요해 보인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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