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좋은 놈 or 나쁜 놈?

 

일론 머스크(사진=BBC)
일론 머스크(사진=BBC)

[CEONEWS=황승원 기자]

인류의 구원자, 일론 머스크

진화된 인공지능이 세상을 공격한다. 위험에 처한 인류를 위하여 히어로들이 나선다. 그리고 인류를 구원해낸다.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내용이다. 영화의 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영화처럼 인류가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 위험이란 무엇인가? 바로 기후 위기다.
 현재 인류는 역사상 유례 없을 급속도로 성장하는 지구 온도를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힘을 합쳐서 같이 지구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대부분 눈앞에 놓인 이익에만 급급하여 기후 위기를 무시하고 있다. 하지만 어벤져스처럼 이러한 위기를 직감하고 대비에 나선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일론 머스크다.

일론 머스크의 생애

일론 머스크는 197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유년기는 불행했었다. 학교생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으며 매일 독서에 빠지느라, 교우관계도 원만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의 천재적 본능은 어렸을 때부터 존재하였다. 12살에 비디오게임을 만들어서 컴퓨터 잡지사에 팔아넘겼던 것도 대표적인 예로 속한다.
 그런데도 그에게 문제가 있었으니 군대에 가야 하는 것이었다. 남아공은 당시 징병제를 택하고 있었기에 그도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는 군대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남아공의 군대는 당시 인종차별 정책이었던 아파트로헤이트에 가담하고 있었기에, 일론 머스크로는 군대에 가고 싶진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의 어머니가 그의 구세주가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국적이 캐나다인이기에 법에 따라 일론 머스크도 캐나다 국적을 따기 쉬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17살에 캐나다로 이주한 일론 머스크는 그곳에서 대학을 마치고 스탠퍼드 대학의 박사과정에 들어갔지만 이틀 만에 자퇴한다.
이후 95년 24살의 나이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그는 ZIP2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돈을 어느 정도 번 그는 온라인 금융 시장을 노렸고, 이메일 결제 서비스인 Paypal을 성공시켰다. 이후 그는 자기의 원대한 꿈인 인류 구하기 프로젝트에 들어서게 된다.

 일론 머스크의 인류 구하기 첫 번째, 우주로 나아가자

 일론 머스크는 늘 생각했다. 인류가 지구 하나에서만 살아가는 것은 모험이다. 만약 지구가 멸망한다고 하면, 인류가 멸종할 것이기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이 의견이 허황하여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과거 6500만 년 전 공룡이 운석 충돌로 인하여 멸종하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결코 허황한 주장이 아니다. 더군다나 지구에는 인류를 모두 멸종시킬 수 있는 핵무기들이 전 세계 각지에 퍼져있다. 일론 머스크가 보기에 이러한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인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그 대안으로 또 다른 식민지를 개척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먼저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식민지로 가장 가까운 행성 중 하나인 화성을 택하였다. 그리고 화성을 향해 로켓을 쏘는 구상을 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대부분의 사람은 일론 머스크가 허황한 꿈을 꾼다며 비웃기 일쑤였다.
 일론 머스크는 이 계획을 위해 Space-X라는 회사를 세웠다. 그리고 실제로 로켓 발사를 시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무려 3번의 실패를 겪으며 파산 위기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4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성공을 이룬 것이다. 이로 인하여 Space-X는 나사와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을 체결하여 일론 머스크의 성공 신화를 이어갔다.

기후 위기를 늦춰라-테슬라&태양열 시스템

이후 일론 머스크는 또 다른 계획을 내놓는다. 기후 위기에 맞서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전기자동차를 말이다. 원래 전기자동차는 20세기 초반에 먼저 등장하였다. 그러나 연료의 효율성에 있어서 내연기관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것이 전기자동차다. 일론 머스크는 기후 위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 전기자동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소비하는 화석 연료보다 전기로 소비할 경우 훨씬 더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연료의 효율성이었다.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는 그 부분에 있어서 도전했고 마침내 혁신을 이루고 만다. 마침내 전기자동차의 문제였던 연료의 효율성을 개선해낸 것이다.
 또한, 그는 태양열 시스템에서도 있어 혁신을 이루어 냈다. 기존의 태양열 시스템은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 비효율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태양광 패널을 더 효율적인 패널로 바꾸어 절약하는 방식을 도입한 덕분에 가격을 낮췄고, 태양광 대여 사업을 통하여 가격부담을 더욱더 낮춰 태양광의 도입 문턱을 한 단계 낮췄다.

일론 머스크와 AI

21세기 4차 산업 혁명의 주요한 키워드 중 하나인 AI는 최근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인다. 특히, 특이점이 지나면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로 회자하곤 한다. 일론 머스크도 AI에 관심을 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해서 일론 머스크는 AI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하였다. AI가 과도하게 발달하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면서 말이다. 그가 생각한 AI의 위험성은 핵무기 이상이다. 그는 북한보다 AI가 더 위험하다고 주장하였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나 유사한 많은 SF영화가 그리는 것처럼 AI가 발달할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고 그는 늘 주장하곤 하다.

일론 머스크, 괴짜 히어로

일론 머스크는 생각보다 허황한 주장을 내놓는다. 하지만 그의 주장을 실천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주장이 허황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물론 현재의 일론 머스크는 소위 말하는 어그로를 잘 끄는 사람으로서 어느 누군가에는 악마같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류를 위한 그의 열정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인류는 유례 없는 기후 위기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 이대로 가면 인류의 멸종은 물론 지구 또한 생명이 살 수 없는 별이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나서야 하며 일론 머스크는 그 인물을 자처하고 있다.
덧붙여서 기자 역시도 그의 AI에 대한 경고에 동의한다. AI는 언젠가 특이점을 넘을 것이고, 그 발전으로 인하여 인류는 도태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주장대로 인간과 로봇의 결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고 하면 호모 사피엔스는 사라져도 인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기자는 생각한다.
 물론 그의 언행은 기자가 보기에도 상당히 좋지 못하다. 코인에 대한 그의 가벼운 태도는 코인을 업으로 삼는 수많은 무거운 투자자들의 생계를 좌지우지할 정도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의 업적은 부인할 수 없다.
훗날 인류는 그를 평가할 때 그의 업적만으로도 위인전을 출시할 수 있을 정도로, 그는 기억할 것이다. 물론 그의 과오도 기억될 것이다만, 그의 과오가 그의 업적을 덮을 정도로 유명하진 않을 것이다.
이상하리만큼 CEO 중에 성격이 이상한 사람은 많다. 얼마 전에 죽은 스티브 잡스도 그러했듯이. 하지만 그들이 세상에 미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역시 세상은 이상한 사람이 바꾸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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