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겨울철 ‘부정맥’ 주의!

안양샘병원 순환기내과 임영민 과장

[CEONEWS]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면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그 중 평소와 다르게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발작적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진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부정맥은 그 종류에 따라 실신이나 심정지를 일으켜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부정맥이란?

심장은 전기적인 자극으로 일정하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공급한다. 그러나 심장의 전기 자극이 잘 만들어지지 않거나 자극의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않고,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하게 되는 경우를 부정맥이라 한다. 즉, 어떤 원인에서든지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뛰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의 발생과 전달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부정맥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먼저 심장에 선천적으로 발생학적 이상이 있거나 담배, 술, 또는 카페인 과다 섭취할 경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해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혹은 고혈압 등의 다른 심장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같은 내분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부정맥 발생 가능성이 상승한다.

◾가슴통증과 두근거림, 어떤 증상?

부정맥은 증상에 따라 조기수축, 서맥, 빈맥 등으로 나뉜다. 먼저 심장에서 정상적으로 맥박을 만들어내는 곳 이외의 부위에서 정상 맥박보다 조기에 한두 번의 엇박자 맥박이 생기는 경우를 ‘조기수축’이라 정의한다.

부정맥 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갑자기 가슴이 내려앉거나 맥이 건너뛰는 느낌, 흉부 불쾌감, 어지러움의 증상을 일으킨다. 심장 박동이 1분당 60회 미만으로 천천히 뛰는 경우 ‘서맥’이라고 한다. 맥이 느리면 신체활동에 필요한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지 않아 쉽게 피로감과 어지러움증을 느끼게 된다. 혈액이 뇌에 불충분하게 공급되는 경우에는 실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빈맥’은 심장 박동이 1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리 뛰는 경우를 말한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은 정상적인 심장의 반응으로, 나이에 따라 격렬한 운동 시에 분당 180회까지 정상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런 활동 없이 갑자기 맥박수가 빨라진다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장 두근거림, 답답함과 어지러움, 메슥거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부정맥,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

부정맥은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위험도가 다를 수 있으며, 증상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 정확한 진단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팔목, 양발목과 가슴 부위에 전극을 부착하고 심장의 전기신호를 기록하는 심전도 검사, 심장의 구조적인 질환이 있는지 평가하는 심장초음파 검사, 24시간 심장박동 추이를 살피고 부정맥과 증상의 변화를 관찰하는 24시간 홀터검사 등으로 기초 검사를 진행한다.

빈맥성 부정맥은 그 종류 및 환자의 임상양상에 따라 약물치료, 전기적 율동전환 치료 혹은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한 전극도자 절제술을 이용해 치료한다. 특히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이나 심방 조동의 경우는 최근의 미국 심장학회/ 유럽 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로 고주파 전극 절제술을 시행할 정도로 대중화 되어 있다. 기존의 난치성 부정맥으로 알려져 왔던 심방 세동의 경우에도 최근 고주파 전극 절제술의 성적이 많이 좋아져서 항부정맥제를 사용해도 재발하는 증상을 유발하는 발작성 심방세동의 경우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증상을 유발하는 서맥성 부정맥의 경우 서맥이 호전될만한 가역적인 원인이 없을 때 인공심박동기 치료를, 치명적인 심실성 부정맥의 경험이 있거나 수축기 심기능의 저하로 돌연사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삽입형 제세동기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약제에 의해 호전되지 않는 심부전의 경우 양심실 조율을 위해 심장재동기화 치료기 시술이 현대의학에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

◾부정맥 이렇게 예방하세요!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술과 담배,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절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낮을 때에는 양말, 모자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보온한 후 활동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고혈압과 당뇨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정기 검진을 통해 심장 건강을 체크하고, 부정맥이 의심될 경우에는 반드시 심장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양샘병원 순환기내과 임영민 과장 프로필>

<진료분야>

부정맥, 인공심장박동기, 전극도자절제술, 고혈압, 협심증

<약력>

- 現 안양샘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 現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외래조교수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임상연구 조교수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전임의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내과 전공의

- 차의과학대학교 의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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