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한은행 승, 구로·도봉은 우리은행 승

[CEONEWS=정성환 기자] 올 상반기 서울시 금고 지기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쳤던 시중은행들이 이번에는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기를 두고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 금고 지기에서는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을 제끼고 금고지기에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지기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각종 연계영업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 중 금고 지기를 두고 공개경쟁을 밝힌 곳도 있다. 인천시는 지난 달 30일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기금 운용을 담당할 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담당할 2금고를 일반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시의 경우 이번에 새롭게 선정되는 은행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인천시의 금고 지기가 된다. 현재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각각 관리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달 8일 설명회를 개최해 접수된 시중 은행에 대한 평가 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9월 초 시 금고를 최종 선정한 뒤 10월 금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해 예산만 8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인천시 금고 지기에는 시중은행 상당수가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3곳도 연내 새 금고 지기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예산 1조 원이 넘는 세종시의 경우 지역 특성상 공무원 등 우량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시중은행 상당수가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16조 원 규모의 서울 25개 자치구도 연말까지 새 금고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결과가 나온 곳은 도봉구와 구로구로 두 지자체의 금고지기로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도봉구와 구로구 예산 규모는 5500억 원과 6400억 원 수준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