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경영체제 구축해 글로벌 종합에너지 NO.1기업 완성

올해 연매출 59조원, 영업이익 2조 목표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 통해 글로벌리티 제고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삼두마차로 해외시장 공략

  “올해는 독자경영체제 출발 원년으로 SK이노베이션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신성장 사업 육성을 통해 세계 메이저들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구자영 사장이 밝힌 SK이노베이션의 2011년 경영 방침이다.

2010년 SK이노베이션은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며 매출 43조 8,636억 원, 영업이익 1조 7,141억 원, 당기 순이익 1조 2,084억 원을 기록했다. 2009년 석유사업에서 사실상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에 비해 예년 실적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져, 연결기준 매출 17조 841억원, 영업이익 1조 1,93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증가는 올해 초부터 지속된 중동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에 의한 수출증가 및 석유, 화학제품의 마진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SK에너지를 비롯한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데 힘입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한해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 석유개발 등에서 총 26조 1,544억원을 수출해 2009년 수출액인 21조 1,644억원 대비 23% 이상 수출이 증가하며, 2008년 기록한 최대 수출실적인 27조원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을 거뒀다. 2009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윤활유/기유 전문기업인 SK루브리컨츠의 작년 수출 실적 1조 5,665억원을 포함하면, 총 수출 27조 7,209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2008년의 27조 83억원을 넘게 됐다.

또한 지난 2007년부터 전체 매출 대비 수출비중이 50%를 넘었던 SK이노베이션은 작년에도 매출의 59%를 수출로 달성하는 등 매년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해 매출구조에 있어서도 국내 수출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SK루브리컨츠 수출실적까지 포함시 수출 비중이 60%를 넘어 사상 최초로 수출비중 60%를 돌파하게 됐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의 누적 수출액이 102조원(SK루브리컨츠 실적 포함, 제외시 101조)으로 국내 기업 두 번째로 최근 5년간 누적 수출액 100조 돌파를 달성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5년 누적 수출액이 100조원을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이와 같은 SK이노베이션의 수출 증가세는 정체된 내수시장의 돌파구의 하나로 수출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간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싱가폴 중심의 트레이딩을 통한 체계적인 제품 수출 포트폴리오 구축과 중국, 일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의 고정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휘발유, 경유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제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수출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이 작년 한 해 동안 휘발유, 경유, 등유 등 3대 경질유를 수출한 물량은 사상 최대였던 2008년 7,224만 배럴보다 14% 높은 8,258만 배럴을 기록하며 이전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매년 사상최고 실적을 갱신해 나가고 있는 석유개발사업도 일조하고 있다. 원유 생산량 전체를 수출하고 있는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09년 연간 일평균 생산량이 4만 배럴 수준이었으나, 작년 말 일평균 생산량이 7만 배럴을 넘어 작년보다 70%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지분 원유 생산량 증가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해 2010년 매출 7,830억, 영업이익 4,155억을 기록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다시한번 갱신했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수출이 내수를 앞지른 이후 매년 수출비중을 높여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60%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올해부터 독립된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은 지속적인 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리티를 더욱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1월 1일부터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4사 독자경영체제를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Global 경쟁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각화된 각 사업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 경쟁력 제고 및 유연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여 왔다”며, “기존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 및 지속 성장을 위해 각 사업의 독립/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고자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의 분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각 사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경영과 시너지 발휘를 통해 연결회계기준으로 2011년 연간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2조원의 목표를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전자소재, 배터리, 석유개발, 기술기반의 신규사업 개발에 주력하는 기술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국내 1위 석유 사업자로서 기존의 석유 정제 및 판매뿐 아니라 세계적인 트레이딩 회사로 진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통해 지난 2010년 고부가가치 상품인 휘발유, 경유, 등유 등 3대 경질유의 수출물량이 8,258만 배럴을 기록하는 등 수출 주도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종합화학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여 명실상부한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화학 회사로의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설립하고 인력을 대거 파견하는 등 중국 중심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SK루브리컨츠는 유럽, 북미, 아시아의 주요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윤활 기유 시장뿐 아니라 완제품 시장에서도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울산과 인도네시아 두마이에 위치한 3기의 윤활기유 공장에 이어, 스페인 렙솔과 제 4 윤활기유 공장을 합작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 완공 목표로 중국 텐진에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을 통한 에너지 독립국 실현과 전기차용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그린폴(Green-Pol) 등의 미래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말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SK do Brazil Ltda.)의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발/생산 광구 자산 매입 및 운영권 확보 등을 통해 석유 개발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분야에서 작년 7월 국내 최초 순수고속전기차인 현대차의 ‘블루온’과 기아차 기반의 차기 양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되는 데에 이어 최근 Mercedes-Benz의 최고급 사양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이노베이션의 구자영 사장이 “SK이노베이션의 기술력이 국내뿐 아니라 국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도 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올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제휴 확대에 보다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SK 글로벌테크놀로지 내의 배터리 양산 1호 라인과 더불어 2012년 완공예정인 서산 일반 산업단지 내에 배터리 2호 라인 건설을 통해 배터리 분야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2년 완공 목표로 LiBS(리튬-이온 분리막)의 6, 7호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며 2011년 완공 목표로 전자 정보통신 제품의 첨단 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TAC(편광필름)과 FCCL(연성회로원판)의 생산 라인 건설에 나서는 등 기술력 기반으로 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석유찾아 해외로 고고씽~!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사업이 순항을 계속하며 2009년 최대 실적을 낸데 이어 2010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 2009년 3,3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국내 기업 최초로 석유개발 사업에서 영업이익 3천억원을 돌파했던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매출 7,830억, 영업이익 4,155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한번 갱신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최근 3년간 석유개발 사업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하는 한편, 2,0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던 지난 2005년과 비교해 5년 만에 2배가 늘어난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됐다.

▲석유개발 사업 순항

2004년 1월 10개국 15개 광구에서 사업을 진행했던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베트남 15-1/05 광구 등 3개 광구, 2008년 콜롬비아 CPE-5, SSJN-5, CPO-4 등 3개 광구 포함 6개 광구에 신규로 참여하는 한편, 2009년에도 5개 신규 광구에 투자하는 등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14개국 26개 광구에서 활발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페루, 베트남 등 생산광구에서 우리나라 전체가 8개월간 쓸 수 있는 5억 3000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까지 지분원유 보유량을 10억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10억 배럴은 우리나라 전체가 1년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위기를 기회로 삼다

SK이노베이션의 일일 지분 원유 생산량 역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5년 일일 2만 4천배럴에 불과했던 지분원유 생산량은 2010년 말 기준 일일 7만 3천 배럴로, 지난 5년 새 3배가량 늘어났지만, 이러한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사업을 시작한 것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였다. 당시 미국의 코노코(Conoco)社와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해 탐사정을 시추했지만 미미한 유징을 발견하는데 그쳐 1984년 1월 개발권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반납했다.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카리문 광구 개발의 지분 참여는 SK에너지의 해외 석유 개발사업의 첫 단추로서 의의가 깊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실패에 기죽지 않고 석유개발사업을 계속 진행했다. 결국 예멘의 마리브 유전에서 첫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1987년 마리브 알리프 유전에서 하루 15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실패와 성공을 반복해가면서 대한민국의 자원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LNG공장 준공으로 완벽한 생산 시스템 구축

특히, 지난해 6월에는 SK이노베이션이 확보한 페루 88광구(카미시아)와 56광구에서 생산하는 대규모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LNG로 판매할 수 있는 LNG 공장을 준공해, 자원개발에서의 성공에 이어,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수송 및 생산, 현지에서의 수출도 가능하게 돼, SK이노베이션의 남미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의 사업이 탐사 광구 확보 및 개발에 집중되었다면, 페루 LNG 플랜트 건설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사업이 제품 생산, 수송, 수출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생산 체계를 형성했다”며, “남미에 또 하나의 SK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이번 준공식의 의미를 밝혔다.

2010년 페루 LNG공장의 생산 본격화라는 성과를 거둔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탐사/생산광구간 적정 포트폴리오 구축과 회사 규모에 맞는 적정 투자를 통한 원유 조기 확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말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SK do Brasil Ltda.)의 지분을 덴마크 Maersk Oil(머스크 오일)社에 24억달러에 매각한 바 있으며,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생산 및 개발단계의 광구 매입 또는 해외 석유개발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자금 확보로, 베트남, 페루, 콜롬비아 등의 유망 광구에 대한 탐사 및 개발 작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개발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국내 에너지 자주 확보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향후 석유개발사업은 브라질 법인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개발/생산 광구 자산 매입 및 운영권 확보(Operatorship) 등을 통해 석유개발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 그린에너지가 대세

SK이노베이션은 기술에 기반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성장축 개발에 한창이다. 이를 통해 국가, 사회의 미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대표에너지 기업으로써 쌓아온 석유공정, 석유화학촉매기술, 윤활유 등 기존 에너지 관련 기술 기반에 CEO의 녹색에너지에 대한 의지가 더해져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하여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성장’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개발 본격화

2009년 10월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쯔비시 후소(Mitsubishi Fuso)社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SK이노베이션은 2010년 7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첫 순수 고속 전기차로 양산 예정인 i-10기반의 블루온(Blue-On) 모델과 기아차 기반의 차기 양산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되며,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기존 하이브리드 계열 자동차와 달리,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이 전기의 힘으로만 구동되는 100% 순수 전기차인 동시에, 60Km/h 이상의 주행이 가능한 고속 전기 자동차에 공급되는 고용량, 고성능 배터리로 SK에너지의 높은 기술력이 확실하게 입증됐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배터리는 1회 충전에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130Km/h로 주행 가능하다. 아울러, 급속 충전 시 80%를 채우는데 20분이 걸리며, 일반 충전 시 완전히 충전되는데 6시간이 걸린다. 이에 나아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월, 다임러그룹 Mercedes-AMG의 최고급 사양 첫 전기 슈퍼카 모델인 SLS AMG E-CELL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게 될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되는 SLS AMG E-CELL은 다임러 그룹이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Gull-Wing 타입의 최첨단 전기 슈퍼카 모델이다. 차량 개발에 있어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다임러와의 전략적 기술 협력과 제품 공급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은 하이브리드 차량 및 순수 전기차에 이어 고성능 전기 슈퍼카까지 배터리 공급 범위를 다양화해 안정적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입하고 아울러 동시장에서 메이저로 발돋움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계 5위의 자동차 그룹인 현대기아차가 처음으로 생산하는 순수 고속 전기차의 배터리 물량을 선점해,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며, “아울러,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술력을 가진 Mercedes-Benz 중에서도 가장 성능이 뛰어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는 SLS AMG의 전기차 모델 E-CELL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돼 SK이노베이션은 전략적 기술협약과 제품공급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유럽 시장 공략 및 글로벌 자동차 업체 추가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상용사업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국내외 순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발 앞서 나가고 있으며, 지난해 4월 미국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의 기술 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Department of Energy)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3대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EV)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등에 탑재될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말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舊 기술원) 내에 100MWh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올해 5월 30일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서산일반산업단지內 7만평(23만 1천㎡) 부지에 2012년 완공 목표로, 500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한 착공식을 갖고 공장 신설에 나서고 있어, 내년말에는 총 600M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순수 전기차 기준 3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기술과 고유의 전극기술 등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부품소재부터 최종제품까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의 극대화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대한 경영층의 관심도 높다. 지난 6월 초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에 방문한 최태원 SK회장은 대덕에 도착하자마자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1호라인을 찾아 직접 방진복을 입고 현장에 들어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기술에 대해 보고를 받는 한편, 생산된 배터리 제품을 일일이 점검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최 회장은 배터리 연구 인력들의 명함을 모아 만든 판넬에 “모든 자동차가 SK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배터리 사업은 계속 달린다. 나도 같이 달리겠다”는 글을 남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정보전자소재 新강자로 부상

SK이노베이션이 미래 전기자동차, IT기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정보전자소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2차전지용 LiBS (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는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데 한 축을 담당했다.

LiBS는 이동 정보통신 기기의 주 전력원인 리튬이온 2차전지(LIB) 및 리튬이온폴리머 2차전지(LIPB)의 핵심부품으로 양극, 음극, 전해액 및 기타 안전소자와 함께 리튬이온 2차전지를 구성한다. LiBS는 수 마이크로 미터(100만분의 1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으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외부로 전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며 단락에 따른 폭발/발화 등의 이상 작동을 막아 전지에 안전성을 부여한다. 또한 필름에 분포한 수십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기공으로 리튬이온을 통과하게 하여 전지의 기능을 갖게 하는 미세다공성 필름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충북 청주에 1-3호 라인을 가동 중에 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자동차용 리튬 이온전지의 성장에 대비해 지난 해 10월 충북 증평 산업단지 내에 마련한 22만㎡ 부지에 4, 5호라인을 완공하고 가동 중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4, 5호 생산라인 완공으로 연간 총 1억 600만㎡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는 한편, 현재 건설중인 6, 7호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12년에는 1억 7,800만 ㎡의 대규모 생산체제를 갖추게 돼, LiBS의 글로벌 Top3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함은 물론, 리튬이온전지의 핵심소재인 LiBS와 완제품인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직계열화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iBS 독자기술 확보에 이어 애경유화와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소재 분야 공동 개발에 나서 배터리 국산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액과 함께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음극재는 주로 흑연물질과 하드카본을 혼합해 생산된다. 이 중 하드카본은 기술 장벽이 높아 일본 업체만이 유일하게 생산 중인 음극재 내에서도 핵심 소재로, 이번 MOU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애경유화는 하드카본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충북 증평 부지 내에 2011년말 완공을 목표로 전자 정보통신제품의 첨단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편광필름(TAC, Tri-acetyl Cellulose)과 연성회로원판(FCCL, Flexible Copper Clad Laminate)의 생산라인 기공식을 가졌다. 편광필름은 LCD TV, LCD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LCD 편광판의 핵심 필름 소재이며, 연성회로원판(FCCL)은 휴대폰, LCD TV 등에 쓰이는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로, SK이노베이션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일본 등의 수입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첨단소재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산화탄소에서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Green-Pol 기술 개발

SK이노베이션은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10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에 대한 특허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아주대와 체결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이 기술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회수, 저장에 그치지 않고 촉매 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Polymer)로 전환해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 자원화하고, 친환경 신소재로 상업화 하는 등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의 사용 절감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 할 수 있는 등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일명 그린 폴(Green-Pol)로 불리우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그을음 등 유해가스가 발생되지 않고, 깨끗하게 연소되는 특성이 있어 화재 발생시의 피해 최소화와 환경 오염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분해성, 무독성, 청정 생산공정 등 친환경적인 특성 이외에도 투명성, 차단성 등 기존 범용수지에 비해 뛰어나고 차별화된 장점으로 인해 건축용 자재, 포장용 필름, 식품 포장재 등의 활용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공정 및 제품 용도개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완성했으며, 현재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청정석탄에너지 기술인 Green-Coal 기술 개발

그 동안 석탄의 단점으로 꼽혔던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분진 등의 환경오염 물질 배출 문제를 줄이면서 석탄을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 등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보통 CTL (Coal to Liquid, 석탄액화기술)이라 불리는데, 석탄을 단순히 연소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스화 공정을 통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이루어진 합성가스를 만들고, 이를 여러 가지 화학공정을 통해 연료유나 발전, 다양한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의 전략 분야로 선정하고 2008년부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확보하기 쉬운 저급 석탄을 ‘석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고 전환된 합성가스를 활용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최고의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을 연계한 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술 개발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9년 7월 지식경제부, 포스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MOU를 체결하고 ‘청정 석탄에너지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각 참여기관은 각 분야에서의 강점에 집중하고 협력해 비용 절감은 물론 연구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및 천연가스 대비 매장량이 3배에 달하는 석탄의 풍부한 매장량이 강점”이라며, “고급 석탄에 비해 발열량이 낮고 이물질이 많아 바로 사용하기 어려우나, 비교적 쉽게 확보가 가능한 저급 석탄을 활용해 석유, 화학제품, 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 및 자원으로 전환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Green Coal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대전시 유성구 소재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내에 Pilot Plant를 설치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의 전략전문가로 석유메이저인 엑손모빌에서 2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갖고 있는 구자영 사장이 2009년 3월 CEO 취임했을 때부터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경영은 이미 시작됐다.

취임 후 2년이 흐른 상황에서 구 사장은 규모와 실리적인 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9년 경기침체로 9,077억원에 그친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2010년에는 1조 7,141억원으로 지난 2008년의 1조 8,915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작년 말 기준 16개국 31개 광구에서 석유개발활동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구 사장 취임 당시 일일 생산량이 3만배럴 후반 수준에서 작년말 7만배럴로 상승하는 등 석유개발 사업의 퀀텀점프를 이루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수출 증가세 역시 뚜렷해, 최근 5년 누적 100조원의 석유 및 화학 제품을 수출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수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 사장 취임 당시 8만원에 머물던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2011년 6월 현재 20-22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CEO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주지의 사실을 다시한번 입증시켜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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