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 6월호 THE BOOK

닌하오 공자, 짜이찌엔 논어 
최고의 스승 공자, 천 개의 배움 논어에 대한 유쾌한 강의 

‘닌하오!’ ‘짜이찌엔!’ 가볍게 인사를 나누듯, 자유롭고 편안한 『논어』 독법. 개념어나 자구 해석에만 매달리거나, 엄숙하고, 진지하고, 경건한 자세로는 절대 『논어』를 포함한 고전을 재미있게 읽을 수 없다는 저자는 애초에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기에 더욱 생생하고 왁자지껄했던 스승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의 맥락, 그리고 약간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나만의 『논어』 읽기, n+1개의 『논어』 독법을 창안할 것을 제안한다. 누가 누구와 나누는 대화이고,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진 대화인지를 아는 것, 이것이야말로 『논어』 읽기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고전을 알 듯 모를 듯한 멋진 경구(아포리즘)들의 모음이나 시대에 뒤떨어진 옛날 책쯤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논어』는 저기 어딘가에서 진리를 감싸 안고 고고히 서 있는 화석이 아니다. 그것은 반드시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내 삶의 현장과 내 삶의 언어와 격렬하게 부딪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책은 『논어』와 공자에서 출발하는 동아시아 고전을 자기만의 시선으로 읽어낼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책으로, 수년 간 고전을 매개로 다양한 곳에서 독자와 만나 온 저자의 ‘논어 강의’를 엮은 것이다.   

온라인, 다음 혁명
더 많은 데이터, 더 강력한 플랫폼, 더 진화된 비즈니스가 온다

이 책은 모두가 플랫폼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플랫폼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이나 그것의 온라인화에 대해서는 깊이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면서도 대부분 자사 업무에 수직적으로 활용하는 데만 그 용도를 한정하고 있다거나, 플랫폼 비즈니스의 기치를 내건 일부 기업조차도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자체가 아니라 일부 한정된 데이터 또는 분석 도구 정도만 제공할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모두가 나누어 쓸 수 있는 전력 공급을 위한 발전소를 건설한 것이 아니라 집 한 채 정도나 밝힐 수 있는 발전기를 돌리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한다. 이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가 ‘개방’과 ‘공유’에 있으며, “데이터가 흐르지 않으면 온라인이 아니다”라는 기본 명제들에서 모두 벗어나 있는 것이다. 온라인 생태계에서 데이터는 천연자원과 같다. 생산재로서의 데이터가 인터넷이라는 인프라를 이용해 개방적으로 흐르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그러나 개방적인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데이터의 광범위한 흐름을 만들어내려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데이터가 공유되어야 한다. 개방적이고 광범위한 공유가 가능해진 플랫폼에서는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조력에 제한이 없으며 모든 혁신은 평등해진다.

 

낭송 태조실록  
새로운 나라 조선의 건국을 생생하게 느낀다

『태조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을 통틀어 가장 역동적인 시간들의 기록이다. 500 년 동안 유지되었던 고려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때인 만큼 다루어지는 사건들의 내용이나 미친 영향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위화도 회군, 정몽주의 죽음, 한양 천도, 왕자의 난 등과 같은 사건과 사고가 『태조실록』에는 연이어 등장한다. 모두 드라마나 소설, 영화 등에서 다양하게 변주된 유명한 사건들이다. 『낭송 태조실록』은 『태조실록』에서 이렇게 역동적이었던 조선의 창업 과정과 건국 철학, 당대의 분위기를 독자들이 직접 느껴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 엮었다. 조선왕조실록 에서 유일하게 임금의 전투 장면이 실려 있는 무인으로서의 이성계의 모습과 그와 함께한 창업 동지들의 충성과 의리도 낭송으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낭송 태종실록
신생 조선을 안정시켜 가기 위한 주도면밀한 작업들

『태종실록』에는 태종 이방원이 리더십을 갖추고 주도면밀하게 조선을 수성해 나가는 모습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이방원은 고려 말 우왕 8 년 과거에 급제한 유학자이자 신진 지식인이었다. 『낭송 태종실록』은 『태종실록』의 이런 특징을 살려 태종의 통치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어 엮었다. 신하들에게 명분을 잃지 않고 일의 완급과 수위를 조절하면서 공신세력을 주도면밀하게 제거해 가는 동시에 서서히 왕권을 강화해 나가는 왕으로서의 태종의 모습과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며 눈물 흘리는 인간 태종의 면면이 모두 『낭송 태종실록』에 담겨 있다. 또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지 않기 위해 분투했던 대외관계 이야기와 백성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당대의 소소한 이야기들도 『낭송 태종실록』에 담겨 있다.

낭송 세종실록 
조선을 조선답게 만들어간 워크홀릭 왕의 기록

『세종실록』은 일단 여타 다른 왕들의 실록에 비해 기사의 양 자체가 굉장히 많다. 이는 세종의 재위기간이 32 년으로 긴 편에 속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기간이 길어서라기보다 하루하루를 채운 업무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세종은 워크홀릭이었던 것이다. 하루도 ‘애민’의 마음을 놓치지 않으며 하루를 쪼개 다른 사람의 몇 배를 살았던 세종의 모습과 그의 남다른 업무 스타일이 『세종실록』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선의 음악도, 천문관측기도, 농서도, 의학서도 모두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낭송 세종실록』은 이런 세종의 모습을 담으면서도 ‘이야기’에 초점을 두었다.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독립적이면서도, 마치 한 이야기처럼 이어진다. 모든 것이 ‘애민’으로 통하는 세종의 모습을 『낭송 세종실록』은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낭송 성종실록 
조선이라는 나라의 정체성과 문화가 완성되다

성종은 경연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때의 경연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늦은 밤까지 신하들을 불러 성리학 이론과 유학 경전의 내용은 물론이고 군자와 소인에 대해 논하는 기사들이 남아 있는데, 성종이 그 과정을 놀이처럼 즐기는 것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밤낮없이 이어진 경연을 통해 성종은 군주로서의 리더십을 갖추어 나갔고, 사대부들과 함께 명실상부한 ‘성리학의 나라, 조선’을 열어 나갈 수 있었다. 『낭송 성종실록』은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지닌 성종이 성인군주가 되기 위해 공부에 몰두했던 이야기와 성리학의 원칙을 일상에서 구현하도록 해 조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부분에 초점을 두어 엮었다. 대의명분에 입각한 면도날 같은 사관의 평가가 낭송하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

황혼의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들을 위한 고미숙의 인문처방전. 언제부터인가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이 끊임없이 들린다. 마치 경제만 풀리면, 더 노골적으로 돈만 있으면 우리가 지금 겪는 삶의 어려움들이 모두 해결될 것처럼. 하지만 정말 그런가? 고미숙의 자문(自問)은 여기에서 출발하여 우리시대 우리 삶의 문제들과 하나씩 부딪혀 간다.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이 시대에 어째서 이렇게 자살과 우울증과 타인에 대한 혐오와 자기 파괴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지, 이 삶의 문제들을 『장자』와 『동의보감』 등 동양고전은 물론 들뢰즈와 스피노자 등 서양철학자들의 사유와 함께 풀어 나가며 저자는 삶을 위한 정치, 생명과 통하는 경제는 어떻게 가능한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저자 자신의 삶의 경험과 함께 말한다.  

우리 집 문제
짜릿하고 달콤 쌉싸래한 오쿠다 월드로의 귀환!

『공중그네』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가 선보이는 ‘가족소설’ 제2탄. 전작 『오 해피데이』가 시바타 렌자부로(柴田錬三郎) 상을 받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내놓은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평범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대소사(大小事)를 특유의 위트와 섬세한 필치로 그려 냈다. 『우리 집 문제』 역시 신혼 생활의 문턱 넘기, 샐러리맨의 애환, 부모의 이혼을 눈치 챈 사춘기 딸의 고민, 도시에 사는 신혼부부의 명절 귀성 전쟁, 전업주부의 정체성 찾기 등 소시민 누구나가 겪을 만한 갖가지 가정사를 따뜻하면서도 해학에 넘치는 시선으로 다루었다. 이 책은 반짝반짝 빛나는 유머에 미소 짓고, 슬픈 현실에 대한 격한 공감에 눈물짓게 만드는, 나와 내 이웃의 가족 드라마다.

 

세계의 리더들은 왜 직감을 단련하는가
1등 기업들의 특급 인재 트레이닝

저자는 10여 년간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수많은 기업과 리더들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단숨에 몰락하는 것을 목격했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교묘하게 돈을 벌거나, 회사의 거대 문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는 등 각각 상황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는 기업윤리를 어기고 회사의 뿌리를 뒤흔든 경우였다. 
저자는 의문을 품었다. 왜 이런 일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가? 이 책은 부정을 막는 유일한 방법 역시 미의식이라고 말한다. 미의식은 시스템을 냉철히 바라보는 가치관을 심어주고 나아가야 할 비전과 기업윤리를 세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공과 성취에 눈이 멀어 그동안 쌓아왔던 영광스런 길을 한순간에 망쳐버리는 일을 범하지 않도록 그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돕는다. 일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어줄 책이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개정신판]

당대의 천재이자 대문호였으나 현대인에게는 아득하기만 했던 연암 박지원을 웃음과 우정, 노마드의 달인으로 새롭게 조명했을 뿐 아니라 들뢰즈의 사상으로 연암의 역작 『열하일기』를 재해석해낸 참신한 독법으로 ‘지금-여기’의 고전에 목말라하던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연암과 『열하일기』를 읽고 싶고, 알고 싶게 만든다. 지은이는 2003년에 이어 지난 2012년 다시 열하에 다녀오면서 “아주 낯선 열하”를 체험했다고, “누구도 같은 길을 두 번 지나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독자들에게는 이번 개정신판이 연암과 『열하일기』 그리고 고전으로 가는 ‘아주 낯선 길’이 되어줄 것이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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