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 항공업계가 대한항공 사태 불똥이 튀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대한 항공을 향한 사정기관의 수사 파장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항공사들이 대한항공 사례를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모든 항공사들이 겪고 있는 공통된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다수의 저비용항공사들 모두 오너 일가가 직접 기업 경영에 나서거나, 그와 관련된 인물이 경영에 간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만큼 가족·족벌 경영에 따른 리스크에서 모든 항공사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 홍보팀들은 매일 아침마다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고 보고하느라 덩달아 고생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블라인드'와 시장 일각에서는 타 항공사 오너 일가의 불법행위에 대한 제보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블라인드 내용 중에는 오너 일가 인성 논란, 낙하산 인사 등 대한항공의 사례와 별반 다른 것이 없는 내용들이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높은 영업이익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분기 실적발표에도 기쁨을 만끽하지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반응을 내놓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오너가 자녀의 갑질로 회사가 이뤄놓은 명성이 땅에 떨어지고 직원들도 사기가 꺾인 상황이 아쉽다"며, "좋은 기회가 오길 기대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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