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제2창업으로 비상하겠다

 

 

 

 

 

김기학 한국원자력연료(KNF) 대표이사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도 결국은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무엇보다‘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한전원자력연료(KNF)가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핵연료의 불모지에서 세계 수준의 핵연료 회사로 성장해온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해 한전그룹사 경영평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11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11 국제비즈니스 대상(IBA) 올해의 경영자상을 수상한 김기학 한전원자력연료(KNF) 대표이사는 "시무식에서 제2창업을 주창하며 올해 핵연료 제3공장과 논산 제2 튜브공장 그리고 UAE 현지 핵연료 성형가공공장 착공 등 대형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파한다. 한마음문화 창출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김 사장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람'중심의 경영을 필두로 인재양성, 고객가치 창출, 신기술 개발, 사업영역 확대 등 네 가지 경영방침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한다. 다음은 창사 3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인 한전원자력연료 김기학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먼저 한전원자력연료에 대해(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소개해 주십시오.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는 핵연료의 국산화와 연료 주기기술 자립을 위해 1982년 정부재투자기관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핵연료 설계 및 제조 전문회사입니다. 1989년부터 핵연료를 생산하기 시작한 한전원자력연료는 핵연료 설계와 제조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해 그동안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소요되는 연료를 전량 생산·공급해오고 있음은 물론 이제는 원천기술이 확보된 고유 핵연료를 개발하는 등 29년의 역사 속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아울러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수로용 핵연료와 중수로용 핵연료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서, 현재 경수로연료 연산 550톤-U, 중수로연료 연산 400톤-U 생산시설에서 연료를 생산, 국내의 경수로 원자력발전소 17기, 중수로 원자력발전소 4기 등 21기에 필요한 연료 전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전원자력연료가 공급한 연료로 국내 총 발전량의 약 40%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공기업입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핵연료 제조 이외에도 핵연료가 원자로 내에서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원자로심 설계 및 안전성 평가와 관련된 업무는 물론, 차세대 고성능 고유 핵연료 개발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의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입니다. 그동안 국제경쟁력 확보 및 국내 원전의 안전성 및 발전성능 향상을 위해, 상용기술 자립기를 통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 축적된 설계 및 제조기술과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연료보다 열적성능이 10%이상 향상된 한국표준형 원전용 개량연료(PLUS 7)와 웨스팅하우스형 원전용 개량연료(ACE 7)를 개발하여 완벽한 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2006년과 2008년부터 각각 원자력발전소에 상용공급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해외수출에 제약이 없는 원천기술을 독자개발하기 위한 X-Gen 프로젝트를 2005년부터 추진해 독자 기술소유권이 확보된 고성능 고유 핵연료와 최고 수준의 고유 코드 체계와 방법론을 2012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목표로 작년에 시범집합체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각종 성능시험 중에 있습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연료 부품의 100% 국산화는 물론 각종 제조장비를 국산화해 특허까지 획득했으며, 이 회사가 개발한 가돌리니아 함량측정법은 국제표준화기구의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헀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부터 핵연료 핵심부품을 원자력의 종주국인 미국과 브라질 등에 수출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핵연료 피복관과 제조장비, 서비스 장비도 미국과 중국에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9년 말 한전 컨소시움의 일원으로 참여해 UAE 원전 수주에 기여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표준형 원전용 개량연료를 UAE 원전에 2016년부터 수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시무식에서 제2창업을 선언하셨는데 어떤 의미이신지...
▲올해는 우리 회사가 창립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무릇 사람도 30년을 한 세대로 보고 있지만, 핵연료의 불모지에서 세계 수준의 핵연료 회사로 성장시켜온 우리 회사에게는 창립 30주년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부터 향후 30년의 성장동력과 회사의 역사를 좌우할 중대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국내 원전증설 및 해외수출에 대비한 핵연료 제3공장 착공 및 논산 제2 튜브공장 착공을 비롯해 전열관 국산화 사업 및 신소재 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착수, 설계연구동 착공 및 UAE 현지 핵연료 성형가공공장 착공 등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게 됩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시작한 회사 진입로 개설공사가 올해 완료되며 직원수 1,000명, 매출 3,000억원을 공격적으로 돌파해 회사의 외형확대는 물론 내실을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그런 만큼 1980년대 처음 공장을 건설하고 핵연료를 생산하던 당시의 비장한 각오와 철저한 준비로 회사의 명운이 걸린 대역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올해 시무식에서 제2창업을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주요 역점사업은 무엇입니까?
▲앞서 말씀드린 핵연료 제3공장 착공 및 논산 제2튜브공장 착공 등 대형 프로젝트를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초기노심 1개 호기 및 교체노심 31개 영역에 대한 설계 수행, 관련 기술 및 인허가 적기 지원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 올해 가동하는 국내 경수로 19기, 중수로 4기 등 총 23기 원자력발전소에 필요한 고품질의 안전하고 경제적인 핵연료를 생산해 전량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역점을 두는 등 고유사업의 차질없는 수행과 고객만족을 위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회사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One-KEPCO 신규 프로젝트 수주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엔지니어링과 핵연료 서비스 사업의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LTA (Leading Test Assembly : 시범집합체) 계약 등 연료수출 선행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고, SMR(Small Modular Reactor) 연료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UAE에 건설 중인 BNPP 원전의 핵연료 수출에 대비한 사업의 차질없는 수행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각종 해외사업이 계획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 외에도 원천기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국제경쟁력 강화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해 Global TOP 3 Fuel Cycle Company의 비전 2020이 앞당겨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기학 사장은 선진경영시스템 구축 등 리더십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비즈니스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11 국제비즈니스 대상(IBA) 올해의 경영자상을 수상하였다.>


-해외사업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계신데 구체적인 해외사업 관련계획은.
▲지난해부터 우리 회사는 핵연료용 지르코늄 합금 피복관을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역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 국내 핵연료용 금속피복관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우리 회사가 금속피복관 제조 및 성능평가 기술을 국산화해 2009년부터 생산을 시작했고 이번에 수출하게 된 것입니다. 이 수출은 기술전수국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3년간 지르코늄합금 피복관 5만개(2백만불 규모)를 수출하는 것입니다. 피복관은 핵연료의 핵심부품으로서,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에 우리가 만든 피복관을 수출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기술의 우수성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는 반증이며 올해도 튜브 수출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중국 SNZ사에 튜브제조용 내면산세장비를 수출한데 이어 연말에는 중국 NPIC(Nuclear Power Institute of China : 중국핵동력연구설계원)의 핵연료 서비스 장비 구매 및 기술훈련을 위한 국제경쟁입찰에 참여해 400만불 수주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핵연료 완제품, 핵심부품과 장비 수출에 이어 자체개발한 핵연료 서비스 장비와 기술을 국제입찰을 통해 수출하였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엔지니어링 및 핵연료 서비스 분야는 향후 새로운 먹거리 사업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철저히 대비해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나눔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장님 경영철학과 경영방침에 대해 피력해 주십시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은 ‘한마음문화’ 창출입니다. 기업내부에서도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며 협력하는 것이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업문화가 완성된 이후에 선진노사문화 구현도 가능하고 참다운 인재양성도 가능할 것입니다. 기업 외부로 시선을 돌려서 약자를 돌보고 가진 것을 베푸는 ‘나눔경영’ 실천 또한 한마음 문화 창출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기업은 적정한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도 결국은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무엇보다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취임 후 먼저 직원들의 저하된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주력했습니다.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야 업무능률도 배가되고 생산성도 향상되는 만큼 우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서 일하는 풍토를 만드는데 노력했습니다. 소통과 신뢰는 경영의 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이 안 되면 막히게 되고 결국 노사갈등을 야기하게 됩니다. 소통과 신뢰를 근간으로 하는 건전한 문화를 정착시키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 육성을 위해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시스템에 의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올해도 인재양성, 고객가치 창출, 신기술 개발, 사업영역 확대 등 네 가지 경영방침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기학 사장 프로필>
▲1951년 충남 부여 출생
▲1982년 경기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1998년 성균관대 경영행정대학원 경영학(석사)
▲2008년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벤처경영학(박사)
 

<주요경력>
▲2010. 1. ~ 한전원자력연료(주) 사장
▲2009. 1~ (사) 한중일지역경제문화협회 회장
▲2007. 1~2009.1.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장
▲2005. 1~2006.12.한국전력공사 자재처장
▲2003.12.~2005.1.한국전력공사 경영정보처장
▲2001. 4~2003.1. 한국전력공사 진주지점장
▲1998. 1.~2001.4.한국전력공사 KEDO원전사업처 계약팀장
▲1987. 2~ 1990.6.한국전력공사 뉴욕지사 부장
 

<상 훈>
▲산업포장(2005년)
▲통일부장관상(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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