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을 맞고있는 승안원을 세계 제일의 승강기 안전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안원)을 행복이 샘솟은 일터로 가꾸고, 직원들과 어울리며 행복을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취임한지 두 달이 넘은 제8대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은 직원들에게 '행복'을 경영화두로 던졌다.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면 승안원의 발전도 앞당길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리더는 지금 이 기관이 갖고 있는 문제의 본질에 대해 뚜렷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 본질적인 해결책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공원장은 사내통신망에 A4 한 장짜리 짤막한 글을 남겼다.
‘승안원을 행복한 일터로 가꾸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 글에는 자기성찰을 통해 행복을 만들어 가고,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다함께 행복을 나누며 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말미에는 자신의 개인 이메일 주소도 몇 개 적었다. 직원들이 신임 원장에게 바라는 점을 가감없이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많은 의견이 올라오고 있어요. 개중에는 개인적인 하소연도 있고 가정사도 있습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하나하나 답변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 합니다. 앞으로 의견을 종합하면 직원들이 제게 원하는 공통분모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찾아 경영의 한 지표로 삼을까 합니다.”
승안원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미래는 그리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80년대 말부터 급속히 성장한 국내 승강기 산업은 설치대수 증가로만 보면 세계 3위에 랭크돼 있다. 승강기가 늘어나는 만큼 수행하는 승강기 안전검사 인력도 자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92년 창립 당시만 하더라도 100여명 수준에서 이제는 5배인 540명을 넘어섰다. 인력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는 승강기 안전을 위한 연구개발, 홍보, 교육 등 법정 목적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예산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공 원장은 이 같은 기관의 고민꺼리를 시원하게 풀어보자는 생각에서 최근 부서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제해결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현재 670개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이중 19개를 추려 전문 심사를 하고 있다.
"'고민은 나누면 반이 되고,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도 있잖아요.”
일상적으로 수행해 오던 일들에서 벗어나 기관이 미래지향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공모를 제안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한다.
공 원장은 30여년간 공직에서 일한 행정 베테랑일 뿐 아니라 주경야독하며 우리나라 전통상인을 연구해 '한국상인'과 '대상인의 시대' 등을 저술한 전문연구가다. 따라서 그는 경영전문인으로서 내공을 충분히 쌓았다고 하겠다. 공 원장은 지금 자신감을 가지고 승안원이 직면한 문제를 너무나도 간결하고 명쾌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승강기 안전을 높이려면 승강기를 안전산업으로 구분해 고도의 기술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은 규제와 국민의식의 향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봐요. 안전에 관련된 기술이 고도로 발전해야 안전이 실질적으로 확보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승강기 산업은 공동화를 우려할 만큼 심각한 침체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취약성이 극심하다. 공 원장은 취임 후 첫 번째 공식 외부일정으로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중소 승강기 부품회사를 방문했다. 해외시장 활로개척에 힘이 부치는 중소기업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한․러간 승강기 안전 교류협력 세미나’차 승안원을 방문한 20여명의 러시아 승강기 기업인들도 ‘중소기업 방문단’에 합류시켰다.
“러시아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어요. 실제로 얼마 전에 우리가 방문한 기업에서 러시아와 수 억원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정말 보람을 느꼈어요.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는 체계적인 승강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안으로 ‘승강기 전문박람회’를 개최하고 승안원이 중심이 되어 승강기관련 업체를 묶는 ‘동반성장 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산하기관 중에서 안전을 위해 설립된 기관은 승안원이 유일합니다. 따라서 승강기 안전뿐만 아니라 어린이안전, 재난, 교통, 생활안전 등 국민 생활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승안원으로 발전해 나가려 합니다.”
공 원장은 승강기 안전관리를 위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실 그는 2004년 소방방재청 창설 멤버로 참여해 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안전행정'을 개척한 인물이다. 우리나라 '안전관리헌장'제정은 물론, '국가안전관리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재난안전 종합훈련'을 최초로 실시했다.
"아직도 국가재난안전 종합훈련을 실시하던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소방방재청 재난안전본부장, 함안군수,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등 중앙과 지방정부를 두루 거친 행정전문가다.
“우리 승안원이 웅비하기 위해서는 세계 제일의 승강기 안전기관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 내어야 합니다.”
공 원장이 꿈꾸고 있는 승안원의 비전은 ‘일등 공공기관’, ‘세계제일의 승강기 안전기관’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그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결코 이루지 못할 꿈도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 원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오랜 시간 학문을 겸비한 행정리더로 살아온 인생행로가 중요하게 작용한 듯 보였다.
“올해는 승안원이 스무살이 되었습니다. 우리 직원들과 승안원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앞으로 다가올 마흔 살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공창석 원장의 진정성 담긴 힘찬 목소리에서 승안원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공창석 원장은 누구?
1950년(62세)생으로 경상남도 산청이 고향이다. 동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제2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함안군수, 경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하는 등 30여년간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맨이다. 2004년 소방방재청 창설멤버로 '안전관리헌장'제정과 '국가안전관리 5개년계획'수립, '국가재난안전 종합훈련' 실시,'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창설 등 대한민국 안전행정의 골격을 만든 인물이다. 존경하는 인물은 세종대왕이며, 취미는 독서와 바둑(아마 6단)이다. 저서로는 우리나라 고․중대 상인과 상업에 관한 전문연구서로'한국상인'과 '대상인의 시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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