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법정통화와 같이 사용
[CEONEWS=정주희기자] 엘살바도르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공식 승인한 최초의 나라가 됐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이날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다. 법안을 제출한 이는 역대 최연소 대통령으로 집권중인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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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최연소 엘살바도르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올해 40세가 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서 의회에 비트코인 승인안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을 전체 84표 가운데 62표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서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법정통화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9일 의회에 제출된 법안에는 법안의 취지에 대해 “비트코인을 무제한 법정통화로 규정하여 자유롭게 교환하기 위해서”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법안에 따라 엘살바도르에서는 제품 가격을 비트코인으로 표시할 수 있으며 세금 역시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다. 비트코인 거래에 따른 금전적 이득에는 양도소득세를 물리지 않는다.
법안에 의하면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의 환전 비율은 “시장 가치에 따라 자유롭게” 설정된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미국 달러를 공식 화폐로 쓰고 있다. 법안에 따르면 약 70%에 이르는 엘살바도르 국민들이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법정화폐 인정의 배경에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국민들이 더 많은 금융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만들자는 취지도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