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 화백의 시이오만평] “민심(民心)은 참으로 무섭다!”
[김영범 화백의 시이오만평] “민심(民心)은 참으로 무섭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7 재보궐 선거가 국민의힘압승으로 끝났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거짓말 논란이나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서울, 부산에서 큰 표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총 21곳 선거구 중에서 광역단체장 2, 기초단체장 2, 광역의원 5, 기초의원 6식을 차지했으며, 민주당은 전남·전북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각각 2석씩 가져가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선거 다음날 이번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했으며, 선거 참패 원인 등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민주당 측은 “2030 젊은 세대들이 민주당이나 정부에 느끼는 공정의 문제, 내로남불의 문제를 감수성있게 잘 정리하고 근본적이고 강도높은 대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인식 공유가 있었다며 머리를 숙였다.

21대 총선을 통해 180석의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왜 불과 1년 만에 민심을 잃고 이번 선거에서 참패하게 됐을까.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 논란으로 시작된 선거에서 일관적이지 못했던 모습, 정책 대결이 아닌 상대 후보에 대한 폭로에만 집중하는데서 느끼는 피로감, 수차례의 정책 수정과 대안에도 불구하고 폭등한 부동산값, ‘LH 사태로 폭발한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 등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을 결국 멀어지게 했다. 또한 이념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2030세대에 대한 이해부족과 그들의 요구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부분은 민주당의 큰 참패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 낫고 뛰어나서 승리한 것이 아니라, 180석이라는 거대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불공정, 불안, 불신을 척결해 내지 못한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자 심판이다. 야당이든 여당이든 민심을 등한시 하는 정권은 지속되기 힘들다. 정치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처럼 민심은 참으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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