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샘병원_가정의학과 최은영 과장
안양샘병원_가정의학과 최은영 과장

 

[CEONEWS=안양샘병원 가정의학과 최은영 과장]  새해 소망으로 가장 먼저 건강을 꼽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위해 다이어트, 운동, 올바른 식습관 등 건강을 위해 다양한 새해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그 중에 빠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금연입니다. ‘올해는 꼭 끊어야지라며 매년 계획만 세우다 금연에 실패하는 분들을 위해 금연의 필요성과 금연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흡연, 왜 안 좋을까요?

흡연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특히 암 사망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 수명이 약 11년 단축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흡연 시 암에 대한 질병 발생 위험도는 남성의 경우를 예로 들었을 때, 후두암은 6.5, 식도암은 3.6, 폐암은 4.5배로 높아집니다. 흡연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호흡기 질환과 관상동맥 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요인이 되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황반변성, 당뇨병, 자궁 외 임신, 남성의 성기능 장애,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흡연은 니코틴 중독에 의한 것입니다. 흡연은 니코틴에 대한 금단증상을 회피하려는 노력, 니코틴에 의한 쾌락을 지속하려는 반복적인 노력과 시도라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니코틴 중독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금연을 하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금연 후 10년이 지나면 폐암 위험도가 흡연자의 1/3 미만으로 감소하고, 심혈관 질환 및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도 역시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령별로 다시 살펴보면, 30세에 금연을 하면 흡연과 관련된 사망 위험을 거의 피할 수 있으며, 40세에 금연을 하면 9년 정도의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50~ 60세에 금연을 할 경우에는 생존기간이 각각 6, 3년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금단증상, 이렇게 극복하세요!

금연을 하면 금단증상이 종종 찾아오며 다시금 흡연을 하게 되는 주된 원인이 되곤 합니다. 금단현상으로는 피로와 집중력 저하, 공복감, 신경과민과 불안감, 불면 등이 있습니다.

먼저 피곤함을 자주 느끼게 되는 경우에는 잠을 충분히 자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공복감이 들 때는 물이나 열량이 적은 당근, 토마토, 오이 등을 먹도록 하고, 불안하거나 신경이 곤두설 때는 심호흡을 하거나, 편안하게 누워서 이완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오후에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하고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금연 클리닉에서 처방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금단증상이 많이 감소되어 효과적으로 금연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금연, 전문적인 도움도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금연을 원합니다. 하지만 흡연이 니코틴 중독에 의한 것이니만큼 개인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금연클리닉은 전문의의 명료하고 지속적인 금연권유와 상담을 통해 담배를 끊을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고, 필요시 약물을 처방하는 전문 클리닉입니다. 특히 환자의 기저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평가와 함께 니코틴 중독 정도를 파악하여 환자에게 알맞은 인지 행동요법 및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주기적인 면담을 통하여 금단증상 및 재흡연 유발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금단증상을 쉽게 극복하고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금연의 성공을 위해 가까운 의료기관의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A 금연 그것이 알고 싶다!

Q. 금연을 하면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남성의 경우 금연을 하면 3~5kg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흡연 시에는 니코틴에 의한 기초대사량 증가와 식욕감소현상이 나타나는데, 금연 시 이러한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금연 시에는 평소보다 많은 활동을 하고, 간식을 적게 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간식이 필요한 경우는 칼로리가 적은 당근, 토마토, 오이 등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Q. 금연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기침이 나고 검은 가래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러한 증상은 금연 후 기관지 섬모세포의 객담배출 기능이 회복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자연스러운 신체의 회복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활한 객담배출을 위해 금연 시 물을 많이 마시고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1-2달 이상 금연을 유지하는 경우 기침, 가래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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