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9’ 폐막, 기자가 취재하며 현장에서 느낀 것들.

 

[CEONEWS=김지훈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유명 히트작과 참가사별 기대 신작이 조화를 이뤄 전시장을 찾은 게임 팬들을 맞이했다. 4일간 지스타 2019를 찾은 일반인 방문객은 전체 244,309(추정치)으로 집계됐다. 전년(235,133)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과연 늘어난 인원만큼 행사도 만족스러웠을까? 17일 행사 마지막 날, 현장으로 직접 들어간 기자의 솔직담백한 후기를 남긴다.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을 고려한다면 많은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아마추어 코스튬 플레이어와 스트리머들이 현장 분위기를 충분히 끌어올리며 터줏대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관심을 주고 이 행사를 찾아준 게임 팬들이 기자를 상기시켰다. 행사장 안팎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즐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바뀐 현장매표소 때문에 혼란을 겪는 사람이 많았다. 위치를 바꾸면서 동선 역시 바뀌었다. 넓은 공간을 잘 활용했다. 야외 특별무대와 부스는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를 풍부하게 했다. 그 공간을 채운 것 역시 팬들이었고 사실 행사장 안보다 밖이 더 뜨거웠다.

행사장 입장 후 급격히 다운되기 시작했다. 점점 축소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인원을 담아내지 못하고 겉돈다. 현란함은 좋다. 그러나 점점 그 속은 비어가고 있다. 추세를 고려한다면 폰게임이 대세이지만 콘솔이나 피시 게임은 전멸에 가까웠다. 신작 발표보다는 기존의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 혈안이라는 점도 안타까웠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불참도 한몫했다. 대형 게임사의 불참 선언은 행사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낮췄다.

지스타는 화려한 메인행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 b2c, b2b 행사가 따로 있으며 다양한 곳에서 좋은 취지의 부대 행사가 이뤄진다. 업계 사람들의 행사도 존재하는데 이곳의 분위기는 어떨까? 지스타는 강연은 물론 계약을 통해서 업계를 발전해가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도 지스타가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건네왔다. 계약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들해졌다고 전했다.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정책, 인재 해외 유출 등으로 환경적으로 많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더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게임메이커들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전국에서 게임 팬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보니 테스트에 대한 욕심으로 느껴졌다. 그에 따른 시공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을 내놓았다.

큰 것을 키우면 거대함이 된다. 기자 눈에 작은 것들이 들어왔다. 소기업 혹은 대학생들의 작지만 큰 꿈이 담긴 작품들을 보며 놀랐다. 작은 것을 키우면 큰 것이 될 것이다. 지금도 그들을 잊지 않은 지스타이지만 좀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2020 지스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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