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5대 화재 이어져
BMW 차주들 불안감 가중

 

[CEONEWS=장용준 기자] BMW 차량 화재 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일 주일 새 차량 5대가 화마에 휩싸였다.

BMW코리아와 소방당국은 1일, 지난 일 주일 동안 총 5대의 BMW 차량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연쇄 화재 원인을 차량 노후 등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리콜 조치를 취했던 차량까지 화재가 났고, 정확한 화재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에 불안감은 더욱 커져 가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화재 사건은 다음과 같다.

10월 27일 경기도 의정부시 328i 컨버터블 차량
10월 28일 오후 7시경 경기도 남양주시 인근 양양고속도로 주행중 530d GT 차량
10월 29일 오전 8시경 경기도 의왕시 청계요금소 부근 주행중 640d 차량
10월 29일 오후 8시경 경기도 성남시 용서고속도로 주행중 525d x드라이브 차량
11월 1일 오전 0시 24분경 서울 마포구 CJ ENM 건물에 주차중 320d 차량 

이번 사건 전 BMW코리아는 디젤 차량의 주행 중 연쇄화재로 인해 2018년 8월부터 대대적인 리콜을 실시했다. 당시 화재 원인을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과열로 지목했다. EGR 쿨러가 열과 압력으로 균열돼 냉각수가 흘러나왔고, 흡기다기관에 눌러붙어 고온의 배기가스에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었다. 1차와 2차로 진행된 리콜은 국내에서 대상 차량 총 17만1000대였다. 이중 지난 8월 기준 1차 대상의 97.7%, 2차 대상은 96.8% 리콜을 완료했다. 차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약 2000대를 제외한 수치였다.

하지만 이번 화재에는 리콜을 마친 차량이 포함돼 있었기에 BMW코리아의 화재 분석과 대응이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640d 차량은 1차 리콜을, 525d 차량은 2차 리콜을 마친 차량이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차량들의 화재 원인이 노후와 외부 수리 등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EGR 문제 가능성을 포함, 정밀한 조사를 진행해 화재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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