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대, 주역에서 길을 찾다
[CEONEWS=이재훈 기자] 2025년 창간 26주년을 맞이한 CEONEWS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 경영의 본질을 성찰하기 위한 고전을 찾았다. 바로 동양 철학의 정수로 불리는 주역(周易)의 64괘이다. 이 특집 기사를 통해 주역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현대 경영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주역의 역사적 의미와 개요
주역은 고대 중국에서 자연의 변화 원리를 음양의 상징으로 체계화한 책으로, 복희씨가 처음 고안한 8가지 기호(괘)를 기반으로 한다. 이 8괘는 하늘(乾), 땅(坤), 물(坎), 불(離) 등 자연현상을 상징하며, 주나라 문왕이 8괘를 두 번 겹쳐 총 64개의 괘를 완성했다. 이후 주공이 각 괘에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주역은 동양 철학의 정수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주역은 단순한 길흉 예측 도구가 아니라 심오한 철학적 통찰을 제공하는 경전으로 인류의 정신적 지침이 되어 왔다. 특히 현대 들어 독일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이진법을 개발하는 데 주역의 원리를 참고했고, 양자역학의 상보성 원리를 발견한 물리학자 닐스 보어나 심리학자 칼 융도 주역의 사상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 경영과 리더십에서의 주역 적용 사례
주역의 핵심은 변화에 적응하고 균형을 유지하며 시의적절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를 경영 현장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다. 일부 글로벌 CEO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주역을 참고해 다각도로 문제를 바라보며, 창의적인 전략을 도출한다. 특히 조직 운영에서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주역의 괘들은 현대 기업의 수평적 소통 문화와 일맥상통한다. 대표적으로 지천태(地天泰) 괘는 리더가 겸손히 구성원과 소통할 때 조직이 태평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위기 관리에 있어서도 주역은 명확한 지침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감(坎) 괘는 위험한 상황에서 철저히 대비할 것을 강조하며, 준(屯) 괘는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인내로 이겨내야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조언한다.
■CEONEWS의 26년 역사와 주역의 철학적 연결
CEONEWS는 지난 26년간 경제 위기와 산업 변화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경영과 균형 있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 이는 주역이 강조하는 균형과 조화, 시의적절한 대응과 같은 가치와 맥락을 같이한다. 특히 CEONEWS가 창간 26주년을 맞아 기획한 ‘주역 & CEO 코드’ 시리즈는 국내 주요 CEO들의 리더십을 주역의 관점에서 분석해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수지비(水地比) 괘의 협력과 조화를 중시하는 리더로 분석하는 등, 전통 지혜와 현대 경영을 접목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주역을 활용한 기업인의 사례
국내외 유수의 경영인들이 주역을 경영 현장에 접목한 사례도 흥미롭다.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주역의 ‘때를 기다리는 지혜’를 경영 철학으로 삼아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었고,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은 주역적 사고를 통해 혁신적이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구축했다. 국내에서도 주역을 브레인스토밍이나 전략적 사고의 도구로 사용하는 경영자들이 적지 않으며, 주역을 통해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서 주역과 함께 열어갈 미래
주역은 매우 오래된 전통 문헌이지만, 그 핵심은 “세상은 늘 바뀌며, 현명한 이들은 시기를 읽고 대처한다”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21세기의 경영 또한 끊임없는 변화에 대비하고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해야 하며, 리더는 자기 성찰과 열린 소통을 통해 사람들을 이끌어야 한다.
CEONEWS는 지난 26년간 이러한 ‘변화의 정신’을 토대로 대한민국 기업인들에게 통찰과 정보를 제공해 왔다. 그리고 이제, 주역 64괘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독자 여러분이 또 다른 10년, 20년의 미래를 현명하게 설계하길 바란다. 변화를 직시하고, 그 흐름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주역이 가르쳐 준 지혜이며, CEONEWS가 앞으로도 독자들과 함께 펼쳐갈 이야기다. 변화와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 주역 64괘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통찰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접근을 통해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할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CEONEWS 창간 26주년 특집으로 다룬 주역 64괘와 경영 철학의 접목은 옛 지혜로 오늘의 경영을 비추어 보는 의미 있는 시도다. 주역의 개념과 원리를 경영에 적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통찰은 결국 사람과 시대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주역은 혼란 속 질서를 찾고, 나아갈 방향을 숙고하게 하는 생각의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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