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전영선 기자]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는 "격변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격변 그 자체가 아니라, 지난날의 논리로 대응하는 것"이라 설파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IT 전방 산업의 침체, AI라는 거대한 문명적 전환이 동시에 몰아치는 초불확실성의 시대. 대한민국 부품 산업의 자존심 삼성전기의 키를 쥔 장덕현 사장은 단순히 파도를 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파도의 힘을 이용해 삼성전기를 '모바일 부품 제조사'라는 좁은 항구에서 '미래 기술 플랫폼 기업'이라는 대양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근본'을
[CEONEWS=배준철 기자] 반도체는 차갑다. 실리콘 웨이퍼의 표면은 냉정하리만치 매끄럽고, 그 위를 흐르는 전자는 단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차가운 물질에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어 세상의 문명을 바꾸는 이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일러 '반도체 장인'이라 부른다. 여기, 지난 30여 년간 오직 반도체라는 한 우물을 파며, 가장 어두웠던 불황의 터널을 가장 화려한 기술의 빛으로 뚫고 나온 인물이 있다. 엔지니어의 정교함과 승부사의 기질을 동시에 갖춘 리더,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다. CEONEWS가 그를 '
[CEONEWS=최재혁 기자] 한화그룹의 정체성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화약과 금융이 그룹을 지탱했다면, 지금은 육상·해상·항공·우주를 아우르는 방산·우주 제국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그 중심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있다. 단순한 승계가 아닌, 실적으로 증명한 그의 리더십을 들여다본다.■현장에서 답을 찾는 리더김동관 부회장의 리더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현장'이다.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방산 전시회(WDS)와 폴란드 키엘체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현장에는 어김없이 그가 있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
[CEONEWS=이재훈 기자] "새마을금고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23년 하반기, 금융권에 드리운 가장 무거운 질문이었다.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예수금이 급감하고 시장의 신뢰가 바닥을 치던 그때, 김인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취임했다. 그로부터 2년, 새마을금고는 위기를 넘어 개혁의 궤도에 올라섰다. 화려한 수사 대신 묵묵한 현장 행보로, 권한 확대 대신 지배구조 개편으로 답한 그의 리더십을 들여다본다.■취임 2년, 수치로 말하는 회복김 회장이 취임한 2023년 말, 새마을금고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부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서울 테헤란로의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에는 여전히 청년의 야성이 서려 있다. 칠흑 같은 가난의 터널을 지나 대한민국 부동산 개발(Developer) 역사의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간 인물.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고 죽어가는 땅에 숨결을 불어넣는 '부동산의 연금술사'. 문주현 MDM그룹 회장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하지만 그 화려함 이면에는 치열했던 생존 본능과, 남들이 "No"라고 할 때 "Yes"를 외치며 전진해온 고독한 승부사의 기질이 깔려 있다.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2025년 10월. 마침내 '현대가 3세' 정기선(43) 부회장이 HD현대 회장직에 올랐다. 2009년 1월 재무팀 대리로 입사한 지 15년 9개월 만이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지주사 HD현대의 최대주주(26.6%)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그의 승진은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꽃길'만은 아니었다. 'HD현대 3.0'을 선포한 정기선 호(號)의 출범을 바라보는 재계의 시선은 정확히 두 갈래로 나뉜다. '디지털과 에너지'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 '준비된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2025년 한국 재계에 던져진 한 방의 파격적 메시지가 있다. 1984년생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의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자택 매입이 바로 그것이다. 단순한 부동산 거래를 넘어, 이는 한국 경제의 세대교체와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의 전환점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로 읽힌다. 228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는 단순한 자본력의 과시가 아니라, 기존 재벌 중심의 경영 질서에 대한 당당한 도전장이자, 새로운 세대가 품은 경영철학의 구체적 표현이다. 강 회장은 이 한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삼성전자에서 33년간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플랜티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고 있는 김진해 대표이사. 그는 삼성전자 S/W 개발 인력으로 입사해 평사원에서 시작하여 2010년 임원으로 승진한 후 12년간 사업과 경영 부문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IT 제품과 갤럭시 제품의 한국 내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한국 총괄 모바일 영업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10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의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2022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1965년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한 소년이 훗날 대한민국 경제정책의 최전선에서 ‘복합기획자’로 불릴 줄 누가 알았을까.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탄탄한 학문적 토대와 정권을 초월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정책·혁신·기술 전환의 삼중 교차로에서 방향타를 쥐고 있다.대구 영신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까지 이론과 실무를 완벽하게 겸비한 학자형 관료. 1989년 제
[CEONEWS=조성일 기자] 우리나라 1위 ‘리딩뱅크’는 어디일까? 2018년 이후 6년 만인 지난해에 가까스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이 은행은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보이며 리딩뱅크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 리딩뱅크는 바로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말 연임해 성공한 정상혁 행장의 리더십에 힘입은 바 크다. 하지만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바짝 뒤를 쫓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정 행장의 역할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어떤 인물인지 탐구해 보자. 리딩뱅크 자리 재탈환과 수성 지난해
[CEONEWS=조성일 기자] 지주·은행·비은행을 두루 거친 ‘전략통’. 사실 금융권에 이런 평가를 받을 인사가 있을까 싶다. 그만큼 쌓기 어려운 이 커리어의 소유자는 지난 1월 16일 취임한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다. 금융권 안팎의 큰 기대를 모으며 첫 출근을 하면서 이 행장은 ‘신뢰’라는 말은 다섯 번이나 되뇌었다고 한다.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는 철학 때문이었다. 원화예수금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 KB국민은행을 이끄는 CEO 이환주는 누구인지 탐구해 본다. ‘안정
[CEONEWS=김병조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며 ‘가치투자’의 대명사가 된 워런 버핏 회장은 60년간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 왔으며, 이번 연례 주총에서 2025년 말 퇴임을 전격 선언했다1965년 낡은 방직공장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1조 달러 이상으로 키운 그의 경영 성과는 상징적이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1965년 이후 5500% 넘게 상승했으며, 60년간 연평균 19.9%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런 길고 성공적인 여정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뿌리 깊은 경영철학과 원칙의 결과였다. 버핏의 대표적 리더십 사
[CEONEWS=조성일 기자] 산업화 시절 ‘삼천리 연탄’에 기대 겨울을 나지 않은 이가 있었을까. 삼천리의 이 아날로그 감성은 70년을 이어 한결같이 우리 삶과 직결돼 있다. 삼천리가 공급하는 ‘도시가스’로 밥도 해 먹고 보일러도 땐다. 그래서 사람들은 ‘삼천리’를 에너지원 사업만을 하는 기업으로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지금의 삼천리그룹은 환골탈태 했다. 도시가스 말고도 발전과 자동차 판매, 플랜트, 해외호텔 등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업종을 망라한다. 창업 70주년을 맞은 이 삼천리그룹을 이끄는 CEO는 누구일까. 2세 경영인
[CEONEWS=조성일 기자] 조울증 걸린 기후 탓에 이미 여름에 들어간 듯 에어컨을 켜야 하는 상황이다. 올여름 무더위 이겨낼 두려움에 앞서 전기요금 폭탄이 걱정이다. 혹시 한국전력이 만년 적자 타령하며 또 전기요금을 올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일단 안도해도 될 거 같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8조 3천억 원이었단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는 일단 접는다. 물론 ‘200조 원 부채 폭탄’은 여전하기에 걱정이 모두 해소되지는 않는다. 아무튼 이런 공룡 공기업 한전은 적자와 흑자 사이에서 줄타기 하며 아슬아슬 나
[CEONEWS=조성일 기자] 기차 여행의 요깃거리로 싸가던 삶은 달걀과 ‘바늘과 실’ 관계인 건 뭘까. 이른바 ‘국룰’ 같은 이 케미는 주저할 거 없이 곧바로 ‘사이다’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2%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일까? 사람들은 그냥 ‘사이다’라고 하지 않는다. 그 앞에 꼭 수식어를 붙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칠성사이다’. 고구마 먹다 목매는 거처럼 답답할 때 이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발언을 상징하는 말로도 유명한 ‘사이다’. 이 국민 음료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주총에서 박윤기 대표이사를 3연임 시켰다.
[CEONEWS=조성일 기자] 거리에 나가 사람들이 쓴 모자를 보라. ‘LA’ ‘NY’ ‘SF’ 등 영어 로고가 새겨진 것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을 거다. 이 모자는 미국 프로야구 즉 “Major League Baseball’의 사무국과 정식 계약을 맺은 패션 브랜드 ‘MLB’의 제품이다. 겨울 거리를 활보하다 이제 여름잠에 들어간 롱패딩의 등에 새겨진 로고 ‘Discovery’는 또 어떤가. 이 역시 유명 아웃도어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에서 탄생한 패션 브랜드다. 패션과는 도무지 거리가 먼 ‘MLB’와 ‘Discovery’에
[CEONEWS=김소영 기자]발리안 왕(Balian Wang) 한국화웨이 CEO는 글로벌 ICT 기업 화웨이의 한국 지사를 이끄는 인물로, 한국 ICT 산업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한국과 함께 더 나은 친환경 디지털 생활 구축"이라는 비전은 한국 시장에 깊숙이 뿌리내리며,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경험으로 완성된 리더십발리안 왕 CEO는 글로벌 ICT 분야에서 20년 넘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그의 커리어는 2003년 글로벌 IT기업 IBM에서 시작되었다. 당
[CEONEWS=이재훈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짧은 기간 동안 공기업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며 한전KDN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임 당시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제2의 창업 정신으로 제구포신(際舊布新, 묵은 것을 버리고 새 것을 베푼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박 사장은, 지난 100일 간 ESG 경영과 디지털 혁신을 양대 축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 현장 중심의 소통 행보부터 사회적 가치 실현 사업까지, 그의 100일은 변화와 도전의 연속이었다. 취임 100일 성과와 새
[CEONEWS=조성일 기자] 오랜 도전 끝에 마침내 항공업 진출 숙원을 푼 그룹이 있다. 2011년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와신상담하다 지난 2월 26에 그 꿈을 이루었으니 15년 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티웨이항공을 품에 안은 대명소노그룹이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처럼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결합하여 대형 저비용항공사를 출범시킬 것인가 하는 데에 가 있다. 이 대명소노그룹을 이끄는 CEO는 서준혁 회장이다. 서준혁 회장은 누구인가. 15년 만에 숙원이던 티웨이항공 품다 “항공산업은 안
[CEONEWS=오영주 기자] 진성원 사장은 카드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CRM 마케팅팀장으로 시작해 현대카드에서는 마케팅실, SME사업실, 금융사업실장을 거쳐 Operation 본부장까지 역임하며 카드업계의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롯데카드에서는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한 고문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작년에는 '우리카드 경영진단 TFT'에서 총괄 고문으로 참여해, 다년간의 카드업 경력을 바탕으로 우리카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