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김정복 기자] CEONEWS 뉴스팝콘, '이재훈의 X파일'입니다.
'문화 대통령' 이재현 CJ그룹 회장.
K-컬처 신화의 주역인 그가 최근 '비밀 DJ 파티' 논란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단순한 오너의 구설수가 아닙니다.
이 사건은 이재현 회장이 평생 쌓아 올린 리더십과 CJ 제국의 미래마저 뒤흔드는 상징적 '트리거'가 되고 있습니다.
이재현 회장은 '설탕' 기업을 'K-컬처 제국'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1995년 모두가 반대한 드림웍스 투자, Mnet과 CGV 설립은 K-콘텐츠 성공의 밑거름이었습니다.
"최초, 최고, 차별화"를 외친 그의 '온리원(OnlyOne)' 경영철학은 CJ 성공의 DNA였습니다.
대한통운과 미국 슈완스 인수로 'C-P-N-D'(Contents - Platform - Network - Device)
즉 콘텐츠부터 물류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라이프스타일 생태계'를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성공의 그림자는 짙었습니다.
공격적인 M&A는 막대한 재무 부담을 남겼고, 모든 것을 총수 1인의 '감'에 의존하는 '황제 경영'은 시스템의 리스크가 됐습니다.
특히 장남 이선호 리더의 마약 스캔들은, '도덕성'이 핵심이 된 승계 구도에 치명적 아킬레스건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모든 불안이 교차하던 지난 9월 26일, 'DJ 파티' 사건이 터졌습니다.
고금리·고물가로 서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하고, 그룹 내부마저 비상경영 중인 시점이었습니다.
이 파티가 치명적인 이유는, 이 회장 스스로 구축한 CEO PI, 즉 '개인 정체성'을 정면으로 배신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K-컬처 선구자'의 이미지가 '그들만의 사치와 유흥'으로 추락했습니다.
둘째, 유전병 투병으로 대중의 동정을 샀던 그가, 한밤중 파티를 주최할 건강 상태임이 드러나며 '기만'이라는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셋째, 직원에겐 '초격차'를 외치며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고, 정작 총수는 사회적 분위기를 읽지 못했습니다. '온리원' 리더십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긴 순간입니다.
X파일의 결론입니다. 이번 사건은 CJ그룹이 '이재현'이라는 '절대반지'에 얼마나 의존하는지 보여줍니다.
후계 구도는 미완성인데, 그룹의 '최종 보루'인 총수의 CEO PI마저 붕괴하고 있습니다.
'온리원'을 외치던 그의 리더십이, 정작 사회적 공감대에선 '제로(Zero)'였음이 드러났습니다.
CJ의 진짜 위기는, 재무제표가 아니라 총수의 '파티'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재훈의 X파일은 끝까지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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