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큐어, 선제적 보안 해법 제시
[CEONEWS=김소영 기자]
"눈에 안 띄는 공격이 더 무섭다"…API 보안, 디지털 시대의 생존전략
기술이 진화할수록 보안의 전선도 바뀐다. 최근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은 방화벽을 넘어 시스템 내부, 그것도 잘 보이지 않는 ‘API’라는 통로를 파고든다. 사용자 몰래 움직이는 이 침입 방식은 오래도록 흔적을 남기지 않고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는 특성을 지녔다.
특정 기업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례는 이같은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처음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위협으로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내부 시스템의 보안 허점을 노린 정밀한 침입이었고, 해당 공격에 사용된 수단 중 하나가 API였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프로그램들 간 기능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연결 고리다. 스마트폰 앱이 정보를 불러오거나, 온라인 결제가 이뤄지는 거의 모든 디지털 서비스에 API가 관여한다. 문제는 이 API가 기업 내부에 수없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접근성은 높고, 동시에 취약점도 많다. 공격자는 정식 사용자처럼 위장해 정상 호출인 듯한 방식으로 시스템에 들어온다. 일차적인 보안장치로는 이 과정을 구별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엔시큐어는 전체 주기를 아우르는 API 보안 플랫폼을 통해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단순히 접속을 차단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기업이 사용 중인 API 자산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비정상적인 호출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탐지 기능이 핵심이다. 일반적인 장비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권한 우회나 내부 논리 오류까지 감지해낸다. 운영 중인 서비스가 이상 작동하기 전에 차단하는 ‘예방적 보안’이 가능한 셈이다.
일례로, 실제 고객 주문 시스템에서 반복 주문 오류를 유발하던 비정상 API 호출을 조기에 발견하고 막아낸 사례도 있다. 단순한 해킹만이 문제가 아니다. 설계 미스나 설정 오류도 실질적인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기술은 금융, 통신, 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기업의 운영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보안 업계에서는 앞으로 API 보안이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빨라질수록 연결 지점은 많아지고, 이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위협 역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시큐어 관계자는 “지금의 보안은 단순한 방어가 아니라, 위협을 먼저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능동적인 구조여야 한다”며, “API는 공격자가 노리는 가장 조용한 통로가 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략은 사전 탐지와 실시간 대응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 이상 보안은 IT 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모든 기업은 API 보안을 통해 일상의 위협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단 한 번의 허점이 브랜드 신뢰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시대. 보안은 선택이 아닌 전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