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를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그룹’으로 진화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CEONEWS=김소영 기자] LG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소비재 기업으로, 아시아 프리미엄 뷰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고성장을 이어왔으나, 최근 중국 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일시적 조정을 겪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글로벌 다각화를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재정립 중이다.

1. 기업개요

LG생활건강은 1947년 락희화학으로 출범해 2001년 LG그룹 내 독립 법인으로 재편되며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되었다. 주요 사업은 화장품(더페이스샵, 후, 숨37° 등), 생활용품(페리오, 엘라스틴 등), 음료(코카콜라, 몬스터 등)로 구성되며, ‘후(Whoo)’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으로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고 있다.

2. 산업분석

K-뷰티 산업은 한류 확산과 함께 중국, 동남아,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내수 중심 소비정책과 로컬 브랜드 부상, 면세 유통 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고성장 국면은 일시적 둔화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는 브랜드 프리미엄화, 디지털 커머스 강화, 북미·유럽 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전략을 재정립하고 있다.

3. 재무분석

2024년 LG생활건강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약 7조 2천억 원, 영업이익은 9.3% 하락한 7,5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 기대에 비해 면세 채널 회복이 더디고, 오프라인 소비 회복 속도가 예상을 하회한 영향이다. 다만 음료 부문은 코카콜라 브랜드의 안정적 수요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하락 폭을 일부 완충했다.

4. 투자논리

LG생활건강의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 ‘후’와 ‘숨’ 등 고가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타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확보에 유리하다.
▲사업 다각화=화장품에 집중된 리스크를 생활용품·음료 부문이 상쇄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유지.
▲글로벌 재성장 기회=북미, 중동, 동남아 등 신흥 시장 중심의 재성장이 기대되며, 디지털 유통 채널 강화 전략도 긍정적이다.

5. 가치평가

현재 LG생활건강의 주가는 PER 19배, PBR 2.8배 수준으로, 최근 몇 년간의 고점 대비 하락했지만 장기적 브랜드 가치와 이익 회복 시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특히 뷰티 사업 회복과 글로벌 유통 채널 확장이 본격화되면 리레이팅 가능성도 높다.

6. SWOT 분석

▲강점=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 음료·생활용품의 안정적 수익 구조, 글로벌 유통 경험
▲약점=화장품 매출의 중국 의존도, 면세 채널 집중도, 브랜드 다변화 부족
▲기회=북미·중동 시장 확장, 고령화 대응 뷰티 라인업 강화, 디지털 유통 확대
▲위협=중국 규제 리스크, 로컬 브랜드 경쟁 심화, 원재료·물류비 인플레이션

7. 최근동향

2024년 하반기부터 LG생활건강은 북미 현지 소비자 직판 채널(D2C)을 확대하고, Z세대를 겨냥한 클린뷰티 브랜드를 론칭했다. 또한 ESG 경영 측면에서는 화장품 포장재 플라스틱 사용을 30% 감축하고, 원재료의 지속가능성 인증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ESG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8. 미래전망 및 예측

단기적으로는 면세 채널 회복과 중국 소비 회복의 시차로 인해 제한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북미·중동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 전략과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연평균 5~7% 수준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뷰티테크 접목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9. 투자위험분석

▲시장위험=중국 소비 부진 지속,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운영위험=프리미엄 브랜드 의존도 심화, 유통 다각화 지연
▲재무위험=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
▲규제위험=각국의 화장품 성분 규제 및 ESG 규정 강화

10. 전략적 권장사항

▲투자등급=보유 → 매수 (단기 리스크 고려하되, 장기성장 기대)
▲목표주가=780,000원 (2024년 3월 종가 기준 약 14% 업사이드)
▲권고전략=단기적으로는 음료·생활용품 부문의 안정적 수익에 주목하고, 글로벌 유통 확장과 ESG 브랜드 강화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감안해 중장기 분할 매수 접근이 바람직하다.

11. 결론

LG생활건강은 K-뷰티의 중심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과 면세 유통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나,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전략 다변화를 통해 장기적 성장성과 투자 매력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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