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손익 개선으로 SK온 IPO 기대감 커

박상용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박상용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CEONEWS=이재훈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정유, 화학, 윤활유에 더해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정유·화학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배터리 분야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전개되고 있으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와 맞물려 중장기적인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악화는 단기적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

1.기업개요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SK㈜에서 인적 분할되어 설립된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이후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고, 자회사 SK온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및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사업장은 울산, 대산에 있으며, 미국·헝가리·중국 등지에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2.산업분석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탈탄소 전환, 친환경 정책 강화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 있다. 전통 정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반면 전기차 배터리 및 신재생 에너지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은 2023년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2024년 들어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배터리 산업 전반에 재고 조정과 수익성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

3.재무분석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9.4조 원, 영업이익 1,599억 원을 기록하며, 정유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그러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4,60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원가 부담과 시장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부채비율은 2024년 3분기 기준 181% 수준으로, 배터리 사업 확장에 따른 자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4.투자논리
정유·화학 부문의 안정성과 배터리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양립하고 있는 구조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 회복 시 배터리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수익성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SK온의 IPO 추진 및 전략적 제휴 가능성은 투자자 입장에서 포지티브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단, 배터리 손실 지속 시 전체 기업 가치 훼손 우려가 존재한다.

5.가치평가
현재 SK이노베이션은 PER 산정이 어려운 적자 상태이며, PBR은 0.68배 수준으로 저평가 구간에 속한다. 시장은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으나, 전기차 수요 회복과 고효율 제품 비중 확대가 나타날 경우 재평가 여지가 크다. 향후 배터리 부문 손익 분기점(BEP) 도달 시 멀티플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

6.SWOT 분석
▲강점 = 정유·화학 기반의 안정적인 현금흐름,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
▲약점 = 배터리 사업 지속적 적자, 부채비율 상승
▲기회 = 전기차 수요 회복, 배터리 수익구조 개선, SK온 IPO
▲위협 = 전기차 성장 둔화, 글로벌 배터리 경쟁 격화, 원자재 가격 변동성

7.최근 동향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하반기 SK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적자 개선에 돌입했다. 미국과 헝가리 배터리 공장의 효율성 강화, 생산원가 절감, 인력 재조정을 통해 손익 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SK온의 IPO 시기 조율과 전략적 투자자 유치가 병행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자금 조달 여력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8.미래 전망 및 예측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부문 실적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되나, 2025년 이후 전기차 수요 회복과 고성능 배터리 기술 확산에 따라 손익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SK온의 분할 상장,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가치 배터리 제품 확대, ESG 경영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투자 위험 분석
▲시장 위험 = 전기차 수요 둔화, 유가·화학 제품 가격 변동성
▲운영 위험 = 배터리 원가 상승, 생산 효율성 저하
▲재무 위험 = 고정비 부담 증가, 부채 확대로 인한 이자 비용 상승
▲규제 위험 =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탄소세 부과 등 ESG 이슈

10.전략적 권장 사항
▲투자등급 = 중립(관망 유지)
▲가격목표 근거 = 배터리 손익 개선 가능성과 SK온 IPO 기대감 반영
▲위험·보상 고려사항 = 수익성 악화 리스크는 존재하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전기차 시장 회복과 기술 경쟁력에 따른 리레이팅 여지 존재

11.결론
SK이노베이션은 전통 정유 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배터리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손실과 시장 둔화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회복과 IPO 추진, 기술 혁신을 통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유효하다. 향후 배터리 부문의 BEP 도달 시점과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CEO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