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한 방으로 기업가치 3조 우… 올 하반기 상장 본격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사진=시프트업)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사진=시프트업)

[CEONEWS=하성태 기자] DART에 따르면 지난해 100~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IPO 건수와 규모가 증가했다. 이는 IPO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상승으로 기관 수요예측 참여자 및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가치 1조원 이상 해당되는 공룡 기업들의 상장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지난달 에이피알이 공모전을 잘 치른 후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으로 등극한 사례가 고작이다.

올해 대규모 투자 및 IPO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PO 시장 진입 여부 관심을 받는 기업들을 집중 조명한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는다. 3조원대의 몸값을 기반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은 지식재산권(IP) 확대 등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3월 초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 후 시프트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밴드를 기준으로 3조원대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 측은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를 발행하고, 신주 발행 비율을 10~15% 정도로 정해 약 4천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상장 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이후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현재 뜨겁게 달아오른 IPO 시장이 예상되는 시점까지 지속될 수 있을진 전망하기 어렵지만, 시프트업이 흥행작을 발판으로 기업 밸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내다봤다.

승리의 여신: 니케 글로벌 흥행 돌풍

시프트업은 지난 2022년 11월 서브컬처 게임(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를 출시하고,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시프트업은 자사가 개발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새해 업데이트에 힘입어 국내외 양대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니케는 '새해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새해 첫 날부터 한국 앱스토어 매출 1위, 대만과 일본에서 3위와 4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3일에는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3위, 일본 2위, 대만 6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차트 역주행을 이어가며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새해 첫 업데이트에서는 출시 이전부터 유저들의 기대를 불러 모은 '홍련: 흑영'이 등장했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더니아'의 복각과 신년 특별 이벤트, 신규 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추가됐다.

정교한 세계관과 깊은 감동을 주는 스토리, 독특한 건슈팅 전투 등 차별화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니케는 지난해 '구글플레이 베스트오브 2023'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7개 지역에서 총 15개 수상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니케는 2022년 글로벌 런칭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2024년 새해 첫 날 동시간대 접속자 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자체 IP 저력을 통해 반짝 흥행이 아닌 '글로벌 장기 흥행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프트업은 이러한 게임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소니의 세컨드 파티 파트너사에 합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게임 개발사 중 하나이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는 해외진출유공부문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새해 시작과 동시에 국내외 유저분들이 보내주시는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올 한 해도 더 큰 책임감으로 유저들에게 더 나은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니케’ 흥행에 '스텔라 블레이드' 신작 기대감까지

김형태 대표는 유명 게임 ‘창세기전3’의 메인 일러스트레이터로, ‘블레이드앤소울’을 아트디렉터로서 총괄한 그의 경력은 시프트업에서 빛을 발했다. 시프트업은 일러스트레이트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 3D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과 표현을 담아내 충성 유저들을 양산해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설립 3년만에 첫 작품으로 출시한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가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후 6년만에 글로벌 론칭한 모바일게임 니케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개발역량을 증명했다.

니케는 출시 직후 국내외 양대 마켓 1위 달성하고, 202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1년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장기 흥행체제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기준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출시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니케가 잭팟을 터뜨리면서 실적도 급반등하고 있다. 2021년 171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653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1억원의 손실에서 222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도 3분기말 별도 기준 매출 1228억원과 영업이익 787억원을 달성하면서 고속주행 중이다.

여기에 시프트업은 오는 4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한편 매출원을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니케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콘솔용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소녀 캐릭터 ‘이브’가 폐허가 된 지구에서 펼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플레이스테이션5에 독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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