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5조 이상.. 새 리더십 앞세워 상장 초읽기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후보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후보

[CEONEWS=오영주 기자] DART에 따르면 지난해 100~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IPO 건수와 규모가 증가했다. 이는 IPO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상승으로 기관 수요예측 참여자 및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가치 1조원 이상 해당되는 공룡 기업들의 상장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지난달 에이피알이 공모전을 잘 치른 후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으로 등극한 사례가 고작이다.

올해 대규모 투자 및 IPO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PO 시장 진입 여부 관심을 받는 기업들을 집중 조명한다.

토스뱅크 성장을 이끈 홍민택 전 대표가 사임의사를 밝힌 후 새로운 토스뱅크 지휘자로 이은미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다. 이은미 후보는 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로 재무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리더십을 앞세운 토스뱅크의 약진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토스가 상장 주관사를 확정하며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때문이다. 토스의 IPO는 지난해 IPO가 무산됐던 케이뱅크에 이은 것으로 카카오뱅크 다음 상장될 온라인 뱅킹이라 더 관심이 뜨겁다.

토스는 은행, 증권, 보험은 물론 일상에 필요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한 앱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금융 수퍼앱이다. 현재 ▲서비스 수 70여 개 ▲누적 송금액 약 423조원 ▲누적 계좌 등록 수 1억6000만 ▲누적 카드 등록 수 5800만 ▲누적 대출 실행액 28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로는 삼성증권도 참여한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토스의 기업가치는 15조~20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앞두고 내실 다지기 집중

토스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상장 방향성에 대한 것을 급하게 준비하지 않고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토스는 상장을 앞두고 내실다지기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토스는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양적 성장과 동시에 적자 규모를 줄였다.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

양적 성장과 동시에 내적 손실도 줄여가고 있다. 3분기 토스 당기 순손실 규모는 1825억원으로, 지난 2022년과 같은 기간 2478억원에 비해 26.3% 축소됐다. 금융 계열·관계사가 이익을 낸 것이 주효했다. 3분기 당기순익 기준 토스증권이 35억원, 토스뱅크가 8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확연히 보인다.

계열사 토스증권은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순이익 15억 3143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8.2% 늘어난 202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영업손실도 9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대비 313억원 줄었다.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토스증권의 외화증권수탁수수료 수익은 2022년 380억원에서 2023년 66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토스증권 가입자수도 지난해에만 100만명이 새로 유입되며 570만명까지 늘어났다. 매달 토스증권을 찾는 월활성이용자수(MAU)도 15% 증가한 300만명으로 집계됐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올해는 주식거래를 넘어서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투자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고객 만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규 광고사업도 순항… 포트폴리오 힘 보탠다

토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월간 광고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토스는 지난해 9월 디스플레이 광고 등 본격적인 광고 사업을 전개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거쳐 지난 11월 기준, 처음으로 월 매출 1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YoY) 200% 이상 성장한 것이다.

토스 광고는 약 1530만에 달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소비 유형별 맞춤식 타깃 선정이 가능하다. 광고주가 원하는 광고 카테고리를 직접 설정하고, 27개의 대분류, 272개로 세분화된 업종 카테고리 중 선택할 수 있다. 광고 신청부터 운영, 성과까지 단일 플랫폼 내에서 단번에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일간 3300만 규모의 페이지 뷰(PV) 노출이 가능한 동영상 광고를 시작으로 배너, 라이브 쇼핑, 행운퀴즈, 푸시 발송형 '머니알림' 등 사용자 친화적인 광고 상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광고주 또한 금융권뿐 아니라 정유사, 통신사, 게임사, 자동차 회사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토스는 월 매출 100억원 돌파를 기념해 이달 31일까지 신규 고객사의 경우 12월 광고집행 금액의 20% 페이백, 기존 고객사를 대상으로는 12월 추가 사용한 유상 광고비의 20%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의 광고 사업은 앱 이용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광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의 일상에 도움이 되고 광고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광고를 앞으로도 더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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