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자체 컨텐츠 ‘소년시대’, 시청량 2914%로 흥행 성공
티빙, 서비스 전면 개편으로 쇄신… 디즈니플러스와 웨이브는 3위 싸움 치열

자료 와이즈앱리테일
자료 와이즈앱리테일

[CEONEWS=서재필 기자] 쿠팡플레이가 티빙을 제치고 국내 OTT 1위가 됐다. 아직 넷플릭스의 시장점유율을 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넷플릭스의 아성에 도전하는 위협적인 라이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OTT 앱은 1위 넷플릭스, 2위 쿠팡플레이, 3위 티빙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지난 2022년과 비교해 사용자 수가 31.9% 급증하면서 티빙을 뒤로 했다.

지난해 8월 기준 OTT앱 시장의 월간 사용자 수(MAU) 분석 결과 ‘넷플릭스’(약 1223만), ‘쿠팡플레이’(약 563만), ‘티빙’(약 540만) 순으로 높았다. 그간 스포츠 스트리밍 컨텐츠로 국내 다른 OTT들과 차별화를 꾀했던 쿠팡플레이는 이번 아시안컵 남자축구 국가대표 생중계 독점권을 따내면서 올해 더 날아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디렉터(사진 쿠팡플레이)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디렉터(사진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스포츠 중계에 자체 컨텐츠도 장착

그간 자체기획 컨텐츠가 약점이었던 쿠팡플레이가 이를 완전히 보완했다. 지난해 11월 1, 2화를 동시 공개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를 향한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매 작품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온 대세 배우 임시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80년대 충청도를 배경으로 선보이는 소년시대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든 시청자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특히 느릿하게 치고 빠지는 충청도식 화법에 취향 저격당한 이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소년시대는 개봉 1주만에 시청량이 420%, 3주차에는 934% 급증하는 대흥행을 거뒀다. 자체 컨텐츠 순위에서도 인기작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5주 차에는 4.5점의 평점을 유지하는 한편, 30만건에 육박하는 리뷰가 쏟아졌으며, 시청량은 2914% 증가했다.

쿠팡플레이가 자체 컨텐츠 소년시대로 대흥행을 거뒀다(사진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가 자체 컨텐츠 소년시대로 대흥행을 거뒀다(사진 쿠팡플레이)

스포츠 중계 라인업도 강화됐다. 지난해 11월 쿠팡플레이와 분데스리가 인터네셔널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다개년 파트너십을 통해 쿠팡플레이는 2024-25 시즌을 시작으로 분데스리가, 분데스리가 2, 독일 슈퍼컵과 승강 플레이 오프 경기의 독점 중계 권한을 확보하는 한편, 유소년 선수 육성, 기술 개발 등 포괄적인 협력 분야를 확정했다.

독일 최고의 프로축구 협회 리그인 분데스리가는 전세계에서 평균 관중수가 가장 많은 축구리그로, 김민재, 정우영, 이재성 등 다수의 코리안 리거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중계권 확보를 통해 쿠팡플레이는 국가대표 경기와 K리그, 라리가, 리그앙, 수페르리가, 잉글랜드 풋볼 챔피언십에 분데스리가까지 중계하게 되면서 축구 카테고리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강화하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중계에는 한준희, 이근호, 황덕연 해설위원과 정용검, 윤장현, 소준일 캐스터 6인으로 구성된 ‘중계 드림팀’이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여정에 깊이와 재미를 더한다.

최주희 티빙 대표(사진 티빙)
최주희 티빙 대표(사진 티빙)

자체 컨텐츠 강자 ‘티빙’, 서비스 전면 개편

티빙이 지난해 10월 국내 대표 OTT 티빙(대표 최주희)은 이용자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해외 OTT에 준하는 상품 체계를 구축해 ‘NO.1 K콘텐츠 플랫폼’ 위상 공고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티빙은 △국내社 최초 광고형 요금제(AVOD)를 출시하고 △실시간 LIVE 채널을 무료 제공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다양화하며, △다운로드 기능 도입, △프로필/TV앱 확장 등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차별화된 독보적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여 비즈니스 확장을 도모해 간다는 계획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국내외 OTT 시장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광고 사업이 부상하고 있고, 티빙도 변화에 발맞춰 AVOD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라며,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으로 광고 시장 핵심 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빙이주요 라이브채널 무료 제공, 다운로드 기능 등의 서비스를 개편했다(사진 티빙)
티빙이주요 라이브채널 무료 제공, 다운로드 기능 등의 서비스를 개편했다(사진 티빙)

먼저 2024년 1분기에는 국내 사업자 최초로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AVOD)를 출시한다. 티빙의 주요 실시간 LIVE 채널도 지난해 12월부터 무료로 제공된다. 티빙을 유료로 구독하지 않은 무료 가입자들도 tvN, JTBC 등 29개의 실시간 LIVE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티빙은 어느 누구라도 OTT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스포츠 컨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김민재 선수가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를 시작으로 K리그 팀들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활약상을 생중계로 담는다.

자체 제작 컨텐츠가 강점인 ‘티빙’은 최근 여러 작품들을 흥행시키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스토리텔러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아일랜드’가 아시아 최고 권위의 미디어 시상식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에서 수상에 성공하며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티빙 대표 오리지널을 시즌제로 선보이는 프랜차이즈IP 전략은 올해도 유효할 전망이다. 앞서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등이 연이어 성공한 가운데, 오는 연말에는 과몰입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가 시즌3 출격을 앞두고 있다. 티빙의 첫 오리지널이자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여고추리반’도 시즌3로 돌아온다. 더불어 채널과 OTT의 경계 확장도 본격화하는 한편, 주목받는 창작자들과의 협업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주희 대표는 “티빙은 급변하는 컨텐츠 시장에 발맞춰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지속해왔다”면서, “그동안 쌓아 올린 성공방정식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컨텐츠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디즈니플러스, 치열한 3위 다툼

국내 OTT 업계 내 3위 다툼이 치열하다. 웨이브는 전년대비 사용자 수가 9.2% 감소한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29.2%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절대적인 월간 사용자 수는 웨이브가 308만명으로, 디즈니플러스의 249만명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언제 뒤집힐 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표(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최근 넷플릭스가 신규 컨텐츠 ‘선산’을 공개하자 디즈니플러스도 맞불을 놨다. 한국형 히어로 드라마 ‘무빙’의 흥행으로 MAU가 2022년 12월 195만 명에서 지난해 12월 304만 명으로 크게 늘어난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배우 이동욱과 김혜준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을 공개했다.

또한 무빙을 잇는 또 하나의 강풀 작가 유니버스 탄생을 알리는 ‘조명가게’ 공개를 확정했다. 강풀 유니버스를 함께 열어갈 주역으로 주지훈, 박보영,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가 합류한다.

매주 2회씩 총 8부작 구성으로 제작된 ‘킬러들의 쇼핑몰’은 강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각색한 작품이다. 당초 동명 소설 그대로 제작이 이뤄졌지만 최종 공개 시점에 임박해서 지금의 제목으로 변경됐다. 앞서 또 다른 소설 ‘킬러들의 쇼핑목록’이 2022년 tvN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강 작가가 내놓은 일련의 작품들은 최근 드라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사진 웨이브)
이태현 웨이브 대표(사진 웨이브)

웨이브는 예능, 영화, 시사교양 등 다채로운 장르의 웨이브 오리지널 컨텐츠로 2024년을 강타한다. 예능 맛집 웨이브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2024년의 첫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더 커뮤니티’)가 1월 공개된다.

더 커뮤니티’는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진들의 돈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이다.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12인이 9일의 합숙 기간 동안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종의 사회적 실험으로 신선함을 더한다.

인기 예능 ‘더 시즌즈’이 새단장을 마쳤다. 그간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오며, 다양한 게스트와 신선한 콜라보 무대들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박재범, 최정훈, 악동뮤지션을 거쳐 이효리가 단독 MC로 함께해 특유의 입담과 분위기로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더 시즌즈’의 네번째 시즌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1월 5일 첫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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