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대표, 노사협력대상 대기업부문 대상
HD현대인프라코어 노사 12년간 무분규 달성

김우동 대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구속기소
"무자본 기업 인수합병 과정서 허위 과장 공시"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CEONEWS=오영주 기자] CEONEWS는 이달의 베스트 CEO와 워스트 CEO로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CEO 등 2명과 김우동 조광ILI 대표를 각각 선정했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CEO는 노사 12년 간 무분규를 이끌어 회사가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부문 대상을 받았다. 강성현 대표의 롯데마트 노사는 현장 중심의 소통을 통해 2004년 이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다. 김우동 조광ILI 대표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시련의 계절을 맞았다. CEONEWS는 연중 기획으로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키는 '옴부즈맨' 코너를 만든 이래 기업에 격려와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매달 베스트 CEO와 워스트 CEO를 선정해 발표해 왔다. [편집자주]

강성현 롯데쇼핑 롯데마트 사업본부 대표. (사진=롯데마트)
강성현 롯데쇼핑 롯데마트 사업본부 대표. (사진=롯데마트)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 조영철)는 4개의 노조가 있는 사업장임에도 다양한 회의체를 통한 활발한 소통으로 12년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로 위기를 겪었던 지난 2020년에는 노조가 기본급 동결을 제안하는 등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롯데마트(대표 강성현)는 노사가 현장 중심의 소통을 통해 2004년 이후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9부터 2021년까지 13개의 점포가 폐쇄되는 등 코로나로 인한 경영 위기를 겪었으나, 임금 동결 합의 등 노사의 고통분담으로 지난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프랑스 HEC대학교 글로벌전략·재무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프랑스 유통업체 프로모데스그룹과 까르푸에서 근무했다. 그 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유통·소비재프로젝트 팀장을 맡았다. 2009년 롯데미래전략센터 유통팀장으로 입사해 2012년 롯데 H&B (롭스) 대표, 2018년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를 거쳤다.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기업부문 대상은 ‘HD현대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부’, 대기업 부문 우수상은 ‘한국환경공단’,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은 ‘코미코’가 선정되어 총 4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4월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5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이정식 고용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함께해 수상기업 노사대표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경총은 1989년에 ‘한국노사협력대상’을 제정해 노사가 힘을 모아 경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발전한 기업을 매년 선발해 시상·격려해 오고 있다.

이번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부문 대상은 ‘HD현대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부’, 은 ‘한국환경공단’,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은 ‘코미코’가 선정되어 총 4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기업 부문 우수상을 받은 한국환경공단은 2010년 기관 통합 이후 기관 간의 임금·직급 격차로 노노‧노사갈등을 겪어 왔으나, 노사 공동의 노력으로 2022년 1월 통합 노동조합을 출범시키고 ‘글로벌 환경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 코미코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 시장에서 지속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에는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고용부 등으로부터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노사관계는 기업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기업의 약점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쟁시대에 협력적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기업들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오늘 수상기업들은 노사 간 대화와 소통,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고, 경영의 어려움도 노사의 고통분담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고 격려했다.

워스트 씨이오 김우동 조광ILI의 대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 관련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돼 시련의 계절을 맞았다.

김우동 조광ILI 대표. (사진=조광ILI)
김우동 조광ILI 대표. (사진=조광ILI)

 

4월 5일 법조계에 의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대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 검찰에 김 대표 사건을 이첩했다. 무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합병 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인수합병 도중 허위 과장 공시로 주가를 끌어올려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코스닥상장사 3사(조광ILI, 대유, 앤디포스)의 사실상 최대주주다. 조광ILI는 조선기자재·원자로설비 등에 쓰이는 밸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대유는 화학비료 제조업체다. 앤디포스는 모바일용 양면테이프·필름 생산업체로 알려졌다.

조광ILI과 대유는 김 대표 구속 관련 "김 대표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 관련 법률위반 혐의 등으로 현재 구속돼 수사 중"이라며 "혐의는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으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정상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는 개인투자자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10월에 조광ILI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였던 임만수 전 대표를 비롯한 친인척들은 지분(41.33%)을 모두 청산했다.

조광ILI는 2019년 11월 펀드매니저 출신 양성호 전 대표를 대표이사로 변경했다. 김 대표는 사내이사가 됐다. 김 대표는 지분을 30%가량 매집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는 사장으로 인수합병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ILI는 2020년 8월 대유를 인수했다. 같은 해 9월 김 대표는 대유 대표로 올라섰다. 2021년 6월에 조광ILI 대표가 됐다. 2021년 9월 조광ILI와 대유는 앤디포스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금감원은 이 인수합병 도중 허위 과장 공시가 있다고 판단, 검찰에 김 대표를 이첩했다.

한편, 조광ILI와 대유는 김우동 대표와 특수관계인 김철한씨를 3월 30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기업들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정상 경영활동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0년 산업용 특수자동밸브 제조업체인 조광ILI를 인수한 이후 화학비료 제조 업체와 플라스틱 제조업체 등의 여러 코스닥 상장사와 인수합병을 주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관련된 상장사 3곳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4월 5일 오후 들어 주식시장에서 조광ILI, 대유, 그리고 앤디포스 3종목이 갑자기 하락전환하더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검찰이 무자본으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뒤 허위 과장 공시를 띄워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김우동 조광ILI 대표를 구속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조광ILI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고, 대유는 조광ILI가 최대주주이고 김우동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앤디포스는 대유가 최대주주이며 김우동 대표는 사내이사로서 경영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조광ILI와 대유는 장이 끝난 뒤 "현재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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