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50배 빠른 속도, 지상에서 10㎞ 상공까지 확장된 커버리지 시대
밀키트: 손질된 식재료·알맞은 양념·조리법 제품

[CEONEWS=최재혁 기자]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당최 알 수 없는 말들로 가득하다. 영어와 한국어가 섞여있고, 간혹 프랑스어나 라틴어가 합성되기도 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신조어는 끊임없이 튀어나오는데, 쉴 시간도 없는 시민들에게 ‘단어 공부’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준비했다. 최재혁 기자의 쏙쏙 들어오는 ‘시경용사’(時事·經濟 用語 事典의 줄임말)는 어느 시기에 유독 자주 쓰이는 알쏭달쏭한 시사·경제 용어를 별도의 공부 없이 손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모바일 부문 미래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장관급 프로그램에 참여해 'B5G(beyond 5G)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모바일 부문 미래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장관급 프로그램에 참여해 'B5G(beyond 5G)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5G 이후의 시대 ‘6G’

대한민국 정부가 5G를 넘어 6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3월 1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2’에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임 장관은 이날 장관급 프로그램에서 ‘5G와 6G를 넘어: 디지털 대항해시대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임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한국의 월등한 기술력을 드러내면서 “2028년에서 2030년 사이에 상용화를 목표로 6G 시대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래 6G 시대는 지금보다 50배 빠른 속도, 지상에서 10㎞ 상공까지 확장된 커버리지 등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과 보안 기술이 네트워크와 결합해 성공적인 디지털 대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점쳤다.

며칠 뒤 임 장관의 호언장담은 허울뿐인 약속이 아닌 것으로 증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8일 제37회 국가과학 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를 열어, 내년 정부 연구·개발 예산이 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국가 필수전략 기술 육성 등에 초점을 맞춰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 중 5G·6G가 10대 국가 필수전략 기술로 선정돼 본격적인 투자를 시행한다.

이와 관련해서 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회의를 마친 후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회복과 성장,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책임질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디지털 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디지털 혁신기술 확보전략’을 통해서 압도적인 디지털 기술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5G 기술이 전국에 퍼져나갈 정도로 상용화가 안 된 마당에 6G 기술 상용화는 너무 섣부른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지적이 있었다.

알뜰한 소비를 위해 밀키트 구독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프레시지의 밀키트 제품(사진=프레시지)
알뜰한 소비를 위해 밀키트 구독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사진은 프레시지의 밀키트 제품(사진=프레시지)

1인 가구 위한 조리 문화 ‘밀키트’

대한민국 사회는 대가족에서 어느새 핵가족에 이르렀고, 그마저도 나눠지며 1인 가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가족 구성원에 따른 식습관의 급속한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대가족의 경우에는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보다,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것이 간편하고 저렴했다. 핵가족 시대에는 더욱 적은 양을 조리해서 먹거나, 가끔 외식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등장은 음식의 조리 문화를 뒤바꿨다. 직접 음식을 조리할 때 1인분만 하기 어려울뿐더러, 가성비가 그만큼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자신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픈 MZ세대의 요구에 맞춰 배달 음식이 성행함과 동시에 ‘밀키트’가 대세로 자리 잡게 됐다.

식사(meal) 꾸러미(kit)라는 뜻으로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음식 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인 밀키트는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신선 음식 재료를 직접 배송해준다.

신선한 재료를 직접 요리해 외식보다 저렴하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고,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품목에 따라 식재료를 직접 사는 것보다 저렴한 데다가 정기적으로 구독료를 내면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밥상 물가가 치솟으면서 반대 작용을 일으켰다는 평가도 있다.

밀키트 생산업체 ‘프리시지’가 지난 3월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론칭한 ‘백년가게’ 밀키트 구독 서비스는 1월에 구독자가 2배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밀키트 상품은 2주에 한 번, 4주에 한 번 선택해서 배송받으며, 정가 대비 약 35~4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밀키트 구매 채널 비중은 온라인·모바일이 46.8%로 2019년 대비 10.7%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비중은 35.4%로 같은 기간 8.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집콕족’의 증가로 신선식품의 온라인·모바일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밀키트의 인기는 뜨겁게 타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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