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보고서 49] 글로벌세아
‘섬유 강자에서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CEONEWS=전영선 기자] 대한민국 대표 섬유 OEM기업으로 알려진 글로벌세아가 전통적인 제조기업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의 놀라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한 제조업체의 틀을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 확보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통해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것이다. CEONEWS는 글로벌세아의 ‘조용한 혁명’에 주목하며 그들의 전략과 잠재력을 심층 분석했다.
글로벌세아는 어떤 회사인가?
글로벌세아의 시작은 1986년 설립된 세아상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 초기부터 원단 생산 및 의류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OEM 기업으로 성장하며 미국, 유럽 등 주요 패션 브랜드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왔다. 지금은 전 세계 10대 섬유 OEM 기업 중 하나로서, 연 매출 5조 원을 넘는 거대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세아는 최근 제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 주요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플랫폼 기업을 연달아 인수하며, 제조업에서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브랜드 비즈니스로 변화를 시도 중이다.
섬유 산업의 미래, 플랫폼 기업이 답이다
섬유 산업은 오랜 기간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중심의 경쟁을 겪어왔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 ESG 규제, 소비자의 가치 중심적 소비 패턴이 강화되면서 전통 제조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세아가 선택한 전략은 ‘디지털 플랫폼화’이다. 회사는 기존의 제조와 유통 과정을 통합한 디지털 공급망을 구축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이 전략은 글로벌세아가 단순 OEM 제조업체를 넘어 ‘글로벌 패션·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견조한 재무실적, 브랜드 전략의 성공
2024년 글로벌세아의 매출은 연결 기준 약 5조 7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800억 원으로 11.5% 성장했다. 이는 단순히 제조 부문의 경쟁력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인수와 디지털 공급망 구축이 매출과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음을 입증한다.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고,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효율화한 것이 큰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브랜드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
글로벌세아가 제시하는 투자 매력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글로벌 브랜드 확보다. 최근 북미 유명 패션 브랜드와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중심의 수익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둘째는 디지털 기반 공급망 구축이다. 글로벌세아는 AI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 절감을 이루고 있다. 셋째는 ESG 전략의 강화다.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생 가능한 원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SWOT로 본 글로벌세아의 미래
글로벌세아는 글로벌 OEM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역량, 브랜드 인수 경험 등 강력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약점이다. 한편 ESG 트렌드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는 회사에 중요한 성장 기회이며,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물류 비용의 상승 등은 잠재적인 위협으로 꼽힌다.
브랜드와 물류의 글로벌화 가속
글로벌세아는 최근 글로벌 유명 브랜드 인수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에 물류 거점을 마련해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이를 단순 제조기업에서 글로벌 브랜드 중심 플랫폼 기업으로의 ‘대전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미래 청사진
글로벌세아는 2025년까지 브랜드와 플랫폼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디지털 물류와 글로벌 유통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10%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친환경 섬유와 ESG 대응 전략 강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혁신으로 글로벌 리더 꿈꾼다
글로벌세아는 더 이상 과거의 제조기업이 아니다.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전환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글로벌세아의 이러한 변화가 한국 섬유·패션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CEONEWS는 글로벌세아의 이 같은 변화를 주목하며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