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보고서] 32. 현대백화점

오프라인 명가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재편 중인 유통 혁신 리더

2025-04-11     이민영 기자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CEONEWS=이민영 기자] 현대백화점은 국내 고급 백화점 시장을 선도해온 유통 대기업으로, 프리미엄 오프라인 쇼핑 경험과 함께 패션·식음료·면세·홈쇼핑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라이프스타일 유통그룹’으로 진화 중이다. 최근에는 경기 불황과 온라인 쇼핑 증가로 인해 일시적인 성장 정체를 겪고 있으나, VIP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ESG 기반의 지속 가능 유통 전략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 기업개요

현대백화점은 1971년 한무유통으로 출발해 2002년 현대백화점그룹으로 분리 출범하였다. 현재 백화점 16개점과 아울렛, 면세점, 패션 브랜드, 식음사업, 홈쇼핑 채널 등을 운영하며, 주요 계열사로는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렌탈케어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더현대 서울’ 등은 국내 유통업계 프리미엄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2. 산업분석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은 팬데믹 이후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가 이동하며 성장률 둔화를 겪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엄 소비와 체험형 공간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며, 백화점업계는 VIP 마케팅, 콘텐츠 강화, 복합문화공간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모색 중이다. 또한 ESG·친환경 유통 트렌드가 강화되며, 지속 가능한 유통 모델로의 전환이 새로운 성장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3. 재무분석

2024년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약 9조 6천억 원, 영업이익은 5,4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소비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소비층의 견고한 수요와 패션·렌탈케어 부문의 성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더현대 서울’의 실적 호조와 ‘현대면세점’의 안정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4. 투자논리

현대백화점의 투자 매력은 다음과 같다.

▲프리미엄 채널 지배력= 서울 강남·여의도, 대구, 판교 등 고소득 지역을 중심으로 탄탄한 점포망 보유.

▲계열사 시너지= 한섬(패션), 현대렌탈케어(생활가전), 현대홈쇼핑(디지털 채널) 간 연계 마케팅 강화.

▲경험형 공간 전략= 단순 소비에서 복합문화·F&B·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의 전환 가속화.

5. 가치평가

현재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PER 8.7배, PBR 0.6배 수준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와 브랜드 자산을 감안할 때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 면세점 실적 회복과 더불어 계열사 합산 기업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점도 향후 주가 리레이팅 요인으로 평가된다.

6. SWOT 분석

▲강점=프리미엄 백화점 브랜드, 강남권 점포망, 고정 고객 기반
▲약점=온라인 커머스 대응력 부족, 유통 대형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
▲기회=ESG 유통 확산, 디지털 채널 확대, 건강·라이프스타일 신수요 증가
▲위협=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 심화, 면세시장 불확실성

7. 최근동향

현대백화점은 최근 ‘H.Point VIP Club’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편하여 프리미엄 고객 전용 맞춤 혜택을 강화하고 있으며, ‘더현대 서울’과 ‘더현대 대구’에 아트·문화 복합존을 확대 개장했다. 또한, ESG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 패키징 확대, 매장 내 재활용률 향상, 식품안전 디지털관리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8. 미래전망 및 예측

단기적으로는 내수 소비 둔화와 면세점 회복 지연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중심의 채널 운영 전략,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디지털 커머스 역량 강화로 인해 연평균 4~6% 수준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ESG 기반 공간 혁신 전략은 향후 유통 트렌드에서 중요한 경쟁 우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 투자위험분석

▲시장위험=내수 소비 둔화, 면세사업 회복 지연
▲운영위험=점포 고정비 부담, 오프라인 집중 리스크
▲재무위험=부동산 가치 변동, 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규제위험=유통업 규제 강화, 환경 관련 규정 변화

10. 전략적 권장사항

▲투자등급=중립 → 매수 (단기 조정 국면이 투자 진입 기회)
▲목표주가=92,000원 (2024년 3월 종가 기준 약 18% 업사이드)
▲권고전략=프리미엄 소비 회복과 계열사 사업 확장에 기반한 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 장기 보유형 투자에 적합

11. 결론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유통의 고급화를 이끈 상징적 기업으로, 단순 소비 채널에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기 변동에 따른 단기 리스크는 존재하나, 프리미엄 고객 기반과 콘텐츠 혁신 역량을 감안할 때, 장기적 관점에서는 꾸준한 수익성과 안정적 투자 매력도를 유지할 수 있는 유통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