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6주년기념 특집] 2025 조기대선 전망
박근혜 탄핵이후 문재인 당선과 비교분석
[CEONEWS=이재훈 기자] 2025년 4월 4일, 윤석열 파면으로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력 대선후보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힘에서 김문수 노동부장관이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야가 경선을 거쳐 대선후보를 최종 결정하겠지만 60일이라는 짧은 시간적 악재를 감안하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재명 VS 국민의 힘 대선주자는 누가 될것인지 그리고 2017년 박근혜 탄핵 이후 문재인 당선과 비교 분석해서 2025년 조기대선을 전망해본다.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며 한국 정치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헌법 제68조에 따라 대통령 궐위 후 60일 이내, 즉 6월 3일까지 조기대선이 치러져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빠르게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조기대선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과 비교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국민의 힘은 혼란 속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CEONEWS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최신 자료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대선의 유력 주자와 이재명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분석한다.
이재명, 압도적 1위와 민주당의 독주 체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34%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야를 통틀어 1위를 달리고 있다(한국갤럽, 2025년 4월 4일 발표). 이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와의 접전(0.73% 차이) 이후 그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3월 26일 이후 사법리스크가 해소되며 대권 행보에 날개를 달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대표의 독주 체제가 굳어졌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5.9%), 김부겸 전 국무총리(5.7%) 등 경쟁 주자들은 지지율에서 큰 격차를 보인다.
이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죄 혐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3월 29일 산불 피해 현장 방문, 4월 3일 제주 4·3 추념식 참석 등 민생 행보를 통해 강경 이미지를 완화하고 통합적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근혜 탄핵 후 촛불 민심을 기반으로 중도·진보 표심을 흡수한 전략과 유사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혼전 속 김문수 부상
반면 국민의 힘은 윤석열 파면으로 당내 혼란이 가중되며 뚜렷한 대선주자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당초 유력 주자로 꼽히던 한동훈 전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갈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5%까지 하락(한국갤럽, 2025년 4월 4일 기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6.4%)과 홍준표 대구시장(5.3%)도 중도층 확장성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내 1위로 떠올랐다(한길리서치, 2025년 3월 8~10일). 김 장관은 보수 강경층의 결집을 이끌며 TK·PK 지역 당원 표심을 공략하고 있지만,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과제로 남아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정책 중심의 행보로 중도층을 노리지만, 당내 경선에서 강경 보수층의 지지를 받기 어려운 구조다. 전문가들은 국민의 힘이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까지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박근혜 탄핵 후 문재인 당선과의 비교
2017년 박근혜 탄핵 후 치러진 19대 대선은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가 41.1%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진보 진영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 힘)은 탄핵 반발과 보수 분열로 홍준표 후보가 24.03%에 그쳤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1%)가 중도 표를 분산시켰다. 문재인은 촛불 민심과 보수 실정에 대한 반감을 업고 안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2025년 조기대선은 이와 유사한 맥락을 보인다. 윤석열 파면은 비상계엄과 내란죄 논란으로 보수 진영에 큰 타격을 입혔고, 국민의 힘은 당내 갈등과 지지층 이탈로 2017년과 비슷한 위기를 맞았다.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탄핵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며 진보·중도층을 결집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과 달리 제3 후보(예: 개혁신당 이준석)의 부상이 미미하고, 이 대표가 문재인보다 강한 대중적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판세는 더 단순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당선 확률 분석 및 전망
현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은 김문수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7.2% 대 34%로 오차범위 밖 우위를 점하고 있다(한길리서치, 2025년 3월). 이는 문재인이 2017년 홍준표를 17%포인트 차로 앞섰던 상황보다 격차는 좁지만, 국민의 힘의 혼란을 고려하면 이 대표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파면으로 보수 지지층이 분열된 가운데, 이재명이 중도층을 흡수하며 문재인보다 빠르게 판을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6월 3일 결심 예정)이 대선 일정과 겹칠 경우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 또한 국민의 힘이 단일 후보를 조기에 확정하고 중도층 공략에 성공한다면 접전 양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민주당의 조직력과 이 대표의 지지율, 보수 진영의 혼란을 종합하면 이재명의 당선 확률은 60~7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재명 시대의 도래
만약 이재명이 6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김영삼, 김대중, 문재인에 이어 재도전 끝에 당선된 네 번째 대통령이 된다. 이는 2022년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치적 생명력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증명한다. 대선 승리 시 이 대표는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을 핵심 과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며, 이는 문재인 정부 초기의 안정화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반면 국민의 힘은 대선 패배 후 보수 재편이라는 과제를 안고 장기적 재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CEONEWS는 이번 조기대선을 통해 한국 정치의 새로운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독자 여러분과 함께 역사적 전환점을 기록하고자 한다. 창간 26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심층 분석과 날카로운 통찰로 정치·경제의 미래를 조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