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8할은 도전이었죠”
우리네 인생 자체가 마케팅이다

 

티빙 백종원의 사계 방송캡쳐 (사진=방송캡쳐)

[CEONEWS=강성은 기자] 어느 날 갑자기 ‘소유진 남편’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 존재감을 한 입, 두 입 하더니 이제는 통째로 방송계를 씹어먹고 있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이제는 요리연구가보다는 방송인, 혹은 사업가라는 명칭이 더 잘 어울리는 그는 한국을 넘어 해외 곳곳으로 더본코리아를 전염(?)시키는 중이다.

이제 세계 각지에 한식의 맛을 전하고 있다는 백종원의 자신감은 과연 어디서 뿜어져 나오는 것일까? CEONEWS가 백종원의 자신감과 여유, 그리고 사업수완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쳐)

글로벌 외식기업, 더본코리아

백종원은 시작부터 통이 크다. 일단 시작점이 글로벌이다. 테마를 한식으로 잡았음에도, 마케팅 대상을 한국 배경으로 잡지 않았다. 착한 가격, 대중적인 메뉴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더본코리아를 지구촌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백 대표는 절반의 성공을 끌어안고 들어간 셈이다. 백 대표는 “모든 고객께서 부담 없는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맛보고, 더불어 즐거움까지 느끼실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만드는 것이 더본코리아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여 년간, 더본코리아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외식 사업의 길을 걸어왔다”라고 어필했다.

백 대표는 특정 메뉴를 전문화하여 그 깊이를 더하고, 다양한 브랜드로 고객의 선택을 넓혀 선진 외식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해, 자랑스러운 전통의 맛과 우수성을 전파하고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4월 ‘새마을 식당’은 오픈 10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뒤이은 9월, ‘본가’는 일본에 진출하게 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백철판’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좋은 성적을 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내 이름 세자 걸고 부끄럽지 않게

백 대표는 본인을 소개할 때 ‘음식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탐구를 목표로 삼는 사람’이라고 어필한다.

음식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더 많은 걸 알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지금의 백 대표가 있는 건 아닐까. 큰 성공을 거둔 백 대표의 현재 모습만을 쫓는 수많은 사업가와 요리사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얼마만큼의 땀방울을 흘렸으며,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우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보았는가?

백 대표는 지금까지도 고객들의 행복한 표정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수십 개의 식당을 세웠다가 허물기를 반복한다. 그것이 지금의 백 대표이고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는 게 그의 소망이다. 
어떤 음식을 선보일까. 

어떤 콘셉트를 고객들이 좋아해 주실까. 이런 고민을 하는 시간이 그에게는 보석과도 같은 시간이라고 한다. 여태껏 선보인 브랜드보다 앞으로 펼쳐질 브랜드가 많기에 오늘도 그는 맛있는 고민을 한다.

맛에 기본을 둔 브랜드. 백 대표는 “더본의 앞날을 기대해 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며 성장하는 더본코리아(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하마터면 일과 결혼할 뻔했다”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백 대표는 15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여배우 소유진과 2013년 결혼에 골인했다. 열 살이 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하느라 백 대표는 국민 도둑놈의 반열에 올랐다. 지금은 알콩달콩 잘살고 있는 부부지만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항간에서는 배우 소유진이 백 대표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는 루머가 돌았고, 이에 상처를 받은 소유진의 어머니가 결혼을 반대했다.

백 대표의 집안에서도 반대했던 건 마찬가지였다. 백 대표의 아버지와 증조부 모두 교육자 출신인지라 연예인 출신인 소유진을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유진을 만나본 백 대표의 부모님은 마음을 돌려 결혼을 승낙했다고 한다.

워낙 화통하고 추진력 있는 성격탁에 결혼 결심도 빨랐던 백 대표의 결정에 또 “임신한 것 아니냐”라는 루머가 돌았지만 백 대표는 “소유진의 나이가 결혼 적령기임을 고려해서 결정한 사안이다”라고 현명하게 대응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 백 대표는 “소유진이 아니었으면 일과 결혼해서 아직도 일만 하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고민을 멈추지 않는 곳 더본코리아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장사도 자신만의 철학 필요해

많은 사람이 백 대표의 성공을 올려다보며 그 비결을 궁금해한다. 백 대표는 말한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것이다”라고. 백 대표는 실패에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자존심은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유롭게 의식의 흐름대로 사업을 벌여 온 케이스다. 

그러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음식을 먹는 것과 사업의 방향이 일치해 지금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사업이 흘러왔다는 사실에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는 IMF 때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당시 돈으로 16억을 빚진 적도 있었고, 밤샘 포장마차 사업을 한 적도 있었다.

소한 때 고깃집을 운영하던 백 대표는 삼겹살 원가 절감을 고민하게 된다. 근처 고깃집에 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다. 고민 끝에 삼겹살을 통으로 사 와서 손님들에게 통으로 썰어주겠다고 생각한 그는 그 길로 곧장 장비를 사러 간다. 

그런데 백 대표는 실수로 그만 햄 서는 기계를 구입하고 만다.

그 사실을 모르고 삼겹살을 기계에 투입한 후 흐뭇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백 대표는 아연실색하게 된다. 삼겹살이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져 대패삼겹살이 된 것. 백 대표는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얼떨결에 손님상에 내놨고 그에 맞는 소스도 함께 내놓게 된다. 

소스에 고기를 몇 번 찍어 먹자 소스는 기름 범벅이 됐고, 백 대표는 발상의 전환으로 아예 소스를 대패 삼겹살에 발라서 구워버렸다.

백 대표의 그런 노력에도 대패삼겹살의 인기는 잠시 잠깐 ‘반짝’하고 말았다. ‘대패삼겹살은 얇고 양이 적다’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백종원의 요리비책 (사진=우투브캡쳐)

이에 백 대표는 또 하루 반나절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마침내 이벤트를 하기 시작했고, 볶음밥을 무료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패삼겹살을 판매하자 손님들이 다시 대패삼겹살을 주문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백 대표는 “모든 사업에 진심으로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성공의 비결을 설명했다.

또 그는 중고차 딜러를 했던 경험도 있다. 자동차 한 대를 팔면 20만 원의 수익이 딜러 앞으로 떨어지는 구조라 진심으로 팔았더니 2주 만에 중고차 6대를 판 백 대표가 허위매물을 잘못 팔아 얻은 3가지 철학을 공개했다.

첫 번째,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져라. 물건을 판 순간 내 손을 떠나갔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고객이 사용하는 한 나의 책임은 계속된다고 생각하고 믿을 수 있는 물건만 판매하라. 음식도 마찬가지 먹고 탈이 날 수 있는 음식은 팔면 절대 안 된다.

두 번째, 제품에 대한 자신감. 이 물건을 내가 돈 주고도 살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라. 내가 봐도 너무 탐이 나는 물건이어야지만 상대방을 매혹할 수가 있다. 

한결같은 뜻으로, 더본코리아 (사진=

세 번째는 소비자의 신뢰 회복이다.

이는 가장 어렵기도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가장 쉽기도 하다. 진심으로 소비자를 대하면 처음 얻었던 그 신뢰를 다시 한번 얻어낼 수 있다.

글로벌 더본코리아 한국을 넘어 해외 곳곳으로(사진=더본코리아)
글로벌 더본코리아 한국을 넘어 해외 곳곳으로(사진=더본코리아)

혹독한 요식업계...그는 유능했고, 심지어 단단했다

그는 ‘맛의 기본은 신념과 정성’이라는 이념과 같다. 때문에 ‘더본코리아’는 높은 기준의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으로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본사 생산공장과 외주 전문 생산공장과의 협업으로 전문성과 효율성 모두 갖추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통합공급망관리시스템으로 최적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 전국 5개 물류센터에서 365일 신선한 재료를 배송받을 수 있다.
백 대표의 20여 년간의 메뉴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전문 R&D 조직은 신메뉴 개발과 맛의 표준화를 위한 소스 개발, 상품 품질평가와 검수 관리를 통해 메뉴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브랜드의 새로운 소식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면·언론 홍보뿐만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 SNS 등 자사 미디어와 마케팅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동시 지원한다. 특히, 빽다방은 멤버십 앱을 적극 운영 중이다.백 대표는 “세계 곳곳에 한식을 알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더본코리아는 국내외 20여 개 브랜드와 1,700여 개의 직‧가맹점을 운영 중인 자타공인 글로벌 외식기업이다”라며 “더본코리아는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세계 각 지역에 진출하여 한식의 우수함을 전파하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주부

백 대표는 2010년 SBS ‘진짜 한국의 맛’으로 처음 방송을 시작했다. ‘진짜 한국의 맛’ 프로그램 취지는 그 옛날 어르신들이 동네에서만 해먹던 고향의 숨은 맛, 몸에도 좋은 우리네 음식의 명맥을 이어가고, 발전시켜가고자 기획된 프로그램 이었다. 방송에서 백 대표는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내 제작진은 물론 국민들 까지 감동시켰다. 이를 통해 백 대표는 지역마다 차별화되는 우리네 음식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불러일으켰다.

이후, 2014년 백대표는 케이블TV OLIVE 채널에서 방영하는 ‘한식대첩2’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백 대표 이외에도 아나운서 출신 김성주, 최현석, 심영순이 심사위원으로 백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년간의 노하우로 한껏 예민해진 미각을 가진 백 대표는 칼 같은 맛 평가로 참가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2015년 4월부로 시작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요리분야 전문가로 초빙돼 생방송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브라운관 앞에서 시청자들과 만났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기존의 TV 스타들과 사회 각층에서 전문가들까지, 특별히 선별된 스타가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연기자가 되어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2022년 현재에도 백 대표는 방송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금은 티빙의 로드 다큐멘터리, ‘백종원의 사계 – 이 계절 뭐 먹지?’를 촬영중이며, 1월 13일부터 꾸준히 방영되고 있다. ‘백종원의 사계’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철 식재료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30년, 늘 한결같은 마음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의 출발점은 1993년 원조쌈밥집 브랜드 론칭과 함께 시작됐다. 건강에 좋은 것이 자연에도 좋다.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원조쌈밥집이 권하는 건강밥상을 소개한다.

백 대표는 “20여 가지 신선한 쌈과 대패삼겹살 다양한 반찬이 제공되는 푸짐한 한 상이 1993년 오픈부터 현재까지 건강하고 푸짐한 쌈밥을 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라고 원조쌈밥집을 소개했다.

1993년 4월 고객들의 건강과 맛을 모두 만족하게 하기 위한 설렘으로 원조쌈밥집이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20여 가지의 신선한 각종 쌈과 우연히 발견하게 된 원조쌈밥집의 대패삼겹살로 건강과 행복을 모두 느껴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쌈을 싸 먹는 것은 건강과 소망을 담은 음식이란 의미를 갖는 우리 선인들의 문화다. 원조쌈밥집은 신선한 쌈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개발한 쌈채 반에 담아 쌈을 제공하고 있다.

원조쌈밥집의 대표메뉴는 가장 대표적인 쌈밥정식, 차돌박이와 함께 먹는 차돌 쌈밥정식, 그리고 원조쌈밥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제 쌈장인 해물 쌈장까지 즐길 수 있다.

백 대표는 많은 쌈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테이블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연구 끝에 원조쌈밥집만의 쌈채 반을 자체 개발, 특허청 디자인 등록까지 마쳤다.

5년 후인 1998년 백 대표는 ‘한신포차’ 브랜드를 론칭했고, 한신포차는 시그니처 메뉴인 한신닭발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젊은이들의 성지로 거듭났다. 한신포차의 효자 메뉴 한신닭발은 넘칠 듯 넘치지 않는 닭발 양념의 아찔한 수위 조절과, 혜자스러운 주인장의 콩나물 팍팍 인심까지 어느 하나 젊은이들의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없었다.

특히, 계란찜을 부르는 매운맛의 향연은 서먹했던 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어 주는 효과까지 있었다.

1년 후인 1999년, 7월 뜨거운 여름이 막 시작될 무렵, 백 대표는 ‘대패삼겹살’ 개발 및 상표등록을 마쳤다. 2002년 5월, 우삼겹 전문 식당 ‘본가’ 브랜드 론칭. 그로부터 2년 뒤 2004년 9월 '해물떡찜0410' 브랜드 론칭 이후 막 바로 2005년 3월 중국 소스 제조 공급회사인 청도 더본식품 유한공사를 설립한다. 같은 해인 2005년 5월에는 ‘본가’의 중국 진출. 4달 뒤인 9월에는 중국 ‘소본가’브랜드 론칭을 마치고 한 달 뒤 ‘새마을식당’ 브랜드 론칭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당시 새마을식당의 24시간 운영방침은 상당히 획기적이었다. 24시간 운영하는 고깃집이 얼마 없어 새마을식당은 단가가 비싼데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가 많이 찾아들었다. 특히 주변 음식점에서 종사하거나 술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 직원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아지트가 되곤 했다. 

더본은 특정 메뉴를 전문화하여 그 깊이를 더하고, 다양한 브랜드로 고객의 선택을 넓혀 선진 외식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하여, 자랑스러운 전통의 맛과 우수성을 전파하고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음식으로 국위선양 하는 더본코리아의 앞날에 장애물이 없기를 바라며, 빠르고 강한 백종원 대표가 치열한 요식업계의 한 획을 그을 날을 기대해본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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