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아니라 조직과 시스템에 의한 전략경영만이 살 길"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내 일(My work)을 내 일처럼 열심히 하면 행복한 내일(tomorrow)이 열린다." 국민 전기안전지킴이 역할을 맡고 있는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다. 국무총리실 차관을 역임한 박 사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정신과 사명감으로 충만해 있는 전형적인 국가공무원 출신의 CEO다. 현재는 전기안전을 선도하는 책임기관 경영인으로서, 전기안전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도록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를 하지 않으면 5년, 10년 뒤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경영환경”이라면서 “전기안전 관리시스템의 선진화와 송전•배전•변전 등 전력설비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정전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송•배전 설비에 관한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대책을 정책에 반영해 이를 제도권 내로 흡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취임 일성으로 ”제2의 창사를 한다는 심정으로 하나가 되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주문하고 있는 박 사장은 ‘주식시장형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직원들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했으며 ‘스피드콜제도’를 만들어 전국 어디서나 1588-7500번을 누르면 '전기안전 주치의’스피드콜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무정전 검사시스템을 시행해 해외시장 개척의 좋은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공기업 CEO로서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박철곤 사장은 "나눔의 진정성은 가슴과 체온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가슴에 담고 몸소 실천해 귀감을 받고 있다.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을 최근 2년 연속 수상했고,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는 29회에 이르는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다음은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먼저 전기안전공사 CEO 취임 1년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업무성과와 활동을 간단히 정리해 주십시오.
공기업 특유의 정체되고 경직된 기업문화를 보다 진취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바꿔낸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임 초기부터, 공사 현실에 대한 엄중한 상황인식과 엄밀한 대안 마련에 주력하면서, 직원들 모두에게 “제2의 창사를 한다는 심정으로 하나가 되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주문하고 또한 격려했습니다.
공사가 지향해야 할 새 비전도 ‘전기안전 선도기업, 행복한 고객, 신명나는 일터’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를 위해 변화의 성패를 가늠할 인사 제도와 조직 정비부터 착수했습니다.
우수인력 양성과 신기술 개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관련 부서의 기능을 강화했고, 남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평가받고 보상받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권력과 직위를 내려놓으며, 직원들과 무릎을 맞대고 눈높이를 맞췄습니다. 기회가 열리고 소통의 물꼬가 트이면서 직원들 스스로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외적으로도 새로운 미래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취임 초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공사 사상 처음으로 중동 두바이에 해외 사업소를 개설했으며, 국내 대형 건설사와의 컨소시움 등을 통해 멕시코 등 제2, 제3의 해외 시장 개척도 적극 도모하고 있습니다.이러한 노력들이 하나둘 성과를 거둬낸다면 머지않아 공사의 새 성장씨앗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 하반기 가장 중점을 두고 펼치실 사업계획 및 운영방향에 대해 설파해 주십시오.
최근 원자력 발전소 전력공급 중단, 발전소 화재, 변전소 정전사고 등 전력설비와 관련한 대형 사고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력설비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사고들은 대규모 정전 사태와 직결되어 경제, 사회, 국방 등 국가 전 영역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불러올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1월에 있었던 여수 용성변전소 사고는 약 7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켰고, 같은 해 12월 일어난 울산 용연변전소 정전사고는 무려 1,000억원 가량의 산업 피해를 안겨다 주었습니다.
이와 같은 정전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송•배전 설비에 관한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대책을 정책에 반영해 이를 제도권 내로 흡수해야 합니다. 현재는 가정용 설비와 사용전 검사, 사용중 검사를 다 하고 있는데, 원자력발전소나 대규모 변전소와 같이 훨씬 광역적이고 영향이 큰 송•배•변전 설비에 대한 검사는 결략 또는 부분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제도적 모순이 있습니다.
송•변전 및 배전설비 안전강화를 위한 보다 엄정한 검사기준과 개선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발전소와 송•변•배전 설비 등은 사고 시 그 피해 범위가 넓고 막대한 만큼 반드시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에서 사용전 검사와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즉각 보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해야만 합니다. 이미 여러 해전부터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법정검사 도입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해 관계자들의 반대 주장과 규제 완화라는 논리에 밀려 관련 제도개선이 계속 미루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산업재해를 막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전력설비의 안전에 관한 현행 제도는 새롭게 보완되거나 강화되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업무 특성상 전기안전이 핵심으로 세계 최초로 '무정전검사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반도체ㆍ석유화학ㆍ철강산업 등 국가 주요 산업시설은 단 0.1초의 순간정전도 허용치 않는 산업환경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은 24시간 공장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정전상태에서 진행하는 검사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바로 무정전 검사(POI, Power On Inspection)입니다. 무정전검사는 운전 중인 전기설비에 대해 정전을 수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우리 공사는 지난 2004년부터 관련 검사기법을 연구,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등 국가 주요 산업 시설을 대상으로 무정전검사가 본격 적용되면 연간 수천 억 원 이상에 달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적인 안전성만 보완해낸다면 해외시장 개척의 좋은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피드콜 제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에너지 복지에 대한 관심과 요구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2007년도부터 전국 저소득층 주거시설 201만호를 대상으로 옥내 전기설비 고장 시 전화 한 통화로 즉각적인 무료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24시간 긴급출동고충처리(일명 '스피드콜') 업무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스피드 콜' 제도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거용 전기설비에서 전기사용 중 정전이나 누전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전기안전공사로 신고하며, 즉각 출동해 안전조치를 해주는 서비스 제도입니다.
가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국민들이 가장 먼저 전화를 거는 곳은 ‘119’이듯이, 공사의 '스피드 콜'도 전기사고와 관련한 모든 일을 처리해주는 일종의 '전기 119'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1588-7500번을 누르면 '전기안전 주치의’ 스피드콜 서비스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2012년 1월부터는 스피드콜 제도와 연계, 교통 등 여러 여건상 '긴급출동고충처리'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도서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기안전보안관' 제도도 본격 도입해 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제도의 경우 현재, 도서 지역에 소재한 전기공사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우리 공사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중 전남 노화도와 보길도, 안좌, 자은, 암태도, 팔금도 등 6개 도서 주거용 시설을 대상으로 시행해본 결과 주민 호응도가 매우 높아 지난 6월부터는 백령도, 울릉도, 금일도, 비금도, 도초도 등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상 도서를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주식시장형 인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인재경영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데요.
제가 공사에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약속한 것이 바로 인사시스템 개혁이었습니다. 나이와 연차를 위주로 한 기존의 연공서열 식 인사 관행을 벗어나, 열심히 일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들이 보상과 인사에서 더욱 우대받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사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최우선이었습니다. 아울러 사장이 가지고 있는 인사권한을 각급 임원과 부서장들에게 위임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바로 '주식시장형 인사시스템'입니다. 일종의 주식시장과 같은 시장경제의 원리를 인사제도에 접목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서장이 함께 데리고 일할 부하직원을 직접 고르도록 인사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고 그 부서의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능력과 성과가 좋은 직원이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합리적인 인재발탁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흙 속에 묻혀 있는 우수인재를 업무 일선으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인 셈입니다.
조직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직원은 블루칩 주식이 인기를 얻는 것처럼 근무추천이 쇄도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직원들은 자기계발 등을 통해 능력을 키우도록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조직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서 좋고, 직원 입장에서는 자신이 거둔 성과에 대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은, 서로가 직원과 회사 모두가 함께 win-win하는 제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측면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신성한 의무이자 책무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사회공헌활동 전반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복지에 대한 관심과 요구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공사는 이미 지난 2005년부터 본사와 전국 60개 사업장 단위에서 총 65개 마을, 186호 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전기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홈•그린타운' 제도를 도입,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공사가 지닌 전문성을 활용, 전기안전의 사각지대 해소하고 지역 농어촌 마을이나 저소득 취약가구들을 대상으로 행복하고 안전한 삶의 터전을 제공해주려는 전기안전공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입니다. '그린타운'으로 지정된 마을에 대해선 노후•취약 전기설비에 대한 개선 작업은 물론, 농번기에는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수확기에는 지역 농산물을 구매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지난 5월 본사 지방이전 예정지인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무료 전기안전점검 및 전기노후설비 교체사업, 결혼이민자 모국방문 지원 및 장학금 지급, 지역 농수산물 및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사업 등을 진행,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3년부터는 '쪽방전기설비 개선사업'도 시행해나갈 예정입니다. 쪽방은 건축물의 구조적 특성상 소규모 거주공간이 밀집한 형태로 몰려 있어 위급상황 발생 시 화재의 확산이 용이하고 비상 대피가 어려워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습니다. 공사는 내년부터 연간 20억 원의 기금예산을 지원받아 전국 8,374개소의 쪽방시설물 중 약 2,800여 호에 대한 시설개선 사업을 우선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동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40개 지역에 있는 8,300여개소의 쪽방 시설물들이 전기안전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밖에도 공사는 최근, 국가보훈처, 보훈공단과 함께 협약을 체결하고, 6•25 참전용사 등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주거복지 개선 및 전기안전 서비스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내 보훈처로부터 참전유공자 중 지원 대상 가구 1,000호를 선정 받는 대로, 이들 세대들에 대한 옥내 전기설비 누전 여부와 개폐기•차단기 안전점검 등 노후•불량 설비 개선 활동을 본격화 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나눔의 진정성은 가슴과 체온으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박철곤 사장의 사회공헌 철학에 따라, 도시 농어촌 저소득층은 물론, 다문화가정 한국어교육, 탈북자 대안학교 설립 지원, 사랑의 집짓기 헤비타트 등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있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2천7백여 공사 임직원 모두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을 최근 2년 연속 수상했고,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는 29회에 이르는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습니다. 공사는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 나가는 따뜻한 공사"를 지향하면서, 사회적 공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은 피할 수 없는 경영화두입니다. 혁신관에 대한 지론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취임 이후부터 줄곧 우리 공사를 명실상부한 '전기안전 선도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조직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어 왔습니다. 공사 안팎의 경영 환경이 이처럼 빠르게 변화해가는 이때, 우리 스스로가 발전 역량을 갖춰 나가지 않는다면, 조직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공기업 선진화와 효율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전력계통의 신기술 환경도 우리에게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사 내에 해외사업과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들고, 인력개발실을 확대하는 등 과감한 조직개편을 서두른 것도 바로 그 같은 이유에서 였습니다. 개인이 아니라 조직과 시스템에 의한 전략 경영만이 살 길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은 CEO들의 바람이자 최대 목표입니다. 경영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대표님의 경영철학과 경영스타일에 대해 피력해 주십시오.
"내 일(My work)을 내 일처럼 열심히 하면 행복한 내일(tomorrow)이 열린다."
평소 제가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입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각자가 맡은 바 임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것인가, 고민하고 노력하는 데서 나와 조직의 내일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를 하지 않으면 5년, 10년 뒤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경영환경입니다. 전기안전을 선도하는 책임기관 경영인으로서, 전기안전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도록 하자는 게 저의 바람이자 경영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친환경 신기술에 기반 한 새로운 전기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공사의 전기안전 기준이 글로벌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 같은 기술개발은 인재양성 노력과 함께 가야할 것입니다. 해외 선진기술의 새로운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적인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곧 경쟁력인 우리 공사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양한 인력개발 프로그램은 물론, 국제기술회의와 같은 해외 인적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연수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다만, 기업 경영인으로서 이윤 창출과 인재양성 못지않게, 국가 공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도 다해나가고자 합니다.
공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그것의 존립 이유는 첫째도 국가와 국민, 둘째도 국가와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가 국가공무원으로서 국무총리실 차관으로 재임하던 시절이나, 전기안전공사라고 하는 공기업의 경영책임자로 있는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임기동안 꼭 성취하고 싶은 목표와 사업, 바람이 있다면 소신껏 말씀해 주십시오.
전기안전 관리시스템의 선진화입니다. 과거 산업화 시절에는 전기의 사용과 공급에 급급해 시설이 마련된 후에나 안전관리나 안전과 관련된 제도가 뒤따라오곤 했는데, 지금은 그 기본틀은 그대로지만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에너지 운영에도 전환기를 맞았다고 봅니다.
쉽게 풀어서 말씀드리면, 과거 화석연료나 원자력에 의존한 에너지 운영이 점차 태양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사후에 안전관리 체계를 정비해 마련할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선제적인 예방의 관점에서 안전체계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재난복구에 투자하는 예산도 가능한 한 예방활동으로 돌려야 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송전•배전•변전 등 전력설비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끝으로 올해 창간 13주년을 맞고 있는 본지와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성공에는 노력이라는 전제조건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꾸준함이 더해진다면 그 성공은 대로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일은 있어도 안 되는 일은 없습니다. 호랑이를 그리기 위해 준비하다 보면 설혹 잘못된다 해도 고양이는 그릴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그리려 하지 않는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내 일을 내 일처럼,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해나간다면 언젠간 반드시 여러분이 원하는 내일이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CEO 뉴스와 독자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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