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기의 시사칼럼 1] 백신 정쟁이 우리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가?

2021-04-03     CEO NEWS

 

손진기 (시사문화평론가, 드림공화국 대표)

[CEONEWS=손진기 칼럼니스트] 대통령이 먼저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을 맞으라“, ”대통령이 안 맞으면 내가 먼저 맞겠다.“

정치권에서 정쟁삼아 한 이야기다.

그래서 대통령이 먼저 맞았다.

청와대는 G7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을 해야 하니 23일 접종을 하겠다고 발표 한 후 예정대로 접종을 마쳤다. 그랬더니 이제는 특혜 논란과 주사기 바꿔치기 했다는 가자뉴스가 국민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다.

접종을 하고 나니 정치 쇼가 아니냐?” “국민들은 백신 보기도 힘든데 대통령이라고 먼저 맞는냐?”는 특혜논란까지.... 각 진영의 유불리에 따라 국론이 분열되고 서로를 흠짐 내기에 혈안이 되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팩트를 따져보면, 해외출장 기업인과 공무원은 17일부터 우선 접종할 수 있고 이미 해외 파병장병 등 270명은 먼저 맞았다.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은 해외 출장을 위한 공무원에 해당된다.

이러다보니 진영논리에 의해 백신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정치적 성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타난다. 내 성향이 매우 진보적이다 라는 사람들은 83%가 백신을 맞겠다, 성향이 매우 보수적인 사람들은 47%밖에 안 된다.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이 진보와 보수로 나눠 진영논리의 싸움을 해야 할 사안인가? 왜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하는가? 내 성향이 보수적인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고도 코로나를 이겨낼 자신이 있는 것인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해서 백신을 확보하려고 애쓴 당국이나 지병관리청과 많은 의료진들의 노력에 협력하지는 못할망정 이런 정쟁으로 기운을 빼야 하겠는가....?

또 대통령이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았는데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가짜뉴스는 어디서 뛰어나온 망발인가? 청와대가 바보인가? 비공개로 맞았다고 하면 되지 왜 일부러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아가며 언론에 전 국민 앞에서 생중계를 했어야했나? 국내 전 언론사와 수십 명의 사람들, 그리고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사기를 그렇게 허술하게 바꿔치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뉴스를 생산 한 것인가? 또 그 가자뉴스를 받아 보도하는 언론사는 제대로 된 언론사인지 되묻고 싶다.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백신의 줄인 말이 백성들의 신뢰인가보다.

백신접종의 근본이유를 먼저 생각 해 볼 일이다.

전 국민이 백신접종을 빨리 마쳐 집단면역을 만들고 마스크 벗는 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지기를 고대한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논란에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을 소모하는데 개탄하며 이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