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우산공제, 2015년 가입자 60만명, 부금 누적 조성액 4조원이 목표”

중소기업중앙회 황윤하 공제전무

노란우산공제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폐업과 은퇴, 사망 등에 대비한 일종의 사회안전망으로 영세 상공인들의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시행한 제도다. 2006년 신설돼 2007년 9월부터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노란우산공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저축이나 보험과 달리 공제금을 법으로 보호한다는 것으로, 압류ㆍ양도ㆍ담보 제공을 금지해 미래의 생활안정자금을 확실히 보장한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매월 일정액(5만∼70만 원까지)을 납입하고, 공제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면 일시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이 공제금은 법적으로 압류, 양도, 담보 제공이 금지되어 있다. 기존 소득공제 상품과는 별도로 연 300만 원까지 추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열악한 사업 환경으로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가입 후 2년간 상해보험도 무료로 지원해 상해로 인한 사망 및 후유장애 발생 시 보험금을 월부금의 최대 150배까지 받을 수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의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아

최근 서울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던 K사장은 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는 대형 인쇄소들에 밀려 14년 동안 운영하던 인쇄소를 폐업하게 되었다. 근로자들과 달리 퇴직금도 없는 소상공인 K사장에게 폐업 후 생계유지는 막막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힘이 된 것이 바로 노란우산공제였다.

2007년부터 7년 동안 소득공제혜택을 받기 위해 꼬박꼬박 불입한 돈이 복리이자가 붙어 꽤 큰 목돈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폐업으로 실의에 빠져있던 K사장은 노란우산공제금으로 다시 일어설 희망을 갖게 되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는 2007년 9월부터 운영한 노란우산공제 가입자가 2014년말로 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노란우산공제는 K사장과 같이 별도의 퇴직금이 없는 소기업/소상공인 대표들의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마련한 공적 공제제도이다. 2007년부터 연평균 30%이상 성장해 올해 11월말 현재 가입자 48만명, 부금 약 2조5천억원이 조성된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의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 관계자는 ‘사업개시 7년만에 50만명이 가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노란우산공제 지원금으로 폐업한 소상공인들의 재기에 성공한 사례가 소문이 나면서 가입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노란우산공제의 가장 큰 혜택은 연 300만원 소득공제로 연간 최대 125만원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하는 노란우산공제의 가장 큰 혜택은 연 300만원 소득공제로 연간 최대 125만원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자로 환산하면 무려 40%가 넘는다.

또한 공제금은 법률에 의해 압류가 금지되어 사업 실패시에도 최소한의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위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게다가 납입부금 전액에 연복리 이자가 적용되고, 가입일로부터 2년간 무료 상해보험도 지원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노란우산공제는 전국 주요 휴양시설과 업무제휴를 통해 가입자들이 휴양시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가입자 전용 휴대폰 요금제를 도입해 회원들의 통신비 부담을 절감했다.

가입자격은 종업원수 50인 미만 소기업, 10인 미만 소상공인 대표자면 누구나 월5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만원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한 공제금은 폐업 또는 사망, 법인대표자의 질병 또는 부상으로 인한 퇴임, 대표자의 노령(가입기간 10년 경과 및 60세이상) 등의 공제사유가 발생하면 지급 받는다. 노란우산공제 가입문의는 중소기업중앙회 전국 콜센터(1666-9988)에 문의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음은 황윤하 전무와의 일문일답.

황윤하 전무는 1980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리테일사업본부장과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신한아이타스 사장, LS자산운용 사장을 지낸 자금 및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공제기금 전문성 강화를 위해 중기중앙회가 처음으로 영입한 임원급 인사다.

중소기업중앙회의 공제전무는 중소기업중앙회가 공제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13년 8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직책이다. 지난 2013년 9월 초대 사령탑에 선임된 황 전무는 공제기금(대출), 노란우산 공제(보험), 이행보증공제(보증) 등 중앙회 공제사업 자금을 총괄하고 있다.

Q. 최근 발표한 노란우산공제 가입자가 50만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네, 저희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공제가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만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근로자에게는 퇴직금과 국민연금이라는 두 개의 사회안전망이 갖춰져 있지만 소기업과 소상공인 사업자들은 퇴직금이라는 안전망 없이 국민연금에만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폐업이나 그에 상응한 위기 상황에 대처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가운데 저희 노란우산공제가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사업 재기를 돕고 생활의 안정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하면서 기존 제도의 취약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취임 후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기금을 운용할 때 직원들과의 의사결정은 일방적 지시나 개인적 판단에 의한 결정보다는 전문가와의 공동 의사결정 시스템을 거치는 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직원들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껴 직원들의 외부 교육프로그램 이수는 물론 다른 자산운용업계와 교류를 강화해 기금운용의 판단능력과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Q.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노란우산공제기금에서 운영하는 해피비즈라이프는.

“네, 저희 노란우산공제기금에서 운영하는 사업의 하나로 해피재능기부단과 해피 서포터즈로 이뤄져 있습니다. 해피재능기부단은 공제의 상부상조 정신에 의거하여, 고객의 지식, 기술, 사업노하우 등의 재능을 다른 고객 등과 함께 나눔으로써 소기업소상공인의 자생력 제고와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공제 가입고객들로 구성된 내능기부 조직입니다. 해피서포터즈는 고객이 공제가입 및 제도개선, 소기업소상공인 현장애로 해소에 적극 참여하고 소통함으로써 공제의 지속발전과 소기업소상공인이 행복한 정책 환경 조성에 기여하려는 고객들로 구성된 참여소통 조직입니다. 올해는 30회에 걸쳐 ‘작은 교실’을 열어 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세무회계 인사노무 법률 등의 분야에서 노하우를 알려주고 상담해 주기도 했습니다.”

Q. 노란우산공제가 자산운용수익률 4%를 넘겼는데.

“요즘같이 금리가 낮은 시대에 4%대의 수익률을 낸다는 것은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노란우산공제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 투자에 제한이 있는 제도의 태생적 한계 속에서도 우량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자금을 운용해 안전성과 고수익을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Q. 2015년 중앙회 노란우산공제의 계획과 전망은.

“내년에 가입자 60만명을 돌파하고 부금 누적 조성액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에 노란우산공제가 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든든한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며, 부금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 확대 등 제도를 개선하고 생활 밀착형 부가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국회 및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입니다. 또한 저희 중앙회는 2015년 4조원 시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자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해 대체투자, 저위험 주식관련 투자 등 최적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할 계획이며 가입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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