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의 매혹속에 빠져들다

“인간은 역사의 과정을 통해 과거를 이해하고, 이러한 지식이 바로 미래를 위한 초석임을 알아야 한다.”니콜라 불가리(Nicola Bulgari) 불가리 부회장이 평소 강조하고 있는 지론으로 명품의 가치에 대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재훈 기자 ljh@ceomagazine.co.kr

불가리 가문의 선조는 고대 그리스의 작은 마을 에피루스(Epirus)에서 활동하던 은세공업자 일가족으로, 불가리 가족의 창시자인 소티리오(Sotirio)가 이곳에서 은으로 귀중품을 만들어왔다. 1879년 소티리오가 이태리로 이주하였고 그 후 몇 개월동안 나폴리에서 거주하다 로마로 옮기게 되었다. 소티리오가 판매한 장식품들은 그 독창적인 스타일로 인해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에 힘입어 1884년 소티리오는 시스티나 거리에서 그의 최초의 상점을 오픈했다. 이후 1894년에 콘도티 28번가로 이주했고 1905년에는 상점을 콘도티 10번가(via dei Condotti 10)로 이주했다.

20세기 초반은 귀중한 원석과 쥬얼리에 대한 흥미를 보이며 무역의 묘미를 터득한 소티리오의 아들 조르지오(Giorgio)와 콘스탄티노(Constantino)가 서서히 그의 아버지의 자리를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시기가 됐다. 1934년 소티리오가 사망한 2년 후, 콘도티 본점은 확장과 개장을 통해 1934년 4월 9일 새로운 숍을 성공적으로 오픈했으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2차 대전 이후는 불가리의 역사를 전환시키는 시기였다. 사실, 이 점에 불가리는 프렌치 스쿨의 엄격한 원칙 주의적 기법에서 벗어나, 불가리 만의 독창적이고 유니크 한 스타일을 쥬얼리에 적용시키기 시작했고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주의, 이탈리안 르네상스, 그리고 19세기 금세공의 대표격인 로만 스쿨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작품에 반영했다.

1970년대 뉴욕에 최초의 해외 스토어 오픈

1970년대는 불가리에 있어서 국제적 진출을 의미하는 시기이다. 뉴욕에 최초의 해외 스토어를 오픈했고, 이어 파리, 제네바, 몬테 카를로에 숍을 오픈 했다. 이 시기에 불가리는 또한 성공적인 클래식 시계 불가리 불가리를 소개했다. 80년도 초반에는 스위스의 뉴샤텔(Neuchâtel)에서 불가리 시계 라인의 창조와 생산을 위해 불가리 타임이 설립됐다. 1984년 조르지오의 아들, 파올로 불가리와 니콜라 불가리는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들의 조카인 프란체스코 트라파니가 CEO로 선정됐다.

1990년대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불가리가 향수와 액세서리 소개로 다양화 전략을 실행했고, 밀라노 증권 거래소에 Holding Company Bvlgari S.p.a.를 상장하고, 런던 증권 거래소의 IRS를 통해서도 거래되면서 국제적인 확장을 펼쳐나갔다.

2000년 이후, 워치 메이킹 섹터와 레더 관련 회사 인수와 전문 매장 오픈을 통한 액세서리 비즈니스를 활성화 등 수직적인 통합 전략을 지속시켰다.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인 제랄드 젠타(Gerald Genta S.A.), 다니엘 로스(Daniel Roth S.A.)와 관련 제조업체를 소유한 Manufacture de Haute Horlogerie S.A.의 지분을 100% 획득했다. 또한 인수 및 합병을 통해 다이얼, 케이스, 브레이슬릿과 무브먼트까지 워치 제작을 위한 전 생산라인 갖추어 하이엔드 워치 메이커로서 더욱 강력한 전략을 구축하게 되었다.

2004년 불가리는 매리어트 인터내셔날(Marriott International Inc.) 럭셔리 그룹과 합작 벤처회사로 불가리 호텔 & 리조트(BVLGARI Hotels & Resorts)를 세우고, 밀라노에 첫 번째 호텔을 오픈했다. 그 후 발리 호텔&리조트(2006년)와 런던 호텔&레지던스(2012년)를 차례로 오픈하며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게 되었다.

2011년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에 합류

2011년, 이탈리아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의 최대주주인 불가리 창업주 가족은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불가리의 역사, 가치, 장인정신, 동질성을 유지하며 불가리 그룹의 장기적인 발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LVMH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불가리 창업자의 3대손인 파올로 불가리(Paolo Bulgari) 회장과 니콜라 불가리(Nicola Bulgari) 부회장은 각각 불가리의 이사회 회장과 부회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불가리 그룹의 CEO 프란체스코 트라파니(Francesco Trapani)는 LVMH의 경영진에 합류해 LVMH의 시계•주얼리 부문을 총괄하기로 했다.

2013년, 장 크리스토퍼 바뱅(Jean Christophe Babin)을 불가리의 CEO로 선임했다. 새로운 CEO는 2000년에 LVMH에 합류해 태그호이어(Tag Heuer) CEO를 맡아 13년동안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2014년 불가리 창립 130주년

2014년, 불가리는 창립 130주년을 맞이했으며, 비아 콘도티 스토어 리뉴얼 오프닝, 스페인 계단 (Spanish Steps) 재건 사업 지원 및 130주년을 기념하는 주얼리, 워치 및 액세서리 등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늘날, 볼드하고 컨템포러리한 스타일의 불가리 제품들은 하이 퀄러티와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세계의 고객들로부터 높은 성원을 받고 있다.

불가리 옥토 컬렉션

110개 단면으로 이뤄진 구조적인 케이스 형태가 특징인 옥토 컬렉션에서 불가리는 기하학적인 팔각형에 토대를 둔 강렬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를 소개했다.

컬렉션은 주요 4가지 카테고리로 이뤄져 있는데, 클래식 옥토 워치, 벨로치씨모(Velocissimo) 크로노그래프, 극도의 슬림함을 새로운 형태로 보여준 스몰 세컨드를 갖춘 피니씨모 (Finissimo), 그리고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와 피니씨모 뚜르비용(Tourbillon) 등의 피니씨모 컴플리케이션 모델 등이 그것이다. 특히 미닛 리피터와 뚜르비용에 이어 올해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시계로 기록되며, 울트라-씬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세 가지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옥토 로마는 절대적 순수미를 지향하는 동시에 우아하면서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터치를 가미해냈다. 하지만 물론 그 안에서 옥토 고유의 기본적인 디자인 요소는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매혹적인 세르펜티 컬렉션의 매력

뱀에서 영감을 받은 세르펜티 바이퍼 링의 패턴은 마치 또아리를 틀고 있는 뱀의 삼각 형태의 머리를 연상시킨다. 이 삼각 모티브들이 유기적으로 손가락을 부드럽게 휘감으며 기하학적인 무한함을 담은 특별한 디자인의 밴드 링으로 완성됐다.

에브리데이 주얼리로 완벽한 세르펜티 바이퍼는 정교한 삼각형 모티브 안에 가장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컬러의 소재와 보석들을 교차시키면서, 뱀의 화려한 무늬를 강렬한 디자인으로 표현해냈다. 화이트, 그레이 마더오브펄, 커넬리안, 또는 다이아몬드가 뱀 가죽의 촉감처럼 매끄럽게 세팅된 삼각형 모티브 하나 하나가 반지에 유연성과 정교함, 그리고 세련미를 더한다.

이처럼 빛나는 젬스톤이 다이아몬드와 함께 완벽하게 어우러진 세르펜티 바이퍼 링은 불가리만의 대담함, 아름다움, 다채로움, 독특함, 그리고 로만 주얼러의 감성을 완전히 담아내었다. 유색 젬스톤 장식 버전뿐 아니라, 플레인 골드와 다이아몬드 장식을 병치시킨 데미 파베 버전이나 다이아몬드 풀 파베 버전 또한 만나볼 수 있다.

화이트 골드 및 핑크 골드 소재를 바탕으로 총 11가지 모델로 선보이는 세르펜티 바이퍼는 두 가지 두께로 선보인다. 단독으로 착용하거나 두께 및 젬스톤 장식이 각기 다른 밴드 링을 여러 개 레이어드 또는 서로 다른 손가락에 착용하는 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고, 패션 아이템 또는 커플링으로도 모두 완벽한 아이템이다. 불가리는 뱀의 강렬함을 재해석한 이 특별한 세르펜티 바이퍼 밴드 링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매혹적인 세르펜티 컬렉션의 매력으로 다시금 빠져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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