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음식

와인은 왜 마시는가 ?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좋은 와인이 생겼을 때나 맛있는 음식을 접했을 때 잘 어울리는 와인을 선택하는 간단한 방법(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마리아주라고 한다)을 살펴보자.

와인의 유래가 서양에서 시작되었기에 어울리는 음식도 서양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다. 서양 음식에는 국 문화가 발달 하지 않아 와인을 항상 음식과 함께 즐긴다. 한식에서 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고기 요리를 먹다가 목이 메이면 와인 한모금을 하거나 밥과 반찬을 먹다가 목이 메이면 얼큰한 국물요리를 곁들이는 것과 유사한 이치이다.

마리아주의 가장 기본은 육류요리에는 레드와인, 해산물요리에는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이 말은 반대로 하면 정말 잘 어울리지 않는 다는 말이기도 하다. 신선한 광어회에 레드와인은 회의 비릿한 맛을 배가시켜 이도 저도 아닌 맛을 내기 때문이다. 반면 잘 칠링된 샤도네이와 곁들이면 생선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고 와인의 향도 잘 느낄 수 있다.

두번째는 ‘와인과 같은 원산지의 요리를 선택하라’ 이다. 피자, 파스타요리에는 이태리 네비올로나 산지오베제 와인을, 간단한 타파스 요리에는 스페인의 템프라니요 와인을, 게요리는 캘리포니아산 샤도네이를, 양고기 요리에는 보르도 레드와인을, 신선한 굴 요리에는 프랑스 크레망을 즐기면 음식의 맛을 더 상승시키고 와인의 맛을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세번째는 음식의 성질과 관련이 있다. 간단한 음식에는 진하고 풍성한 향의 와인을, 다양하고 화려한 성질의 음식에는 심플하고 편안한 와인이 잘 어울린다. 단순한 스테이크 요리에는 묵직한 탄감이 있고 화련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카베르네소비뇽 와인을 곁들이면 고기의 맛도 좋고 와인의 진한 맛을 배가 시켜준다. 반대로 다양한 재료로 요리한 해물빠에야 요리에는 단일품종의 메를로나 가르나차 와인이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한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살려보자. 한식은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에 와인의 다양성을 시험하기에 좋은 성격을 띠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한식으로 불고기와 갈비요리에는 섬세한 성격의 레드와인인 스페인 가르나차나 호주의 시라와인과 잘 어울린다.

동태전과 생선구이 등 생선요리에는 소비뇽블랑이 좋다. 신선한 향과 우아함이 잘 어우러진 스타일로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풍성한 꽃 향기가 담백하고 고소한 생선요리와 잘 어울린다. 국민 안주인 샵결살은 칠레산 카베르네소비뇽과도 잘 어울린다. 진한맛의 레드와인이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기름 소금장에는 가벼운 샤도네이와도 잘 어울린다. 겨울철 신선한 생굴요리에는 프랑스산 크레망을 차게 칠하여 곁들이면 정말 좋은 맛을 낸다.

이상에서 살펴본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내용으로 개인적인 기호와 취향이 다양함으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의 조합을 찾는 기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지와인 02-308-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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