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산업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육성 할 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재호 원장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2012년 7월 출판문화 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흥하기 위하여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이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초대 원장인 이재호 원장을 만나 출범 2년 6개월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출판문화 산업은 21세기 문화콘텐츠 산업의 원천이 되는 분야로써, 대표적인 지식기반 산업이자 콘텐츠 산업 가치 사슬의 원점에 있는 창의 산업이다. 하지만 현재 출판산업은 다양한 멀티기기들의 대중화와 일차적 출판 소비 인구인 독서율의 저하로 출판을 둘러싼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여 산업 규모를 확대하고 출판의 매체적, 산업적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원장은 “저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훈은 ‘책을 만들고, 나누고, 읽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입니다. 이는 ‘생산-유통-소비 과정의 모든 분들을 위하여’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2년 6개월간 우수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출판 생산력을 강화시키고, 출판물의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여 유통구조를 선진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대상별 맞춤형 출판을 지원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출판 소비권을 보장하여 근본적인 출판 수요를 창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진흥원은 창작과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출판산업의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고 인터뷰 포문을 열었다.

다음은 이재호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취임 후 그동안의 성과와 2015년 향후 계획은.

"제가 초대원장으로 취임한 지도 벌써 3년이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지난 2년 6개월간 신설기관의 초대원장이라는 큰 책임감 속에서 출판문화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활성화, 국내 출판수요 창출, 출판한류를 통한 해외수요 창출, 출판통계 및 인력 양성 등 출판산업 인프라 구축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11월에는 출판계에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도서정가제 개정안이 시행되었습니다. 도서정가제 개정이 10여 년 만에 이해당사자들의 뜻을 모아 이루어낸 뜻있는 성과이고,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2015년은 출판산업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진흥원은 지속적으로 출판사, 지역서점, 소비자 등 각계의 의견을 점검하고 수렴해 새 제도가 잘 정착하고, 향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출판한류 최대시장인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출판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자출판 육성에 더욱 힘쓰는 등‘책’을 통한 문화영토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Q.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리더로서의 경영철학은.

“출판문화산업은 우리나라 전체 문화산업의 약 1/4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콘텐츠 산업으로 21세기 문화콘텐츠산업의 원천이자 가치사슬의 원점에 있는 창의 산업입니다. 즉, 책이, 출판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진흥원은 책을 통한 성장, 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출판문화산업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조직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경영선진화를 추구하여 출판문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생산된 우수한 출판콘텐츠가 문화경쟁력 강화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출판문화산업의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사업들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Q. 국내 출판업계의 변화상과 함께 한국출판문화진흥원 향후 계획은.

"올해는 출판계가 새로운 도약과 장기 침체의 갈림길에 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11월에 시행된 도서정가제 개정안이 시장에 어떻게 자리 잡고, 출판사, 서점 등 출판산업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또한, 올해는 아마존, 코보 같은 해외 메이저 사업자의 국내 진출이 주목되는 시기인 만큼 우리 전자책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을 직접적으로 만나고 소통하려는 개별 출판사 차원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카페 확장, 팟캐스트 확대, 저자 강연 아카데미 개설, 소셜 마케팅 활성화 등 독자와의 다양한 소통채널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인문독서 아카데미’ 와 같은 책 관련 체험 활동들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이러한 변화에 따라 우리 진흥원에서도 실질적으로 산업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북엑스포아메리카, 북경, 프랑크푸르트, 런던도서전에서 전자출판 콘텐츠와 솔루션의 해외 수출을 위해 전시부스를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볼로냐도서전에서 추가로 전시부스를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도서 저작권 수출의 최대시장인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중국 내 3개 성(지린 성, 산둥 성, 산시 성)에서 순회도서전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고, 중국시장에 적합한 콘텐츠를 공모하여 수출을 지원하는 ‘한중 출판콘텐츠 발간사업’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출판계와 우리 진흥원이 출판산업의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Q. 그렇다면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진흥원 모든 사업의 핵심인 ‘책’ 자체의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사람됨을 가르치는 기초 학문 분야는 경제 사회 속에서 다른 산업과 분리되어 괄시되어왔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류 최대의 스승이라 일컬어지던 ‘책’의 가치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그 가치의 역할도 쇠퇴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백범 김구 선생이『백범일지』에서 말했듯, ‘인의(仁義), 자비(慈悲), 사랑과 같은 인류의 이러한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입니다. 그리고 그 문화를 다시 우리 사회에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은 ‘책’ 안에 있습니다. 최근 ‘인문학 부활’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 또한 이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조앤K롤링의 『헤리포터』시리즈가 영국에 가져다 준 매년 3조 5천억 원 가량의 경제적 효과, 독서광으로 잘 알려진 애플의 스티븐 잡스가 전 세계에 일으킨 엄청난 영향력까지 잘 만들어진 책과 책을 통한 경험과 지식으로 무장한 한 사람이 전 세계에 불러일으킨 나비효과는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진흥원은 책에 내재되어 있는 그 힘을 믿고, ‘책의 가치’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삼아 책을 통한 소통, 책을 통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고객만족 전략은.

"진흥원의 고객만족 전략을 요약하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고객 만족 서비스 제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흥원의 고객만족 전략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난 후 수용자의 만족을 확인하는 수동적 서비스 제공에서 탈피하여, 먼저 국민의 요구를 듣고 그에 대응하는 적극적 고객 만족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고객가치제고를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서 고객 접점 환경 강화를 통해 효율성·신속성·만족극대화를 구현하는 한편, 국민들에 먼저 다가가서 진흥원에 기대하는 목소리를 주의 깊게 경청하고 그분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진흥원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출판계, 독서단체, 국민 등 여러 계층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진흥원 사업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원장님께서 생각하는 CEO 리더십은.

"어떤 상황이든지 소신과 믿음으로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심어줄 수 있는 것, 이것이 CEO에게 꼭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위기를 기회로 생각했던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지침이 저에게 큰 자극으로 다가왔던 때가 생각나는데요. 혹자는 출판 산업이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도 우리 직원들은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저는 책이, 출판이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저의 이러한 신념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직원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며 출판 산업이‘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는 기분 좋은 얘기가 들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o 마지막으로 출판인들과 국민께 한 말씀 하신다면.

“저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책을 통한 세대 공감과 책을 통한 소통, 책을 통한 성장'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진흥원이 출판을 걱정하는 모든 이들의 염원을 담아 순항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재호 원장 프로필

1954년 4월 6일 출생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고려대학교대학원 국제정치학 석사, 박사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

동아일보 편집국 정치부 부장

제54대 관훈클럽 총무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실장

동아일보 출판편집인 겸 출판국장 이사대우

現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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