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분야 최초라는 수식어 보다, 최고의 기업을 만들 터”

퍼스트그룹 고은옥 대표

퍼스트그룹은 사회 흐름의 변화에 따라 그간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어겨졌던 경호, 경비 사업분야에 국내 최초로 ‘여성전문 경호법인’으로써의 면모를 갖추고, 최고의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경호, 경비, 안전, 시설물종합관리 등 시큐리티 분야의 전문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 건설, 인테리어, 행사기획, 이벤트, 경호원 양성기관 등의 별도 법인인 (주)퍼스트시큐리티, (주)퍼스트산업개발, (주)퍼스트인컴, 퍼스트아카데미 등을 설립하여 명실상부한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에 퍼스트그룹의 고은옥 대표를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남성들의 전유물 시장이었던 곳을 주저 없이 개척한 여성

최근 남녀평등 시대가 자리잡아감에 따라 많은 직업군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성들의 전유물 시장이었던 곳을 주저 없이 개척한 여성이 있어 주목하고 있다. 그는 퍼스트그룹 고은옥 대표이다.

1996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녀는 부친이 안 계시고, 집안에 아들이 없어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싫어 경호업계에 뛰어들었고, 2003년에는 국내 최초의 여성경호 법인 퍼스트레이디를 창설했다. 현재는 퍼스트레이디 외에도 3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 CEO다.

여성전문 경호업체로는 최초로 경찰청 허가를 취득한 여성 경호법인 설립

사실 고 대표는 초ㆍ중학교 때 태권도 선수를 했다. 원래 꿈은 여군 장교나 경찰이 되고 싶었으나 중학교 시절 부친의 타계로 어머니 혼자 딸 셋을 키우셨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선책으로 아르바이트 경호원을 하기위해 경호회사의 문을 두드렸던 것이 그녀가 경호분야 첫 발을 내 딧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에 고 대표는 “하지만 그 길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여성이라 무시당하고 또한 여성 선배들이 없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저는 전문 여성 경호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25세가 되는 해 그간 모아온 적금과 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1억 원으로 2003년 11월 여성전문 경호업체로는 최초로 경찰청 허가를 취득, 여성 경호법인인 ‘(주)퍼스트 레이디’를 만들게 됐습니다. ‘퍼스트 레이디’는 최상급 여성 경호인들이 각계 각층의 최상급 여성 의뢰인을 ‘영부인’처럼 모시겠다는 생각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라며 국내 및 세계 최초로 여성경호 업체를 설립한 계기를 말했다.

최근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 분야는 사설탐정 분야

보통 경호원이라 하면 정장 복장의 건장한 남성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남녀평등시대가 도래하면서 이러한 직업의 구분은 사라지고 있다. 여성 경찰이 범인을 제압하고, 여성 특전사가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시대다. 경호 분야 역시 여성들이 활동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는 추세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신체적인 능력은 떨어지지만 남성이 가지지 못한 섬세함과 따뜻함, 보필능력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최근 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사설탐정(민간조사원)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지만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수많은 사립탐정이 법의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변호사 업무를 조력하거나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보험금 부당청구 조사, 도피자 및 국외 은닉재산 추적, 유괴자나 실종자 소재 파악 등 수사기관에 협력하는 공익적 차원으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러한 활동을 수행할 사립탐정이 점점 필요한 환경으로 가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애로사항을 인식하여 고용노동부는 사설탐정을 신(新)직업으로 공인·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국무회의에 보고하여 입법을 추진 중이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경영철학은 직원들의 인성교육

퍼스트그룹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경영철학은 직원들의 인성교육이다. 모든 기업의 조직문화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에 고 대표는 “처음에는 사실은 스펙을 많이 봤습니다. 외관적으로 경호원의 모습을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 또 그 사람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추었는지가 저 에게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되면 거래처를 들고 나가고, 멤버들 또한 함께 데리고 나가곤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가족같이 대하며 생활했는데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인성인 것 같습니다. 이는 능력은 개발을 통해 얻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인성이 부족한 사람은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인성 것 같습니다.”고 어필한다.

가장 보람 있던 기억은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인사보다 일반인들을 도울 때

고 대표는 “제가 지난 18여 년간 가장 보람 있던 기억은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인사보다 일반인들을 도울 때 더 많은 보람을 느겼습니다. 가정폭력 때문에 숨어 사시는 분들, 왕따에 시달려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학생, 누군가에 돈을 빼앗기는 등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 스토킹에 시달리는 사람, 게임 중독에 시달리는 아이들, 성폭행에 힘겨워 하는 여성 등 많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사회에서 경호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어려운 분들은 서비스 차원으로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저희 퍼스트그룹의 경영 목표 역시 단순히 힘을 쓰는 경호보다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중입니다.”고 말했다.

최근 고 대표는 청년경제인연합회 회장, 부천청년회의소 부회장, 한국경호경기학회 이사, 한국민간경비학회 이사, 한국특수행정학회 이사, 한나라당 중앙 청년위원 등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 대표는 각 법인마다 대표를 두고, 대외적인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사람중심의 기업을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고 대표는 “저는 거래처와 직원들과도 사람중심의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로 돈이나 일적으로만 연결을 하다보면 그 관계가 얼마가지 못하고 퇴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서로의 욕심을 채우다보면 처음의 관계는 퇴색이 되므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저희 퍼스트그룹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바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힘주어 말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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