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의 전력투구(電力投球) 신간 펴내'

조환익 사장의 소통과 몰입의 리더십 조명

​[CEO 메시지 발문]

“고질적 전력난 해소에서 에너지밸리 구축까지

사장의 발품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40여년간 무역통상, 금융 등 경제 최전선에서 쌓아온 풍부한 현장 경험과 국제 감각으로 세계경제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 있는 전망을 내놓아‘한국 최고의 통상 전문가’로 불리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최근 신간 ‘조환익의 전력투구’를 펴내 주목받고 있다. 신간 ‘조환익의 전력투구’는 신에너지 혁명의 선봉장으로 거듭난 한국전력공사의 혁신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행정의 길에서 경영의 길까지 거대한 시공간을 압도했던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의 소통과 몰입의 리더십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통상전선, 산업전선, 에너지 전선 등을 누비며 다니다가 이제는 스스로를 ‘삼국지’의 황충 같은 외로운 노장이 돼버렸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다. 2012년 12월, MB 정부 막바지에 사장으로 임명되어 “길어봐야 6개월짜리 자리”라는 수군거림을 들었던 그가 뛰어난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공기업 CEO로는 드물게 연임이 결정됐다.한전은 조 사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12년 말까지 5년 연속 손실을 냈다. 그는 야구로 치면 9회말 투아웃에 등판해 강력한 사업 조정과 자산 매각 등 경영 효율화를 추진해 1년 만에 한전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고질적 전력난 해소, 밀양 송전선로 건설, 전기요금 현실화,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등 여러 현안들도 연달아 풀어냈다. 2014년 말에는 116년 서울 시대를 마감하고 본사를 광주전남 혁신도서로 이전해 에너지밸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2만여명의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소위 ‘철밥통’이라 불리는 공기업 이미지를 바꿔나갔을까?

조 사장은 특히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에너지 신시장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구촌에 대재앙을 일으키는 기후변화로부터 인류를 구하고 침체에 빠진 세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에너지 신산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금 세계 에너지 시장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개혁의 대상에서 혁신의 선도자로 부활한 한전은 한국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신간‘조환익의 전력투구’는 그가 한전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진행된 개혁 과정에 대한 고백서이자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새로운 전장 앞에서 다시 쓰는 출사표다. 지난 3년을 돌아보며 한전이 그동안 얼마나 망가져 있었고 어떻게 다시 태어났는지, 에너지 신산업은 무엇이고 왜 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하며 한전은 어떤 준비를 하는지 그리고 신에너지 혁명 속에서 향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나름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숨 가쁘게 이루어진 한국의 대표적 공기업 한전의 대반전 스토리가 흥미롭다.

 

산업부 산하 ‘빅3’ 기업수장을 역임한 공기업 경영의 대가

조환익 사장에겐 ‘직업이 공기업 사장’, ‘공기업 경영의 대가’란 별명이 붙어 있다. 과거 산업자원부에서 잘나가는 차관보를 지낸 그는 돌연 인생을 바꿔보고 싶다며 사표를 내고 주위를 놀라게 한 뒤 약 3년간 밖에서 다른 일을 했다. 그 후 차관으로 복귀했지만 공직 경력은 거기까지였다. 진정한 그의 길은 오히려 공직 울타리 밖에 있었다. 공기업 경영자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이후 한국수출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산업부 산하 ‘빅3’ 공기업 CEO를 차례로 역임하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공기업 사장만 10년이 넘은 그는 관료 출신임에도 기업인 못지않은 혁신성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오랜 현장 경험과 탁월한 국제 감각 그리고 세계경제 흐름을 읽는 혜안은 그를 손꼽히는 경제통으로 주목받게 하는 힘이다.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여느 CEO들과는 확실히 달라 보인다. 수장으로 가는 곳마다 경영 상황을 반전시키던 그가 이번에도 일을 냈다. 방만경영과 과도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던 한전에서 스스로 권위를 허물며 거대한 공룡을 긴 잠에서 깨워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변신시키더니, 이제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또 다른 전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한전이 마운드, 타격, 수비, 주루의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고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조 사장이 공공기관과 공기업 경영 과정에서 터득한 조직 관리 비결과 리더십 원칙을 담았다. 혁신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는 실용적 마인드, 아이디어와 역량을 조직적으로 끌어 모으고 발전시키는 방법,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노하우 등 연륜 있는 경영자의 빛나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변신은 선택 아닌 필수다

한국의 대표적 공기업인 한전은 1898년 회사가 설립된 이래 무려 118년간 전기라는 한 가지 제품만 팔고 있는 회사다. 전기는 그동안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해 국내에서 모두 소비하면서 공급자는 한전, 수요자는 국민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고 이 같은 영역에 다른 분야가 진입하거나 혹은 다른 분야로 전환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혁신 없는 기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조 사장은 산업통상과 에너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몸담고 일하면서 이런 사례들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전도 100년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한전이 중심이 되어 에너지 신산업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조 사장의 야심찬 포부와 다짐을 담았다. 책의 말미에서 그는 이 사업의 성패가 한국의 국운과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한국 경제가 에너지 신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전이 든든한 선발투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지난 10년간 한전은 갖가지 난제들이 줄줄이 터지면서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제 한전의 본연의 책무라 할 수 있는 전력수급 안정을 도모하면서 6년 만에 적자 탈출하고 순이익 1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기초 체력을 갖추었다.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19개국 33개 현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국에서 에너지 수출국으로 도약한 것이다. 조 사장의 말처럼 이제‘업’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력산업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우리 앞에 다가올 새로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창의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로 달려 나가야 한다. 늘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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