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장용준 기자] 11월호에는 6권의 책을 선정했다.

[반도체 제국의 미래] 
삼성전자, 인텔 그리고 새로운 승자들이 온다

대한민국 경제에서 반도체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다. 삼성전자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올랐는지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을 정도다. 하지만 “현재의 승자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고, 미래에도 선두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혁신해야 하는 21세기. 이 시대를 지배할 반도체 제국은 누가 될 것인가?”라는 명제로 이 책은 쓰여졌다. ‘반도체 제국의 미래’는 삼성전자, 인텔 같은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이 변화와 혁신의 세월을 겪으면서 습득하고 실행에 옮긴 승자의 법칙을 알아봄으로써 21세기에도 유효한 전략을 모색한다. 또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팹리스, 파운드리 분야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한 기업들의 현재 상황과 직면한 과제를 통해 이들에게 어떤 돌파구가 있는지 알아보는 한편,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추격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잠재력과 현주소를 소개한다. 그 답이 맞든 틀리든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가치는 있다.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임을 만드는 혁신적 방법 찾기

스마트폰 속 세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오프라인 모임은 여전히 우리 의 삶을 지탱해준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둘러싼 여러 환경 탓일까? 모임에서 겪게 되는 건 성공보다 좌절일 가능성이 높다.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은 모임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상식의 허점을 파헤치고 변화를 이끌어 내는 모임을 만드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프리야 파커가 세계경제포럼을 해킹하고,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인종 갈등을 중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세계는 물론 아프리카와 인도, 아랍 지역을 돌며 정·재계의 리더들을 만나 ‘전환의 순간’들을 이끌어 낸 전문 조력자(facilitator)라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내용이 궁금해지는 기분이다. 

[불황의 시대,미국 주식에서 답을 찾다]
저성장의 공포를 안정적인 시장 찾기로 불식

연일 경제면을 장식하는 국내외적 악재들로 불안한 시대. 한국 경제 역시 저성장의 공포로 잠식되고 있을 때 투자처를 어디로 삼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 한 책. 이 책의 저자는 해외통신원 중 미국에서 현직에 종사하며 고급 정보를 공유하는 4인이 집필했다. 대공황부터 미중무역전쟁에 이르기까지 살아남은 시장은 결국 미국이며, 불황의 시대, 미국에서 그 답을 찾으라는 내용이다. 1장에서는 미국주식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투자 원칙을 재확인하며, 2~4장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 기업들에 관한 현지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실제 수익률 및 리스크 분석, 현지 고수들의 투자 경험과 노하우 등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생생한 글로벌 마켓 정보를 공유한다. 미국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성장 종목을 고르는 이들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 향후 세계 경제와 한국 시장의 흐름을 읽으려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인싸가 유행을 만들고, 소비의 흐름을 주도한다! 

이 책은 독자들의 흥미를 자아낼 요소가 가득하다. 인싸 댄스, 인싸템 등 '인싸'가 되기 위한 수많은 아이템들이 여전히 우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지만 그것도 최신 트렌드. 인싸가 모이는 곳은 핫플레이스가 되고, 인싸가 즐기는 것은 대세가 된다지만 그것 역시 10~20대의 이야기로 들린다. 인싸가 트렌드를 읽고 선도한다는 이 시대. 남들보다 빨리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채고, 소위 잘 나가는 것들에 흠뻑 취해 제대로 즐긴다는 그들. 그리고 인싸가 되기 위해 지갑을 여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는 말까지 들으니 이거 어쩐지 내가 인싸가 되어야 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인싸와 친해져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인싸는 소비흐름을 주도하는 무리이며, 그들의 소비는 곧 대세로 이어지며, 그들의 소비를 쫓다 보면 요즘 잘 나가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요즘 사람들이 돈을 쓰고 공감하는 키워드가 뭔지 알고 싶다면 인싸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20]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0 대전망!

2020년이 다가오는 지금 전 세계 66개국, 4,500명의 미래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세계적인 미래연구 그룹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20년 전망서 《세계미래보고서 2020》이 출간됐다. 현재 우리 삶의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술 변화와 그 적용 사례, 나아가 앞으로의 모습까지 전망하는 이 책은 지난 2008년부터 10년 넘게 매년 출간되었던 미래 예측서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의 최신판이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현실이 됐을 만큼 오늘날 기술은 쉬지 않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높아진 세상일수록 앞날을 예측하고 미래에 대한 사회적 준비와 대응 방안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신간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금융, 제조, 유통, 자동차, 에너지, 환경, 생명공학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바꾸고 있는 핵심 기술들이 현재 어디까지 발전해왔는지 살펴보고 이 기술들이 가져올 사회 및 산업 변화, 일자리 문제 등을 짚어보며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조언한다.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

이 책은 영화와 신화가 우리 삶을 읽는 궁극의 메타포라고 말한다. 신화 속 주인공들은 모두 일반인들보다 뛰어난 영웅이거나 반인반신이거나 신이라는 존재이지만 들여다보면, 바보스러울 만치 순진하게 위험한 사랑에 빠지고, 선과 악으로 대립하고, 아집과 탐욕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들은 우리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원형을 원색적이고 거짓 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신화는 신들의 이야기이지만 인간의 원형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신화를 차용하는 장르가 바로 영화라고 말한다. 영화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영화 속 이야기가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인간 마음속의 원형을 자극해야 하므로 자연히 인간의 원형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신화를 은연중에 영화 속에 변형해 등장시키거나 차용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신화와 그것을 차용한 영화는 우리 인간의 감정과 삶을 고스란히 함축하고 있는 거대한 메타포라고 말이다. 이 책은 한 가지 시도를 더하고 있다. 거꾸로 영화를 신화로 환원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 책을 볼만 한 이유는 충분하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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