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에 개막하는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 에서 파사석탑을 일반에 공개

 [CEONEWS=엄금희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지난 2019년 10월 16일(수) 김해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 이전을 알리는 고유제를 개최하였다. 고유제는 먼저 수로왕릉에서 헌화참배를 한 뒤,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의 이전을 고하는 제를 지내고 파사석탑에 헌화참배를 하는 순서로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김해김씨 종친회, 김해허씨 종친회, 김해시청 직원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 공개로 진행하여 능을 관람하는 외국인 관광객, 김해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김해 수로왕비릉 파사석탑

'삼국유사'에는 48년 7월 허황옥이 무서운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파사석을 배에 싣고 김해로 왔다고 전하고 있다. 이 탑은 원래 바다를 항해할 때 균형을 잡기 위해 배의 바닥에 실었던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원래는 '호계사'에 있었는데, 절이 폐사된 뒤 김해부사 정현석이 지금의 수로왕비릉 앞으로 옮겼다고 전한다. 경상남도는 1996년 3월 11일부터 문화재자료 제227호로 지정하여 보호․관리를 해오고 있다.

김해 수로왕비릉으로 입장하는 모습

국립중앙박물관은 파사석탑의 보존처리 방법을 정하기 위해 국립김해박물관 및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과학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파사석탑은 엽납석을 함유하고 있는 석영질 사암이며, 사암의 결 또는 균열 부위에 마그마 활동이 남긴 산화철 광물(적철석)이 불규칙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수로왕비릉에서 파사석탑 이전을 고하는 모습

파사석탑의 재질이 엽납석을 함유하고 있는 퇴적암 계열의 암석으로 결론나면서 원산지에 대한 분석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암석은 지금까지 한반도 남부지역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선은 『삼국유사』에 전하는 파사석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작업이 규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 향후 인도 아유타국을 비롯한 남방 아시아의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석재와 비교할 예정이다.

김해 수로왕비릉에서 헌작하는 모습

국립중앙박물관은 12월 3일에 개막하는 특별전 “가야본성-칼과 현” 에서 파사석탑을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가 이야기로만 전하고 있는 허황옥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해 수로왕비릉 파사석탑에서 참배하는 모습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